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유니콘건담 HD 컬러 with 케이지
건담 팬 중에는 우주세기(UC)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건담은 파생된 시리즈가 많고 시리즈마다 팬층이 꽤 두텁지만, 기본적으로 UC 라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유니콘 건담은 UC의 가장 최근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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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우주군 재편계획의 일환인 'UC 계획'의 최종 단계로서 개발된 실험기. 우주세기 0096년에, 아나하임 일렉트로닉스사 소유의 월면 공장 중 하나인, 그라나다 공장에서 2기가 제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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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0년 2월 20일 일본에서 1화가 방영 되었는데, 시리즈가 몇 화 되진 않지만, 회당 플레이 타임이 길고 방영 주기도 상당히 길어서 오랫동안 방영되었습니다. 비슷하게 MG 유니콘 건담 HD컬러 베리에이션이 출시 되었구요. 가격은 7,500엔! 가격 답게 박스도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킷은 MG 유니콘건담 영상판과 함께 발매된 일종의 스페셜 패키지인데 유니콘 건담 1화에 등장하는 유니콘을 수납하고 있던 케이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많이들 구입했죠. 유니콘 본체는 허리와 무릎관절이 개수된 버전이 들어가 있습니다.
8천엔에 육박하는 킷 답게 런너도 상당히 풍성한 편입니다. 전형적인 3단 분할 방식으로 패키징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많아 보여도 만들다 보면 사실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보통 건프라 런너는 A~Z까지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설명서에 각 파츠별로 필요한 런너가 표기 되어 있으니 런너를 전부 늘어놓고 만들지는 않아도 됩니다. 팔에는 A, B,C,D가 필요하다 이런 식이니까요.
이킷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은은한 반사광이 있는 그로스 인젝션 킷 이라는 점 입니다. 통칭 HD컬러로 불리는 킷인데 유니콘 외에도 다른 HD컬러 킷도 있습니다. 화이트 색상은 사실 티가 별로 많이 나지 않는데, 내부 프레임은 별도로 도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느낌이 괜찮더라구요.
유니콘 건담은 NT(NEWTYPE)을 위한 기체로 전체가 파일럿의 정신파에 반응하는 사이코 프레임으로 되어 있고 움직이는 골격을 바디 전체에 적용 한 첫 풀 사이코 프레임 기체입니다. 조종석도 사이코 프레임으로 되어 있네요.
HD 컬러라서 외장에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외장은 사실 크게 반사광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른 HD킷에 비해 한 톤 다운된 HD 컬러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저처럼 가조립파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녀석입니다.
건담의 트레이드 마크인 뿔은 유니콘 모드의 일자와 변형 때 사용되는 V자 모양의 뿔 그리고 유니콘과 V자 모양으로 변형할 수 있는 타입의 3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변형 뿔이 유니콘 모드로 변경했을 때 약간 들 뜨는 현상이 있어서 그런지 아예 전부 넣어 놓았네요.
드디어 케이지와 합체~ 케이지는 아쉽게도 HD컬러 코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중에 분해해서 간단한 도색을 해 주려고 대충대충 끼워 놓았는데 그래도 멋집니다. 비슷한 격납고 스타일의 인젝션들이 기존에도 나와 있었지만 다른 격납고보다 기믹이나 프레임도 상당히 잘 나와 있습니다.
케이지에는 유니콘의 무장을 수납할 수 있고, 남는 부품을 넣어 둘 수 있는 박스도 하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아머 타입의 유니콘건담 무장도 여기에 수납할 수 있으니 상당히 깔끔하게 디스플레이 할 수 있어 좋더라구요. 풀아머 유니콘을 만들 생각을 하니 X6의 압박이...
파일럿 버나지군을 기다리고 있는 콧핏 오픈!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장면을 그대로 연출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콕핏을 올려도 파일럿은 잘 보이진 않지만...ㅎㅎㅎ 케이지의 기믹이나 디테일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대망의 퍼스트 스탭! 유니콘이 케이지를 열고 나오는 장면을 재현해 봤는데 좀 어색하네요. ㅎㅎㅎ 케이지 도색까지 완료되면 팔로 밀치고 나오는 장면을 재현해서 세워 두어야겠습니다.
케이지 바닥에 있는 구멍에 반다이에서 나오는 액션 베이스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액션 베이스가 있으면 더욱 다양한 액션의 구현이 가능해집니다.
액션베이스를 이용한 출격장면 연출 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 리얼리티가 살아납니다. 물론 움직임도 자유로니 다양한 장면 연출이 가능하구요.
건담하면 빠질 수 없는 바주카 액션과 빔샤벨 액션! 유니콘은 팔에 빔샤벨을 끼우도록 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느낌이 또 다릅니다. 물론 손에 쥐여 줄 수도 있구요. 빔새벨 색도 흔히 보는 붉은색이 아니고 파란색입니다. 나중에 퍼스트건담이랑 멋진 바주카 액션을 한번 구상해 봐야 겠네요.
유니콘은 풀 사이코 프레임으로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변형이 가능한 기믹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때 정말 멋졌는데, 내 손으로 변형 가능한 기믹이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하지만 변형시키다 암 걸릴뻔...
변형 시키려고 움직일 때마다 후드득 떨어지는 장갑이며 변형방식이 사실 좀 어렵긴 한데, 한 두번 해 보면 금세 적응 되더라구요. 후드득 떨어지는 낙지 관절만 좀 보강하면 좋을듯싶습니다.
아직 먹선이랑 데칼 작업이 남아 있는데, 데칼만 붙여줘도 상당히 멋있겠죠? 원래 데칼이랑 스티커가 꽤 많이 들어 있는데, 전 습식을 좋아하는지라 사재 사서 붙이고 마감해야겠습니다.
유니콘 건담 자체가 내부 프레임이 없어서 좀 밋밋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이코 프레임 전개를 위해 다양한 기믹을 숨겨 놓아서 만드는 손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킷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케이지는 이 킷을 꼭 구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하구요. 유니콘의 고질적인 낙지 관절이 여기서도 나타 나긴 하는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유니콘 변형도 처음에는 많이 헷갈려서 어렵지만 한두번 변형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대신 좀 귀찮긴 하고, 무릎이 잘 빠지는 단점이 있짐나 나름 괜찮습니다. 풀아머 만들면 NT-D모드로 하고 요건 그냥 유니콘 모드로 케이지와 함께 전시해야 겠습니다.
유니콘건담은 유니콘건담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지 않은 건담 팬들도 상당히 좋아 할 만큼 디자인이나 메카닉적인 매력이 상당 합니다. 케이지와 함께 하는 버전으로 하나쯤 만들어도 나쁘지 않구요. 이제 2014년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유니콘PG작업에 들어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