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패션을 입다. 비보무브(VIVOMOVE) 사용후기
가민(GARMIN) 하면 언 듯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이클링이나 런닝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GPS를 내장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고의 피트니스 트래커로 좋은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가민은 수영부터 스카이다이빙까지 체크하는 다기능 트래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 타입과 스마트밴드 타입의 제품이 있는데, 새롭게 선보인 비보무브(VIVOMOVE)는 일반적인 시계에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을 넣어 둔 패션 아이템인데, 언뜻보면 그냥 시계입니다.
패키지도 일반 시계의 패키지와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외부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타입이라서 흔하게 들어 있는 USB 케이블조차 없습니다. 시계를 구입하면 들어 있는 그런 구성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모델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아시안 특별판은 나토밴드 타입의 밴드가 들어 있습니다. 코스모폴리탄 모델은 가죽 밴드가 들어 있구요. 일반적인 시계의 밴드 사이즈와 같아서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도 있고, 우레탄 밴드도 가민샵에서 판매 중입니다.
디자인은 그냥 시계입니다. 시계처럼 생긴 피트니스 트래커가 아니라 시계 타입입니다. 시계 안에 간단한 트래킹 장치를 넣어 둔 거죠. 내부 디자인도 모델에 따라 달라서 고르는 재미도 있긴 합니다.
밴드를 채결해 봤는데 나토 밴드 타입이고 밴드를 연결하는 바네봉도 손잡이 타입이라 끼우고 빼는 것도 쉽습니다. 요즘은 바네봉이 거의 손잡이 타입인 것 같더라구요.
손목에 채워본 모습입니다. 제 손목이 좀 얇은 편이지만 깔끔하게 채결되더라구요. 아마 여성분들의 손목에도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빅사이즈 타입의 워치가 아니라서 부담도 없구요.
일반적인 시계 타입이라 정장 혹은 아웃도어 스타일 등 어떤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립니다. 스타일에 따라 밴드만 좀 바꿔주면 되겠죠?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22mm의 밴드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내장된 블루투스를 이용합니다. 다른 가민의 제품들처럼 가민 커넥트를 이용해서 연결하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보무브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장치가 없어서 데이터의 확인은 가민 커넥트를 꼭 이용해야 합니다.
비보무브의 데이터를 동기화하거나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 진입은 용두 부분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인 시계와 같은 방식으로 동작해서 시계를 맞추거나 할 수 있는데, 누르는 기능이 추가되어 1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됩니다. 근대 동기화 속도는 좀 느리더라구요.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어S 2와 크기 비교입니다. 두께가 기어S 2보다 살짝 두껍긴 한데, 시계부분 사이즈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시계 표시 부분은 더 큽니다. 무게도 비슷한 것 같네요.
나토 밴드 타입의 밴드라 밴드는 크게 특별한 것이 없지만 저가 밴드와는 다르게 확실히 부드럽고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저가 나토 밴드 써 봤는데 땀이 많이 차고 손목에 자꾸 쓸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가진 비보무브는 밀리터리 모델 입니다. 아웃도어 활동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하고 있구요. 초침 부분에 비행기 모양이 있고 시간 표시와 시침, 분침이 야광입니다. 비행기 모양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자꾸 여행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비보무브는 활동량 체크 기능이 더해진 패션 시계입니다. 2개의 활동 표시 바(Bar)가 있는데, 좌측에 있는 것은 자신의 걸음 표시입니다. 정해진 목표대비 얼마나 걸었는지 시각적으로 표시해 주는 것이죠.
우측에는 장시간 비활동 알림으로 1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빨간 표시가 나타나고 2시간을 넘으면 빨간 색으로 채워집니다. 활동바 레벨은 15분 단위로 체크되어 높아지고 2~3분 정도 걸으면 초기화됩니다.
배터리는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이 일반 시계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보통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근처 시계점에 가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됩니다. 대신 전화나 문자의 알림 기능은 없는데 그것참 아쉽더라구요.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 달아서 거기 표시해 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GPS는 없어서 그냥 단순히 만보계 정도의 워킹 트래킹만 됩니다. 물론 걸음수를 기반으로 얼마나 칼로리가 소모되었는지도 계산해 줍니다. 데이터는 가민 커넥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간단한 활동 측정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비보무브와 동기화 시간만 좀 줄이면 좋을 것 같네요. 피닉스3 HR은 빠르게 동기화되던데 비보무브는 상대적으로 좀 느리네요.
물론 수면 패턴 측정도 가능합니다. 보통 스마트워치는 충전 때문에 잘 때는 충전독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아서 수면 측정하기가 어려운데, 이건 1년 내내 손목에 차고 있을 수 있으니 수면패턴 측정에는 최고입니다.
5기압의 방수를 지원해서 생활방수뿐만 아니라 수상 레저시에도 사용할 수 있구요. 수상 레저 트래킹 기능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가민무브는 가민의 새롭게 도전하는 카테고리 제품으로 패션을 강조한 제품이라는 점이 기존 가민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GPS의 강자 가민의 제품이지만 GPS는 없는데,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이라는 점에서 GPS는 없다고 해도, 사람들이 이런 피트니스 스마트 제품에 기대하는 간단한 전화나 문자 알림이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트래킹 데이터도 기본 데이터 정도라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는 사실 좀 의문이긴 합니다. 대신 충전이 필요 없고 배터리에 대한 압박과 신경을 덜 써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비보무브 정도의 트래킹 데이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많을텐데, 조금 높은 가격대와 비슷한 기능의 전문 시계 브랜드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얼마나 경쟁이 될지는 사실 좀 지켜봐야 할 일일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비보 무브에대해 살펴 봤는데, 가민의 새로운 도전이 얼마나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