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열리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에 가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가족단위 혹은 연인끼리 오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지난 20년간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방문해 볼만 합니다.
입구에 마련 된 부스에서 현장구매 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예매할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인터넷 예매를 많이해서 그런지 부스에는 사람은 많이 없더라구요.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현장구매에도 2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 48개월 미만은 무료~
매표소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입장대기표를 받아야 할만큼 사람이 많아서 입장은 제한적 입니다. 기다림이 오래 될 수도 있는데, 입구쪽에 작은 카페가 있고 아이들 놀이방도 있으니, 기다릴 때 활용하면 좋겠네요.
입구에는 마다가스카의 기린 캐릭터인 멜먼이 있습니다. 그런대 몸통만 있네요? 머리는 과람하는 중에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
전시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생각했던것보다 더 알찬 구성들로 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이 좀 어두운 편인데 그래서 더 관람하긴 좋더라구요.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Journey from Sketch to Screen)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데, 애니메이션의 컨셉설정부터 스케치 채색, 3D원화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릴적 보던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의 컨셉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꽤 신선했는데, 역시 인기가 많은것들은 최근 극장개봉한 작품들의 스테쥬나 피규어들이 인기 입니다.
사진으론 표현이 안되지만 이 테이블은 실제로 컨셉을 잡는 아이디어회의 과정을 시각과 청각으로 표현해 주는데 종이위에 그려지는 그림들이 그래픽으로 처리되어서 실제로 움직이면서 회의 과정을 보여 줍니다.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에 쓰였다는 스토리 보드 입니다. 물론 복사본이겠죠.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곳곳에 있는 다양한 드로잉과 채색원화들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천국같은 곳이더군요. 작품 관계자들의 인터뷰 영상들도 곳곳에 있어서 좋아하는 작품에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데모 시연 입니다. 위의 예시는 폭풍후 효과를 위해 어떤 마스크가 쓰였고 다양한 마스크의 합성으로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진다 이런 예시구요.
김군이 좋아하는 쿵푸팬더와 슈렉의 미니어쳐와 채색원화들 입니다. 집에 가져오고 싶었는데... 특히 저 겁나 먼 왕국 미니어처는 정말 갖고 싶더라구요.
관람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120~140도 정도 되는 곡면 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체험하는 곳이 있는데, 이거 정말 멋지더라구요. 일정 인원씩 관람실에 입장해서 보는데, 관람시간은 4분정도로 짧지만 적은 인원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꼭 보고 오세요.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애니메이션에 관심없는 아이들은 별로 재미 없어할 공간 이기도 하네요.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흔히 아이들 만화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 전시회 같지만 실제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전시회 입니다. 체험형 전시는 아니라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포인트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대한 제작과정을 체험하고 조금 더 가깝게 이해 하는 시간이 될 것 같구요.
전시는 8월 15일까지라서 시간적 여유가 좀 있는데, 근처에 덕수궁이나 광화문광장 그리고 청계광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니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데이트 나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