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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모바일

프로젝터를 비추는곳이 터치스크린, 엑스페리아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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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책상을 터치 스크린으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 (Xperia Touch)


지난 30일 축구의 열기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을 때, 소니는 2가지 엑스페리아 제품의 출시 행사를 가지고 국내 모바일 시장을 다시 한번 두들이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MWC2017에서 주목받은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과 엑스페리아 터치의 2가지 기기입니다. 엑스페리아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서로 쓰임새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엑스페리아가 가려고 하는 방향은 잘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구요.

 

 

엑스페리아 XZ는 디자인이 기존 제품들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특유의 영롱함을 담은 컬러로 꽤 인기가 높았습니다. 엑스페리아 XZ는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꽤 독특한 컨셉의 엑스페리아인 엑스페리아 터치를 소개할까 합니다.

 

 

엑스페리아 터치는 사이즈가 아담한 포터플 프로젝터입니다.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하고 최대 80인치까지 화면을 투영해주며, 자동으로 화면을 조절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까진 일반적인 프로젝터와 크게 다르지 않죠?

 

 

하지만 엑스페리아 터치가 특별한 것은 프로젝터 화면을 양방향 대화형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하고도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재미난 발상이죠?

 

 

엑스페리아 터치는 비추는 방향에 따라 벽이나 책상 위를 10점 멀티 터치가 가능한 터치스크린으로 만들어 줍니다. 초 단촛점의 프로젝터라 그냥 프로젝터로 사용하기도 좋아 보이더라구요. 터치스크린은 23인치까지 지원하고 일반적인 프로젝터로 사용할 때는 최대 80인치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촛점 프로젝터라 천장으로 투사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자체적인 스테레오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데, 사운드 품질도 소니답게 상당히 좋습니다. 프로젝터로 활용하기에도 무척 좋은거죠. 음성인식도 지원해서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OS로 활용하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다양한 앱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게임을 하거나 공부를하고 메모를 남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에어하키를 즐기는 모습에 크게 감동 받았네요.

 

 

내장 메모리는 eMMC 32GB 메모리를 가지고 있고, Micro SD 슬롯을 지원 합니다. 사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요즘 스마트폰이 고용량의 메모리를 지원하니, 메모리는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은데 기본 메모리가 좀 작습니다. USB Type-C 단자가 있으니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같은 외부 기기 연결도 가능할것 같네요.

 

 

실제로 만저 보다보니 몇가지 아쉬운점도 있는데, 일단 프로젝터이다보니 밝은 곳에서는 사용이 제한적 입니다. 프로젝터라는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는거죠.


최대 밝기가 100루멘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데, 일반 미니 프로젝터들도 100루멘정도 인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상당 합니다. 엑스페리아 터치의 활용도나 컨셉을 생각하면 더 밝아야 할 것 같은데, 이건 너무 아쉽더라구요.

 

 

또, 굴곡진곳은 인식이 잘 안되고 평평한곳에 사용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벽이나 책상 등 어느정도 공간이 확보되는곳에만 사용하가능하죠.

 

 

엑스페리아 터치는 USB Type-C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합니다. 물론 포터블이라 전원을 빼고 이동이 가능하지만 영화를 볼 경우 1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만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외장 배터리의 지원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15V라 외장 배터리는 지원되지 않아서 야외 활동에는 좀 제한적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집에서 서로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지 말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화상통화에 활용할수도 있고, 소니의 스마트폰처럼 플레이스테이션과 연결해서 리모트 플레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등 연결성도 괜찮습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같으니 다양한 앱을 활용해 연결할 수 있구요. 집에 있는 나스와 연결하면 무선으로 프로젝터를 활용할 수 있으니 꽤 끌리더라구요. 사실 전 터치는 빼고 그냥 프로젝터로만 좀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항상 화면을 비추는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감지해서 화면이 켜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젝터 렌즈의 수명과 직결되는것이니 이런 기능은 꽤 편리해 보입니다. 방에 켜 두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슬립모드가 되니까요.


소니는 MWC2017 에서 4가지 커뮤니케이션 컨셉 제품을 공개 했는데, 엑스페리아 터치가 첫번째로 출시 되었습니다. MWC에서 엑스페리아 터치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지만 엑스페리아 터치는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임에는 틀림없는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소니만이 가진 독특함과 창의력이 엿보이는 기기이기도 합니다. 소니니까 가능한 제품이기도 하겠네요.

가장 큰 걸림돌은 소니스러운 가격대 입니다. 여러가지 신기술을 고려해도 1499유로 (한화 약 180만원)의 가격대는 새로운 제품을 좋아하는 저에게도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더라구요. 국내 판매는 6월 말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착한 가격대로 나와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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