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된 피트니스 트래커 Fenix 3 HR 한글판
이제 스마트워치 시장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1만 원대의 보급형 스마트워치부터 다양한 니즈에 맞춘 스마트워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죠. 단순히 스마트워치는 시계라는 계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면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 가장 접근하기 쉽고 사용자에게 거부감이 없는 카테고리가 스마트워치일 텐데, 그래서 그런지 스마트워치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만 아는 사람들이라면 가민이라는 브랜드가 낯선 사람들이 많을 텐데 가민은 스포츠 스마트워치를 찾는 사람들에겐 정평이 나있는 브랜드입니다. 최근 국내에 라이딩용 트래커와 액션캠을 선보이는 등 국내 시장 확장에도 큰 관심과 열의를 보이고 있기도 하구요.
전작이라 할 수 있는 피닉스 3(Fenix 3)도 인기가 많았는데, 그보다 더 진보 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된 피닉스 3 HR 버전이 국내에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닉스 3는 정식 한글화가 꽤 늦었는데, 피닉스3 HR은 한글화된 정식 버전으로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크기나 무게는 피닉스3와 거의 동일합니다. HR이란 이름을 달게 되면서 더 많은 피트니스 기능들을 더해 전문 트레이닝 트래커로써 손색없는 거의 독보적인 피트니스 측정 기술을 자랑합니다.
GPS를 사용하고도 약 50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지원 하는데(시계로만 사용하면 약 6주) GPS를 켜고 간단히 런닝 측정을 하면서 사용해보니 2일 정도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3일에 한번꼴로 충전하게 되더라구요.
구성품을 전부 꺼내 봤는데 구성품은 생각보단 단촐 합니다. USB 케이블 일체형인 전용 충전 크래들과 여행용 어댑터 그리고 사용설명서 정도가 끝입니다. 스트랩은 블랙 실리콘 스트랩을 하나만 지원합니다. 여분을 넣어 주시징...
한글화된 설명서도 들어 있는데, 가민의 다른 한글 메뉴얼보다 월등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가민의 국내 주력은 피닉스 3이니 그만큼 더 준비를 많이 한 듯 보입니다.
충전은 전용 충전 크래들을 이용하게 되어 있고 USB 방식입니다. 크래들이 피닉스3 HR을 잘 잡아주게 설계되어서 웬만해서는 분리되는 일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해서 불편했는데 쓰면 쓸수록 편해지더라구요.
초기 구동할 때 개인 설정을 몇 가지 합니다. 피닉스 3 HR은 GPS를 통해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하는데, 초기 구동할 때 GPS 수신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는 GPS 신호를 받기가 힘드니 외부에서 해야 해서 좀 번거롭더라구요. 스마트폰과 연동되면 스마트폰 시간을 가져오는 것도 괜찮은데 말이죠.
피닉스 3 HR은 피닉스 3 사파이어 버전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 기본적인 스펙은 피닉스3 사파이어와 같습니다. 물론 디자인도 거의 동일하구요. 심박 센서가 추가 되었으니 무게는 조금 더 나가는 정도지만 크기나 두께는 거의 완벽히 일치합니다.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는 1.2인치로 꽤 큰 편입니다. 탄탄한 베젤과 강인한 컬러는 남성향이 물씬 풍깁니다. 아웃도어 제품에 걸맞는 디자인인데 무게는 82g으로 꽤 묵직합니다. 물론 시계 화면도 바꿀수 있는데, 200개가 넘는 테마가 준비되어 있고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썩 맘에 드는 테마는 많지 않더라구요.
Transflective MIP라는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24시간 풀타임으로 시간과 데이터를 보여 줍니다. 마치 E-ink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백라이트가 없는 transflective MIP는 필요에 의해서만 백라이트를 켜는 것이라 배터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야외 시안성도 나쁘지 않구요.
터치가 되지 않는 디스플레이라 버튼이 꽤 많습니다. 계속 써보니 적응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터치가 익숙한 사람들에겐 생소하긴 합니다. 피닉스3 HR은 수영이나 철인3종 경기처럼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해야 하니 어쩌면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닌 게 당연하겠네요.
피닉스 3 HR과 피닉스 3의 가장 큰 차이는 심박계를 넣어서 별도의 심박측정 장치가 없어도 심박의 측정이 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꽤 많은 부분은 바꿔 놓았는데, 실제 소모되는 정확할 칼로리를 계산해 피트니스 강도를 계산하거나 사용자의 컨디션과 체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생리적인 측정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고급진 데이터를 만들어주고 트레이닝 어드바이스를 제공합니다.
정해진 룰에 따라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에 따라 세밀하고 정확하게 측정값을 전달해 주는데, 전문 선수들에게도 부족함이 없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물론 심박계가 있는 다른 스마트워치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와는 비교도 안되는 정확함과 다양한 측정이 가능하죠.
실제로 사용해보니 배터리 타임도 길어서 잘 벗어 놓지 않고 계속 차고 있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자동 일시정지 (Auto Pause)기능이 있어서 운동을 하다가 잠쉬 쉴때는 자동으로 운동량측정을 멈춰줍니다.
크기가 커서 좀 투박한 감이 있지만 세련된 재질과 디자인은 캐주얼한 복장이 아니라도 꽤 잘 어울리는데 두께가 좀 두껍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완전히 여성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성들도 이런 스포티한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여자가 착용해도 완전히 커보이진 않더라구요. 물론 호불호는 있겠네요.
스트랩은 우레탄 밴드가 들어 있는데, 아무래도 아웃도어형 제품이라 우래탄 스트랩이 편합니다. 스트랩 걸이에 살짝 돌기가 있어서 격렬하게 움직여도 혹시 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블루투스를 이용하고 블루투스 4.0 le를 지원합니다. 물론 가민 커넥트 모바일이라는 앱을 지원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설정하는 등 활용할 수 있구요. 가민은 예전부터 가민 커넥트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오고 있는데 가민 커넥트 웹을통해 PC 환경에서도 접속할 수 있어서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 스포츠 트래커로서의 활용이 크지만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처럼 문자나 전화 그리고 메일 등의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화 기능이 알림 설정이 되는데, 알림을 받을 앱을 선택할 수 있어서 원하는 앱의 알림은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알림도 받을 수 있고 카카오톡의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 알림외에도 자세한 내용도 물론 볼 순 있지만 답장을 보내거나 할 수는 없더라구요. 간단한 노티 정도는 보낼 수 있어도 좋을 텐데 말이죠.
별도의 앱을 탑재 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본 기능이 들어가 있고 위젯이라는 이름으로 하니씩 켜고 끄는 방식으로 화면을 제어합니다. 운동량 측정 화면 말고도 날씨나 음악 제어 같은 여러 편의 기능도 있구요. 근대 음악 제어는 버튼으로 해야 하니 썩 편한 느낌은 아니지만 일상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여러 기능이 있다는 것은 환영할만하죠. 물론 위젯은 앱을 통해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독보적인 피트니스 스포츠 트래커답게 다양한 종목의 트레이닝 정보를 제공합니다. 런닝이나 라이딩 같은 것은 기본이고, 수영, 골프, 등산, 스키 등 다양한 운동을 측정할 수 있는데, 보폭과 활강 횟수와 같이 디테일한 정보들을 측정하고 개인화된 데이터를 제공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아웃도어 스포츠 트래커를 찾는 사람이 전문 산악인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그리고 밀리터리쪽이 많아서 그런지 점프마스터(Jump Master)라는 메뉴를통해 고공낙하까지 기록해 줍니다. 일반적으론 쓸일은 없을듯 싶지만요.
내장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여러 경로들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데, 런닝이나 라이딩의 코스 확인은 물론 캠핑이나 협곡 탐험같은 아웃도어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포인트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네비게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경로를 따라 움직일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코스를 공유하거나 공유 받을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 제품답게 방수는 기본 제공인데, 10ATM 그러니까 약 100미터까지 방수를 지원해서 심해는 아니지만 물을 접하는 아웃도어 활동에도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피닉스 3 HR에 대해 살펴봤는데, 피닉스 3 HR이 할 수 있는 트레이닝 기능은 하나의 포스트에 풀어 놓기에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런 아웃도어 피트니스 트래커에 들어가야 할 기능은 거의 빠짐없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압계와 나침반 그리고 온도계까지 있어서 최적의 트레이닝 데이터를 자세하게 보여 줍니다.
피닉스 3 HR은 스마트워치의 끝판왕다운 여러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는데, 스포츠 트레이닝 기능이 필요치 않은 사람들에겐 너무 과분한 스펙일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체크를 원한다면 저렴한 스마트워치를 선택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워치가 점점 더 고급화되는 추세고 아웃도어 활동에 관심이 많아지는 터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피닉스 3 HR은 꽤 매력적입니다. 유혜진씨도 삼시세끼에서 비슷한 시계를 차고 나오기도 했죠.
피닉스 3 HR이 선 듯 구매하기 힘든 가격대의 제품이긴 하지만 가성비로 생각할 때는 수긍할 수 있을만큼 고스펙의 제품이니 전문적인 트레이닝 스마트워치를 찾는다면 눈여겨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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