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팟 i9s 살까? 말까? 내가 알라 줌
요즘 부쩍 에어팟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콩나물 같다는 둥 하며 디자인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는데, 최근에는 잡스가 떠난 뒤 최고의 혁신 제품이라는 찬사가 들려오기도 하고 말이죠.
이유야 어쨋든 에어팟 자체는 상당히 편리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임에는 틀림없는데요. 최근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팟 2세대의 공개가 불발이 되면서 차이팟의 인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차이팟도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계속 업그레이드되면서 종류가 다양한대요. 최근에 많이 화자 되는 것은 i9s라는 모델이지만 이것도 가격이 3만 원을 넘어서 그중 가장 저렴하고 가장 짝퉁스러운(?) 제품인 Afans 을 구입했습니다. 아마 대부분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이 녀석의 성능을 따지자면 최근 SNS에서 차이팟으로 판매되는 i9s와 비슷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녀석은 제가 애용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습니다. 타오바오보단 비싸지만 편하게 구입할 수 있고 종종 저렴한 제품도 있어서 애용하고 있죠~ 가격은 한화로 1만 원대 초반! 최근 차이팟이라고 SNS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의 반값정도 이지만 배송이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렸네요. 뭐... 알리에선 흔한 일이죠.
박스만 보면 거의 아이팟과 동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가까이에서 보지 않고 멀리서 얼핏 보면 에어팟 박스라고 해도 믿을 정도네요. 아마도 모델명은 비슷하게 보이려고 일부러 넣지 않은 듯.
구성품은 초 간단~ 차이팟 본체와 케이블 그리고 저에겐 아무짝에 쓸모없는 중국어로 된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설명서가 없어도 연결은 간편하니까요.
특이하게 주로 Micro 5핀 USB를 사용하는 다른 차이팟들과는 다르게 연결 케이블을 iOS 제품들처럼 라이트닝 8핀 케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디자인부터 케이블까지 거의 완벽하게 에이팟을 따라 하긴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도 꽤 괜찮은데, 재질도 그렇고 세세한 만듦새는 역시 약간 싼 티가 납니다. i9s는 색이 약간 누리끼리한 아이보리 색 이지만 요건 그래도 화이트 컬러를 품고 있긴 하군요.
연결은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슷해서 심플하고 간편합니다. 어이 폰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블루투스 목록에서 선택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반대쪽을 켜면 2개가 바로 연결 되구요.
좌우의 싱크는 괜찮은 편이지만 좀 불편하고 아쉬운 게 매번 꺼내서 사용할 때마다 새로 켜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른쪽을 켜고 페어링이 되면 다시 왼쪽을 켜야 하는 ... 반대로 끄고 싶으면 충전 케이스에 집어넣을 때 다시 끄고 집어 넣어야 되더라구요.
또 하나 약간 사이즈가 큰 편이라 귀가 작은 사람들은 불편하거나 착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남자고 귓바퀴가 잘 걸쳐지는 스타일이라 문제없었는데, 지인들은 이게 너무 커서 쓰기가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음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괜찮았는데, QC를 제대로 안 하는 건지 불량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페어링 불량이나 사운드 밀림 등의 현상이 크진 않더라구요.
전체적인 사운드는 꽤 괜찮았습니다. 블루투스 4.2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결 거리도 꽤 긴 편이긴 한데, 통화할 때는 한쪽만 되는 건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통화 품질도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상대방이 전화가 아닌 다른 것으로 통화하는 것을 단번에 알더라구요. 에어팟은 전혀 눈치 못채던대~
그리고 사용 시 파란불이 깜빡 깜빡거려서 야간에는 눈에 잘 띕니다. 물론 최근에 나온 제품 중에는 불빛이 나지 않는 제품도 있는 것 같은데... 일단 그러면 비쌉니다.
결론적으론 외형이나 사운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사이즈가 크고 불편했다...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도 리뷰를 한번 담아 봤는데요. 착용샷이나 느낌을 영상을 보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영상이 마음에 드시면 댓글이나 구독으로 관심을 표시해 주셔도 좋아요~
간단하게 사용기를 전해 드렸는데요. 일단 차이팟 이란 게 제품명이 아니라서 다양한 모델이 존재합니다. 물론 제가 사용한 것보다 더 좋은 제품들도 있고 만족해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호불호는 명확히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차이팟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1만 원대 에어팟이라는 것인데, 물론 좋은 제품이 가격대가 올라가는 게 맞겠지만 그렇게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굳이 차이팟을 구입하기보단 더 믿을 수 있고 좋은 다른 제품의 구입을 염두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소기업 제품 중에도 무척 좋은 제품이 많거든요.
내년 초에 아이팟 2세대 공개가 점춰지고 있는데, 그때까지 한번 경험해 보겠다 하는 사람들에겐 나쁘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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