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식완 명감, 유니버셜 유닛, 식완이 뭐야?
건프라는 이제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키덜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완성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내 손으로 만들어지는 건담을 보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주기도 하구요. 기본 베이스야 다 같지만 만드는 방법에 따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추억이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건담은 역사가 오랜만큼이나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식완 건담 입니다. 먹거리를 사면 부록처럼 들어 있는 건담이죠. 완성품일수도 있고 간단한 조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다이에서 나오는 식완은 껌과 함께 들어 있는경우가 많지만,
이런 식완이 잘 발달 된 일본에는 껌이나 캔디 뿐만 아니라 라면, 음료수, 맥주 등등 식완을 취급하는 품목이 상당히 다양 합니다. 식완은 원래 음식을 먹으면서 간단하게 즐기는 제품이라 아주 간단하지만 식완이라고 해도 몇 천원부터 몇십만원까지... 그야말로 종류도 천차만별 입니다. 디테일이 아주 좋은것도 많아요.
식완 중에는 아예 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껌이나 캔디 같은 먹거리를 빼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반다이의 공식 판매처인 건담베이스에서 구입하면 대부분 껌/캔디 미포함 제품 입니다. 일반 온/오프라인샵에서는 껌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구요.
물론 국내에도 식완이 존재 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음료나 비타민등에 들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죠. 일본처럼 성인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만큼 아직은 우리에게 이런 문화는 아이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지고 있으니 아직은 갈길이 멀다 하겠네요.
" 2분이면 만드는 건담 명감 시리즈 "
최근 반다이에서 2가지 신제품 식완을 내 놓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건담 명감 입니다. 박스 상단에 나와 있는것처럼 2분이면 만들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런너로 구성된 식완이죠. 가격도 저렴하니, 국내에서 3,500원에 구입했으니 일본에서는 300엔쯤 하겠네요.
건프라도 그렇고 보통 새로운 시리즈의 판매에는 RX-27-2 퍼스트 건담이 꼭 등장하는데, 퍼스트건담의 팬층이 그만큼 두터워서 판매량을 책임져 주기 때문 입니다. 건담의 시작이기도하고, 반다이에서도 애정을 많이 가진 모델 입니다. 반다이의 돈줄이란 말이죠.ㅋㅋㅋ
명감은 1BOX가 12개 이고 총 32종(16X2)으로 되어 있습니다. 16가지 모델에 클리어 버전이 있어서 다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입한 박스 중에 중복이 없다해도 3박스는 구입해야 하는데 (1BOX 3240엔) 중복이 안나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전종을 다 모으려면 꽤나 투자 해야 합니다. 시리즈 1탄만 32개이고 9월에 시리즈 2탄이 출시를 대기 하고 있습니다. 이런 돈다이 같으니... 지갑을 가만두지 않는군요.
명감은 가격이 저렴해서 런너도 굉장히 단촐 합니다. 들어있는 기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가 뽑은 가제는 덜렁 한장 이네요. 2분이 아니라 1분이면 뚝딱 만듭니다.
함께 들어 있는 응모권 6장을 모아서 보내면 추첨을 통해 자쿠 2(클리어그린) 4대대(108개)를 5명에게, 500명은 자쿠2 1중대 (9개)를 준다고 하지만... 국내에선 그냥 종이 쪼가리에 불과 합니다.
그래도 운좋게 클리어 버전의 녀석이 나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녀석은 아니네요. 아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것 같은데, GEZE라는 기체로 ZZ건담에 나온 지온군 기체 입니다. 퍼스트나 나오지..ㅠㅠ
" 작지만 고퀄 식완 유니버셜 유닛 "
건담 명감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 된 식완 유니버셜 유닛 입니다. 전작인 어썰트킹덤이라는 식완의 후속 입니다.
요건 전종 8종 (4X2)으로 A타입과 B 타입이 랜덤으로 들어 있습니다. 역시 쉽게 가지는 않는군요. 하지만 종류가 적고, 4가지 건담은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명감의 2배를 조금 넘습니다.
명감보단 가격은 조금 더 나가자만 도색이 완료 된 부품들을 가지고 있어서 디테일이 좋습니다. 명감은 건메탈의 단색이라 매니아가 아니라면 별로 일 수도 있거든요.
다양하게 분할 된 파츠를 가지고 있어서 명감처럼 2분만에 끝나진 않지만 그래도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완성품을 넣어 줄 것이지...
몰드나 디테일이 전작인 어썰트 킹덤보다 좋지만 가동률은 좀 떨어지네요. 그래도 프로포션이 좋고 샤프하게 잘 나왔습니다. 이건 기체를 선택할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퍼건을 쉽게 얻을 수 있었네요. 4박스를 구입했는데, 중복없이 원하는 기체가 다 나와 주어서 다행 입니다.
건담 명감 시리즈와 유니버셜 유닛의 비교 입니다. 아무리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디테일의 차이가 너무 나는군요. 그래도 명감은 간단히 만들수 있으니 식완의 원래 취지에 더 가깝긴 하네요.
유니버셜 유닛의 사이즈는 1/200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뒤에 있는 퍼스트건담이 1/144 퍼스트 리바이브 인데 크기가 반정도 되네요. 예전에 비슷한 사이즈와 느낌의 스피드 그레이드가 건프라로 나왔었는데, 지금은 절판 입니다.
일본은 이런 문화가 잘 받달된게 정말 부럽습니다. 반다이 식완이나 건프라도 예전에는 우리나라 문방구에서 흔히 보이던 500원짜리 같은 프라모델이었는데, 기술 투자를 많이해서 이제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지갑을 털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아이들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란 인식이 많지만, 키덜트 산업은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고 자라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큰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도 점점 발전하겠죠? 2분이면 만드는 식완건담 같은 제품을 국내에서도 어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간단하게 건프라를 즐기고 싶다면 명감이나 유니버셜 유닛 시리즈를 접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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