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군의이야기

실패로 끝난 두물머리 출사, 덕을 더 쌓아야 할듯 With 사이버샷 HX10V

반응형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두물머리의 퐌타스틱한 아침 출사... 실패..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남한강과 북한강이 소리없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곳 그곳을 두물머리라 부릅니다. 두물머리는 경관이 수려하고 수년동안 자리를 지켜온 고목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너무나 환상적인 기분마져 드는 그런곳 입니다.

낮시간에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해가 떠오를 때 즈음 방문하면 아침이 주는 마법과 함께 환타스틱한 풍경을 마지 할 수도 있습니다. 떠오르는 해와 어울어진 산, 그리고 두물머리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누구라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지만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라는것이 더 매력적입니다.



두물머리는 양수역에서 2키로 남짓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미원도 근처에 있구요. 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되기 때문에 자전거 투어할 때도 거쳐가는 곳.



카메라 체험단을 하면서 다시금 사진에 대한 열정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밤잠도 마다하고 새벽을 달려 두물머리까지 한달음에 달려 왔습니다. 이번 출사에 사용된 카메라는 소니의 사이버샷 HX10V. 일명 똑딱이라 불리우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 이지만 수동모드와 함께 소니의 BIOZ센서가 상당히 괜찮은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초여름이라 해 뜨는 시간이 5시를 약간 넘긴 시간이라 새벽3시부터 준비해서 달려왔는대도 겨우겨우 시간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퐌타스틱한 물안개와 ... 떠오르는 해... 어느것도 볼 수는 없었내요..ㅠㅠ


두물머리에는 수년간 그곳을 지켯을 고목 하나가 서 있습니다. 손으로 들고 급하게 찍었더니 사진이 약간 흔들려 버렸내요. 아침 출사에도 삼각대를 꼭 가지고 가야 흔들리는 사진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새벽 시간인데 근처 펜션에서 묵었는지 연인 혹은 친구로 추정되는 남녀 몇쌍이 두물머리의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저보다도 먼저 나와 있더군요. 이미 출사를 나온 사람들도 몇몇 자리를 잡고 계시구요.



아직 해가 뜨기 전이지만 두물머리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탁 트인 강줄기도 그렇지만 멀리 보이는 산과 어울어져 마치 한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낮 시간보다 이렇게 이른 아침 시간이 훨씬 분위기가 좋습니다. 여기에 물안개 까지 피어 오르면 정말 장관이구요.


날이 흐려서 가뜩이나 광량이 적은 아침 시간인데 더 쓸쓸한 분위기의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두물머리 산책로를 따라 걸어 끝까지 오면 배가 몇척 띄워져 있는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분위기가 좋더군요. 두물머리 산책로를 따라 걸어오지 않아도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올수도 있습니다.


두물머리 강변을 따라서 길게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작은 음료 판매점도 있지만 아침 시간에는 영업을 하지는 않더군요. 그야말로 고요만이 감도는 두물머리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멀리 전선의 송신탑이 보이긴 하지만 그것만 없으면 마치 옛날 어느 마을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올 정도로 세상과는 단절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두물머리... 두물머리 바로 앞에서 보는 모습도 멋지지만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의 모습도 상당히 멋스럽습니다. 수종사에는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차방도 있는데 이곳이 상당히 유명해요. 두물머리 쪽으로 통유리로 된 벽이 있어서 완전 멋집니다. 나중에 새벽에 한번 올라가 봐야 겠어요.



한참 촬영에 빠져 있을 무렵 너무나 열정적인 사진작가분을 보았습니다. 물안까지 직접 들어가서 두물머리의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저기가 물가 하고는 좀 거리가 있던데 혹시 빠지지는 않을지 상당히 걱정 되었지만 열정만은 정말 대단하신듯.



드넓은 두물머리로 가지 못하고 뭍에 외로이 떠 있는 돛단배 한척. 돛에는 '양수리로 오시게'라는 시 한편이 적혀 있습니다. 예전에 강동구 쪽에 살때는 양수리나 청평이 가까워서 그런지 잘 안가졌는데 광명으로 이사오고 나니까 왜 그때 이런 좋은곳들을 자주 가지 않았나... 아쉬움이 많이 남고 있어요.


두물머리로 가는 길에는 연꽃출사를 많이 나가는 세미원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시간에는 문을 열지는 않더군요. 두물머리에도 꽤 넓은 연꽃 자생지가 있습니다. 아직 꽃을 피울 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꽃망울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제 꽃을 피울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는듯. 



HX10V의 파노라마로 담아본 두물머리... 강도 쉬어간다는 두물머리 답게 풍경이 정말 멋지죠? 실제로 보면 더욱 멋지다는...^^



이곳에서도 빠질 수 없는 컬러 추출놀이~ 버려진 배는 아닌것 같고 아마 낚시배로 사용되는듯 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까 배를 끌고 지나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더라구요.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말고도 흙을 밟으며 풀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산책로가 함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옹기들은 정겨움을 더하고 있구요.



HDR모노크롬 모드로 담아본 두물머리의 산책길. 두물머리를 따라 산책로가 길게 펼쳐져 있어서 데이트 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저 멀리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름 뒤에서라도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렇지는 못했내요.. ㅠㅠ  한 10번정도 오면 비로소 아침 물안개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는데 ... 정말 10번정도 다시와야 할까봐요. 물안개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에 만나기가 쉽다고 합니다.


아쉬움과 찹찹함을 뒤로하고 출근을 하기위해 두물머리를 떠나오면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 블랙신라면 컵을 하나 흡입! ㅋㅋ 요것 정말 좋던데 양파스프가 있어서 라면 같지 않고 스프같은 기분으로 먹을 수 있어요. 출사 나갈때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는데 요즘은 출사 나갈 때 꼭 싸들고 다닙니다..ㅋㅋ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먹는 라면의 맛! 너무 맛있을것 같지 않나요?^^



촬영하는 내내 아침 닭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정작 오리가족이 떠나는 절 배웅해 주더군요. 사람을 경계하지는 않던데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면 뒤뚱뒤뚱 도망 갑니다.ㅋㅋ


멋진 아침 풍경을 담아 드리지 못해서 아쉽내요. 그동안 너무 장비병에 결렸었는지 장비 업그레이드만 신경쓰고 사진 스킬이나 그런것은 저 멀리 던져 버렸는데 똑딱이 카메라 체험단이 저에게 사진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두물머리를 찾았는데... 여지껏 한번도 두물머리의 그 멋지다는 물안개를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너무나 아쉽지만 담을 수 있을 때 까지 계속 도전해 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