전문 영상장비 못지 않은 V30의 비디오
LG V30은 공개부터 카메라에 많은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비디오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선보였죠. V 시리즈는 이전부터 영상과 사운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니까요. G6와 크게 특징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긴 하겠지만 G시리즈가 V 시리즈를 따라오는 모양세요.
V30은 카메라에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센서에서 논란이 좀 있었지만, F1.6의 밝은 렌즈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렌즈 대신 투과율이 높은 유리 렌즈를 사용해서 선예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촬영해 보면 선감도 거의 자연색에 가깝고 선명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더욱 정확한 색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요즘은 1인 방송도 많고 사진만큼 영상으로 표현하는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V30은 영상 촬영에도 꽤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필터 적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리셋지원 거기에 LG Cine-LOG를 통한 전문가적인 후보정 파일 저장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있습니다.
아마 최근 TV CF로 일본 여배우 카라타 에리카(唐田 えりか)가 등장하는 '보랏빛 하늘' 이라는 V30 CF 영상을 본적이 있을 텐데, 이 광고 덕분인지 V30의 시네 비디오 모드에 관심을 갖는 주변 지인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이 여배우가 누군지 더 관심을 갖긴 하지만 말이죠.
시네 비디오는 미리 준비된 다양한 마스터링 프리셋을 적용해 후 보정 없이도 후보정을 한 것처럼 효과를 먼저 입혀서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물론 후보정으로도 가능하지만 영상은 사진처럼 쉽게 보정할 수 없으니 미리 적용해서 촬영해 버리는 거죠.
카메라 모드 부분에서 쉽게 시네 비디오로 변경 할 수 있는데 V30까지 오는 동안 LG 스마트폰 카메라에 여러 가지 기능이 붙으면서 UI가 좀 복잡하고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게 되었네요. UI는 좀 정리가 필요할 것 같고 다양한 기능들을 불러오는 방식도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카메라 화면으로 돌아와서 필름 모양의 아이콘을 선택하면 반대편에 시네 이펙트가 나타납니다. 15가지 마스터링 프리셋인데 세팅 값 변경도 가능하고 한번의 터치만으로 영상의 분위기를 확 바꿔줄 수 있습니다.
마치 사진에 필터를 적용하는 것과 같은데, 단순한 필터 적용이라기 보단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주기 때문에 사진 외에도 영상으로 일상이나 여행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 같습니다. 실제 어떤 느낌일지 샘플 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시네 비디오 모드에서는 포인트 줌을 사용할 수 있는데 기존에도 동영상에서 줌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포인트 줌은 원하는 곳으로 줌을 할 수 있어서 좀 더 드라마틱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 캠코더의 줌처럼 부드러운 줌이 가능하고 1~3배속까지 줌인과 줌아웃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느낌이 좋더라구요.
다만 시네 비디오로 촬영하면 프리셋이 적용된 영상이 원본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자연색으로 촬영된 원본을 남길 수가 없습니다. 선택한 프리셋이 최선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간 순간을 되돌려서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더라구요.
일반으로 촬영 후 적용해 줄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은데 그런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시네 비디오가 촬영 전의 보정이라면 전문가 모드에서는 후 보정이 가능한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LG Cine-LOG 기능을 지원해서 좀 더 전문가들의 후보정을 위한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진촬영과 마찬가지로 영상의 전문가 모드도 ISO와 화이트밸런스 그리고 매뉴얼 포커스 등 다양한 수동모드를 지원하고 특히 사운드 밸런스를 맞춰 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풍부한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전문가 모드가 아니라도 일반 동영상 촬여에서의 사운드도 소리가 정말 풍부 하더라구요.
LG Cine-LOG는 사진으로 치면 RAW로 촬영하고 후에 보정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영상도 사진처럼 빛에 상당히 민감한대 단순히 필터를 씌우는 게 아니라 디테일을 살려주고 좀 더 자연색에 가깝게 보정하는 것이죠.
아마도 일반적인 유저라면 LG Cine-LOG를 사용하는 일이 극히 드믈것 같긴 한데, 주변에 영상하는 사람들에게 V30이 LG Cine-LOG 지원한다고 하면 상당히 놀랍니다.
LG Cine-LOG라는 것은 이론적으로 파고 들면 상당히 복잡해 지는는데, 사진은 한 장면이기 때문에 HDR을 통해 밝기은곳과 어두운 곳을 동시에 촬영해서 적정한 노출로 맞춰 줍니다. 문제는 이게 용량이 꽤 커서 영상을 이런 식으로 담으면 용량이 답이 없습니다.
LG Cine-LOG는 카메라가 표현하지 못하는 데이터를 log 함수를 이용해 잘라 버리고 계조가 맞는 영상을 촬영합니다. 때문에 실제로 촬영되는 영상은 약간 흐릿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이 상태로는 사용하기가 힘들니다. 때문에 LTU를 통해 적정한 색감과 노출로 보정해 주는 것이죠. 위 영상을 보면 LG Cine-LOG를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LG Cine-LOG 설정 후 전문가 모드로 돌아오면 'Display LTU'라는 옵션이 생깁니다. 이 옵션을 통해 제어하게 되는거구요.
LG Cine-LOG 파일로 저장한 파일의 보정을 위해서 LG 전자 스마트월드 홈페이지(링크)에서는 전문가 LTU(Look UP Table)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용 LTU 파일을 다운 받아서 프리미어나 베가스 같은 전문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적용해서 사용할 수 있구요.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는 좀 복잡하긴 하지만 영상을 잘 다루는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후 보정과 편집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LG가 제공하는 LTU 파일은 V30의 촬영 영상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에도 사용할 수 있고, LG가 배포한 것이 아닌 다른 LTU를 사용하도 무방합니다.
< LG V30의 듀얼카메라 광각 촬영 >
다만, LG Cine-LOG와 시네 비디오는 광각이 아닌 일반각으로만 촬영됩니다. 또 4K로 촬영하면 일반각에서도 OIS가 적용이 안되는데, 영상 촬영에는 손떨림 방지가 상당히 아쉽거든요. 일상적인 편집이라면 저장공간이나 편집의 편의성을 위해 FHD 정도의 화질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FHD 상태에서도 손떨림 방지가 그렇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V30 하면 초광각으로 촬영되는 시원한 화각이 매력적인데, 이런 화각을 활용할 수 없다니 아쉽긴 하네요.
이 밖에도 LG V30으로 타임랩스와 슬로모션 스냅 무비 등 다양한 영상을 촬영등을 할 수 있어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타임랩스는 V30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나오는군요.
V30에는 아이폰의 3D 터치처럼 빠른 실행이 적용되어서 카메라 앱을 꾹 누르고 있으면 빠르게 원하는 모드로 진입할 수 있으니 알아두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다른 앱에도 적용되니 자주 사용하는 앱은 한번 확인해 보세요.
단순히 프리 셋을 적용하고 효과를 준다고 해서 갑자기 전문가 같은 영상을 담을수는 없습니다. 사진도 그렇듯 영상도 많은 연습과 고민이 있어야 하죠.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일상은 예고 없이 만나게 되는 찰나의 순간인데 빠르게 여러 가지 준비된 프리셋으로 대응해서 분위기를 바꿔주기만 해도 꽤 근사한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시네 비디오도 프리셋이 15가지나 되기 때문에 상활에 맞게 빠르게 선택하려면 자주 적용해보고 색감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좀 아쉬운 건 여전히 정리되지 못하고 친절하지 못한 UI인데, 기능들이 많아지고 전문가와 초보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서 선택의 폭이 널은 것은 좋은데, 너무 산만하게 늘어 놓기만 한 것 같더라구요. 기능이 늘어난 만큼 UI의 정리도 좀 필요해 보입니다.
몇가지 단점들도 눈에 띄지만 V30의 광각 카메라로 담는 사진과 영상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는데, V30과 함께 일상도 영화처럼 담아 보세요.
- 본 글에 소개한 LG V30는 국민체험단 활동을 위해,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