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건담 FG그레이드, 무광블랙버전 완성
엄청난 파생모델을 가지고 있는 건담의 간판 모델인 퍼스트건담 입니다. 요즘은 트랜드에 맞게 세련된 프로포션과 화려한 외관을 가진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저처럼 올드팬이거나 심플한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퍼스트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든 녀석은 FG그레이드 퍼스트 건담 입니다. 건담 20주년 빅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PG의 느낌을 가진 작은 모형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습니다. 3천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 아주 저렴한 킷이지만 전체적인 프로포션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박스 크기가 참 단촐 합니다. MG정도 수준 이네요. 구판킷과 박스아트가 비슷한데 그래도 FG쪽의 이미지가 훨씬 깔끔합니다. HG가격의 바체 FG도 나왔었는데 지금은 반다이 정책과 맞지 않는지 새로운 모델은 나오지 않고 퍼스트와 자쿠 그리고 샤아 버전의 자쿠 이렇게 3가지 정도만 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운게 사출색이 한가지 색 입니다. 하얀색도 아니고 약간 녹색끼가 돌고 있는 그런 색 입니다. 원래 구판도 비슷한 색이었는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색분활은 하나도 안되어 있네요.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니 도색 입문이나 개조, 디오라마에 활용하기 좋은 킷 입니다.
단촐한 런너 구성답게 설명서도 아주 심플 합니다. SD보다 더 심플하네요. 원래 비율이 작은 건담은 잘 안만드는데 요건 호기심 때문에 만들기 시작 했네요.
런너는 단 3장 입니다. 이 단촐한 구성으로 건담 하나가 뚝딱 만들어 진다니 놀랍죠? 예전 문방구에서 500원에 살수 있었던 프라모델의 느낌이긴 한데, 반다이 답게 꽤 괜찮은 느낌의 퍼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부품은 통짜로 만들어 졌습니다. 스커트도 통짜로 붙어 있어서 가동성은 좋지 못한 편이죠. 개조를 하면 되긴 하지만 FG로 그런 수고까지는 하지 않아도 좋을듯 싶네요.
그렇다고 가동이 전혀 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만들다 보면 이정도까지 움직여?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폴리캡 없이, 분할과 프라스틱의 마찰 만으로도 꽤 훌륭한 움직임과 관절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품이 워낙 적다보니 1시간도 안되서 뚝딱 가조립 완성~ 서두에 언급했듯 색분할은 전혀 되어 있지 않지만, 프포로션은 미끈하게 잘 빠졌습니다. 적당히 볼륨감도 살아 있고 비율도 좋구요.
이녀석은 의류회사인 마스터마인드와 콜라보했던 것처럼 블랙버전으로 만들 예정이라 다시 분해해서 세척 했습니다. 부품이 많지 않으니 작업이 쉽네요.
적당히 서페이서를 올려주고 블랙으로 쓱쓱 뿌려 줍니다. 한가지 색이니 색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작업이 상당히 편해 지는군요.
여기에 사용된것은 군제 무광블랙 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그냥 캔스프레이로 뿌려 줬는데, 한통을 다 썻는데도 모자라서 2통을 샀습니다... 그냥 에어브러쉬로 뿌려줄것을...ㅠㅠ
몇번의 덪뿌림 끝에 완성 된 블랙버전 FG건담 입니다. 기본 사출색 보다는 훨씬 무게감 있고 괜찮아 졌죠? 비슷하게 프로토타입이나 롤아웃버전처럼 만들수도 있겠지만, 원래 목표는 마스터 마인드 버전이니 그냥 쿨하게 올 블랙 입니다.
접합선이 보이는건 어쩔수 없지만 힘을 받지 못해서 조금씩 벌어지는 부분이 생기는건 참 난감합니다. 접합선 수정까지 할 생각은 없으니 그냥 패스~ 이미 도색이 다 끝나서 돌이킬수도 없네요...ㅋㅋㅋ
목도 살짝 돌아가니 다른 그레이드처럼 다양한 포즈를 잡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꽤 괜찮은 포즈를 잡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무장과 방패도 블랙으로 칠해서 들려 줬습니다. 무장이 좀 갖춰지니 더욱 그럴듯해 보이는군요. 반광으로 하면 원래 롤모델로 삼았던 마스터마인드 버전 비슷하게 나왔을것 같은데, 묵직한 무광이 좋네요.
HG 리바이브 퍼스트와의 비교 입니다. 그냥 기본 포즈로 세워두면 둘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프로포션이 좋습니다. 물론 리바이브 퍼스트가 훨씬 잘 생기고 분할 등의 느낌이 좋지만 FG가 등빨은 조금 더 좋은 편입니다.
FG의 비율이 따로 나와 있지는 않던데 HG 리바이브 퍼스트와 거의 크기가 동일 합니다. 여러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서 세워 두면 재미날것 같은데, 부품 분할이 안되어 있어서 도색하기가 힘들것 같아서 포기 했습니다.
원래 롤모델로 삼았던 마스터마인드 버전의 퍼스트 입니다. 요건 PG라서 느낌이 좋네요. 사진이 잘 나와서 꽤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약간 실망스러울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또하나의 퍼스트 콜렉션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해골마크 데칼을 붙여주고 싶은데, 구할수가 없어서 일단 스톱했네요. 다른 데칼이라도 붙여줄까 했지만, 다른 모델 작업하면서 같이 붙여줘야 겠습니다.
FG가 부붐이 단촐해서 그렇지 프로포션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기도 좋구요. HG정도가 콜렉팅 하기는 좋지만 FG도 나름 매력이 있네요. 퍼스트 PG 2.0 나올만한 타이밍인데 안나오려나요? 어서 나와주면 좋겠네요. 올해는 시난주 PG가 나온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시난주 정도의 PG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어야겠죠?^^;; 더많은 건프라와 피규어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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