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사용자가 바라본 LG G6 플러스
G6 플러스는 G6 라인업의 최고 모델로 기존과 큰 변화는 없지만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집약적으로 넣음으로써 G6 라인업의 완전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G6에도 같은 기능들이 지원 되긴 하지만 G6 플러스는 이런 기능들을 기본 지원 함으로써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G6 플러스 출시와 함께 G6 플러스를 사용한 G6 유저의 입장에서 한 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사실 G6와 G6 플러스는 거의 동일한 모델입니다. 외형적인 변화도 없고 AP도 동일한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합니다. 플러스라고 해서 애플이나 삼성처럼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크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장공간을 64GB에서 128GB로 늘렸을 뿐이죠.
사실 G6의 64GB도 넉넉하지 않은 용량은 아닙니다. 우아~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정도는 되는 용량이죠.
하지만 G6 플러스는 G6가 가지지 못한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Qi 규격을 사용하는 어떤 충전기를 이용해도 무선 충전이 되기 때문에 삼성의 무선 충전기와도 호환됩니다. 고속 무선 충전은 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무선 충전 자체가 그리 빠른편이 아니기 때문에 편의성이 나쁘다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LG는 G6 출시 때 해외 제품에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국내에는 LG 페이를 위한 칩을 지원했습니다. 결론적으론 둘 다 넣을 수 있었는데 넣지 않았던 것이죠. 차별화 전략이었겠지만 비난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사실 무선 충전의 지원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 무선 충전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무선 충전을 사용해 보면 슬쩍 올려 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꽤 편리하거든요. 물론 유선 충전이 더 편리한점도 있고 무선 충전이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가 있지만 무선 충전은 상당한 장점 입니다.
G6 플러스는 디자인이 G6와 동일하지만 렌티큘러 필름을 사용해서 G6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같은 컬러라도 컬러의 느낌이 확 달라서 무척 멋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다만 케이스를 씌워 놓으면 기껏 들어간 B&O 마크와 렌티큘러 필름의 컬러도 다 가려지고 G6와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네요.
G6가 밀스펙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생활 스크래치나 이런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튼튼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케이스를 사용하지는 않고 있긴 합니다.
B&O 마크가 뒷면에 있는데, V20과 마찬가지로 B&O가 튜닝한 번들 이어폰이 들어 있습니다. G6 플러스까지 함께 튜닝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번들보단 좀 더 좋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상당히 좋습니다.
돌비 비전도 지원하고 듀얼 카메라를 통한 광각 촬영 그리고 쿼드 DAC를 이용한 고음질 녹음까지 지원하니 보고, 듣고, 찍는 멀티미디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반길만합니다.
18:9의 꽉 찬 화면으로 즐기는 영상은 꽤 볼만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18:9를 제대로 지원하는 컨텐츠가 많지 않다는 건 좀 아쉽습니다. 이건 LG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도 마찬가진데 스마트폰들이 18:9 화면으로 화면을 넓게 쓰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니 개선되겠죠?
G6에도 적용되긴 했지만 3D 얼굴인식이 지원돼서 꽤 편리한데, 저에겐 LG 페이와 함께 G6 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얼굴인식은 삼성보다 편하더라구요.
방진 방수 기능은 요즘 같은 휴가철에 더욱 빛을 발할 텐데 잠깐 바닷물에서 사용해 봤지만 큰 무리는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전자기기는 염분에는 아주 취약하니 바닷가에서 사용은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저는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꼭 생수로 씻어 주었는데, 큰 이상은 아직 발견하진 못했네요. 일반적인 워터파크나 수영장들은 충전과 충분한 건조만 신경 쓰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휴가지에서 더 반가운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듀얼 카메라 입니다. 듀얼 카메라로 담는 광각 사진은 그동안 좁은 스마트폰의 답답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아이폰처럼 인물사진 모드 같이 듀얼카메라를 이용한 좀 더 다양한 기능을 넣어 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G6와 G6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의아했던 것은 LG G 시리즈의 UI는 몇 세대를 거치는 동안 별로 변한 게 없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기능들이 추가되고 앱 서랍이 사라지는 변화는 있었지만 삼성처럼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변화에 대응하는 UI의 변화가 없다는 게 좀 아쉽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만큼 세세하게 준비를 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단순히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건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합니다. 특별히 불편하다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각각의 기능들을 사용하는 UI는 나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간다기보단 따로 놀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이런 부분은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전체적으론 G6 시리즈들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넉넉한 저장공간과 무선 충전만으로도 G6 플러스는 꽤 매력적인 기기 입니다. G6보다 좀 늦게 출시된 게 아쉬운데, 이런 기능들을 전부 준비해서 G6 출시와 함께 플러스와 32GB 모델까지 한꺼번에 내놓았더라면 지금보단 좀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 볼 수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론 타이밍을 좀 놓친 출시였던 거죠.
결론적으론 G6의 출시가 너무 급하게 진행된듯 한데, V30의 출시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런 단점들을 보강한 뉴타입이 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LG전자가 모바일 시장에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아쉽긴 하지만 G6를 기점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니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의 LG 스마트폰을 더 많이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TECH/모바일] - 휴가지 인생샷을 위한 사진 편집 어플 3가지
[사진으로보는리뷰/LG 스마트폰] - 여행이 더욱 즐거워지는 LG G6 플러스의 매력
[사진으로보는리뷰/LG 스마트폰] - 사용자의 얼굴을 기억하는 LG G6 플러스 얼굴인식 사용해보니
[사진으로보는리뷰/LG 스마트폰] - 칭찬하고 싶은 컬러의 LG G6 플러스 테라 골드 개봉기
- 이 글은 LG전자의 제품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