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78-2 O.Y.W 페가수스건담(페담) 팹시버젼
현재의 건담이 인기를 끈것은 퍼스트 건담이 아닌 Z건담의 방영과 함께 였지만, 퍼스트 건담은 건담의 시작임과 동시에 반다이에게도 꽤 의미 있는 킷 입니다. 거의 모든 그레이드가 출시 될 때 퍼스트 건담이 처음 출시가 되는것도 퍼스트 건담에 대한 예의와 인기 때문이겠죠.
퍼스트건담은 그 인기 만큼이나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한정판을 가지고 있는데,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소체는 일명 페담으로 불리는 페가수스 건담 입니다. 사실 옥담으로 만드는게 더 편했을것 같은데 저는 페담의 색감이 싫어서 그냥 이걸 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페담과 옥담은 기본적으로 같은 금형을 사용하고 사출색만 좀 다릅니다. 페담이 먼저 나왔고 PS2의 일년전쟁 작전명 페가수스건담의 주인공 입니다. 그래서 페담은 게임기 속의 설정색으로 출시가 되었고 나중에 옥담이 애니메이션 컬러로 출시 되었습니다.
출하가는 3200엔, 딱 3만원대의 박스 크기와 런너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런너가 몇장 안되는것 같지만 부품을 떼고 보면 이것도 상당히 많은데, 사실 저는 이 런너 몇장이 건담이 되는게 아직도 신기 합니다.
설명서도 컬러로 되어 있는게, 당시에는 신경을 정말 많이 쓴 킷 입니다. 지금이야 건담의 종류도 엄청 많아졌고 인기 있는 기체가 많지만 페담이 출시 될 때 쯤에는 퍼스트가 단연 의뜸 이었거든요. 그래서 바리에이션이나 버전업도 빨랐고 라인업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1.5버전에도 사용 된 통짜 프레임~ 사실 디테일은 좋을지 몰라도 도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꽤나 골치아픈 부분도 있습니다. 떼어내서 실린더는 다 분해 후 도색.
사실 페담은 호불호가 좀 있는데 외장의 색이 파스텔 톤인데다 화이트 부분도 약간 아이보리 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예쁜데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지더라구요. 저는 파스텔톤이 싫어서 부분도색 했던 기억이 있네요.
파츠는 몽땅 런너에서 떼어서 부위별로 나눠 담습니다. 이 통은 락앤락 정리 통인데 MG까지는 하나면 충분히 다 만들고 너무 편하더라구요. 원래 가조립을 하기도 하는데, 도색을 염두 하고 작업할 때는 부품 떼면서 머릿속에만 그리고 그냥 나눠 담습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분해가 힘들더라구요.
오늘 작업의 모티브가 되는 건담은 원래 펩시와 콜라보로 나온 한정판 입니다. MG사이즈가 아니라 1/48의 메가 사이즈로 나온 녀석인데 한정판이라 구하기도 쉽지않고 가격도 저처럼 가난한 모델러가 구입하기에는 너무나 사악해서 직접 도색해 보기로 ~ MG 사이즈의 사제 데칼이 있어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부붐은 떼어내서 도색! 파츠 정리나 프레임 도색한 사진이 몽땅 사라졌네요...ㅠㅠ 저는 포인트 부분도색 할 때 이쑤시게로 하는데 이게 조금만 익숙해지면 정말 편합니다. 이쑤시게는 대나무 이쑤시게가 단단하고 촉이 얇아서 편하더라구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캔 도색이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스트레이트 도색은 상당히 편해요...ㅋㅋㅋ 다 장단점이 있는듯. 어차피 가려지게 될 부분이긴 하지만 클리어킷을 만들 생각이라 연습삼아 메탈릭한 느낌으로 요즘 계속 연습 중 입니다.
자~ 이제 외장을 입히기 전에 먹선을 넣어 줍니다. 먹선을 넣어주면 패널이 살아나서 킷의 정보량이 많아지고 풍부해 보입니다. 패담은 먹선을 넣는량이 상당한데... 패널을 새로 파지 않아서 좀 아쉬운 작업이 되버렸습니다.
모든 도색과 먹선 작업을 마치고 조립! 도색 후 이렇게 하나씩 맞출 때가 제일 행복한것 같아요. 이 짜릿함 때문에 건프라를 손에서 뗄수 없는가 봅니다.
먹선을 지울 때는 에나멜 신너를 아주 소량만 콕 뭍혀서 지우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면봉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계속 갈아 주어야 깔끔하게 먹선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1통사면 킷 2개~3개 정도 쓰는것 같아요.
먹선 작업까지 완료 한 페담 입니다.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죠?^^ 좀 더 디테일하게 여기저기 손봐주고 싶지만 중간에 불이의 사고로 손을 다치는 바람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봤습니다.
한정판으로 나온 팹시건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니 데칼도 붙여 주어야 합니다. 사제 데칼중에 한정판 데칼을 파는곳이 있어서 한정판 데칼을 구입! 이게 없었으면 시작할 생각도 못했겠죠. 페담에 맞게 디자인 되어있는데, 재단 데칼이 아니라서 일일이 잘라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데칼의 프린팅이 물에 녹는 현상이 종종일어나서... 마크핏이나 마크세터를 발라주는것을 추천 합니다.
자~ 드디어 대지에 세웠습니다. 아직 마감제를 못 뿌려서 통일감도 떨어지고 데칼의 재단도 그대로 들어나는군요. 비가와서 마감제는 일단 보류...ㅎㅎㅎ
원래는 이런 색감을 가진 녀석 입니다. 이건 건프라 파는곳에서 찍은건데 페담만 포징을 참 요상하게 해 놓았더라구요. 아마도 먹선 전/후의 비교인듯 싶네요.
물론 저도 이녀석을 만든적이 있습니다. 건프라를 시작하던 초창기라 매우 엉성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부분 도색을 했네요...ㅋㅋㅋ 마감제도 안뿌려서 색이 정말 많이 바랬고 데칼도 많이 벗겨져 나가서 이젠 거의 정크급 입니다...ㅠㅠ
앞의 페담에 비하면 이녀석은 정말 출세 했네요. 펩시버전은 흑/백이라 상당히 묵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데칼이 거의 오버 데칼이고 큰 데칼이 많아서 시원시원하고 보기에 참 좋더라구요.
흑백건담이라 사실 굉장히 쉽게 보고 시작했는데, 화이트 도색은 정말 어렵다는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신너탕도 경험해보고 사실 느끼고 배우는게 많은 작업 이었는데, 그러면서 실력도 조금씩 늘어 가는 것이겠죠. 가까이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닌데, 취미는 취미일뿐이니 적당한 선에서 레드썬 해 줍니다.
다리쪽 데칼이 커서 붙이기가 좀 어렵긴 한데, 습식이라 물로만 해도 잘 붙긴 합니다. 그래도 너무 검정색 데칼만 있어서 붉은 데칼로 포인트를 좀 주긴 했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실린더 도색~ 실버 하도에 이탈리안 레드 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프레임을 도색했는데 외장에 거의 다 가려져 버리네요. 나중에 외장을 반은 벗겨놔야 겠어요.
페담은 퍼스트 건담 1.5 버전처럼 허벅지에 헤치 오픈 기믹이 있는데, 이걸 열면 내장 프레임이 좀 보이긴 하네요. 이렇게라도 좀 열어서 전시해 두어야겠습니다.
남자는 등으로 말한다~! 버니어는 열화 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메탈블루를 살짝 뿌려주었는데 생각보단 느낌이 그렇게 잘 나지는 않네요. 조금 더 손을 봐주면 좋겠지만 두달 가까이 진행한 작업에 진이 빠져 버리는 바람에...ㅎㅎㅎ
퍼스트 건담의 주요 무기 중의 하나인 체인헤머 입니다. 원래 무장은 잘 도색하지 않은데, 실버로 도색해 놓은게 느낌이 좋아서 한번 다른 분들의 작례를 따라해 봤습니다.
방패는 측면에 부분도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빔 라이플도 너무 어두워서 실버와 골드로 각각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바주카는 블랙으로 칠하기가 싫어서 신너탕 과정을 거쳐 색을 다 벗겨서 다시 도색 중입니다.
바주카와 빔 라이플은 작중의 모습처럼 방패에 끼워 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할 땐 이렇게 세울일은 거의 없겠지만 여러가지 형태로 디스플레이 할 수 있다는건 정말 장점이죠. 하지만 저의 퍼건은 전부 차렸자세...
사실 페담 자체는 굉장히 우수한 명품킷에 속하는데, 요즘 트랜드를 반영한 슬림한 스타일의 3.0도 멋지지만 근육질에 단단해 보이는 페담의 디자인도 상당히 좋습니다. 관절 유연성도 빠지지 않아서 무릎앉아 따위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페담과 함께~ 10년전에 만든 킷이라 좀 부끄럽네요... 그래도 이만큼 취미를 이어 오면서 스킬이 조금씩이라도 늘고 있으니 다행 입니다. 중간에 꽤 오래 쉬었는데도 건프라를 놓을 수는 없네요. 오리지널 폐담은 이제 뿔도 부러지고 데칼이랑 도색이 여기저기 벗겨져서 이사갈 땐 처분을해야 겠습니다.
자~ 이렇게해서 또 하나의 퍼스트 건담이 저의 공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퍼스트는 바리에이션이 많고 버전마다 느낌이 많이 달라서 모으는 재미도 있네요. 요즘 나오는 퍼스트는 세련된 맛이 있지만 요건 또 묵직하게 단단한 멋이 있습니다.
원래는 추석 때 도색을 완성하려고 했는데, 조금씻 욕심을 내다보니 벌써 2달 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냥 조립만 하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도색해보는것도 건프라의 재미를 높일 수 있는데, 이번 작업은 쉽게 보고 덤볏지만 역시 풀도색이니만큼 쉽지만은 않네요.
사실 저처럼 MG킷 하나를 캔 스프레이로 풀도색하려면 킷값보다 도료에 더 많은 돈을 들이게 되서 HG이상 킷에 캔스프레이 캔도색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 한다면 꽤 근사한 킷을 만들 수 있으니 캔 스프레이 도색에 도전해 보는것도 좋습니다.
한정판 킷들은 가격대가 상당한 경우가 많은데, 구하기 힘든킷은 도색으로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으니 한정판을 못구했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색을 하지 않아도 마감제 정도는 뿌려주는게 좋은데, 프라가 가진 완구틱한 부분을 가려주고 킷의 완성도와 피막의 내구성을 높여주니 도색이 어렵다면 마감제부터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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