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코스로 딱 좋은 곤지암 화담숲
최근 곤지암 리조트를 LG가 사들이면서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곤지암 리조트의 낡은 시설은 모두 개수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탈바꿈 되었죠. 곤지암 리조트 내에 위치한 화담 숲은 LG 상록재단이 만든 수목원 입니다. 41만평 규모라 하루에 다 돌아보기도 힘든 규모인데, 나름 잘 짜여진 코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가족끼리 나들이 가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차 입니다. 일찍가면 리조트 안에 주차할 수 있을것 같긴한데, 한창 몰릴 땐 리조트 밖에 차를 세우고 한참 올라 가야 합니다. 외부 주차장부터 리프트가 있는 스키하우스까지 가는데도 15분정도 걸리는것 같아요. 원래 셔틀이 있는것 같은데 운행은 안하더군요.
스키하우스에서 5분쯤 걸어서 리프트가 있는곳까지 가면 다시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리프트를 타던지 아니면 도보로 가야 하는거죠. 이것도 입구까지만 가는 것이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리프트 대기시간이 40분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것보단 짧은듯 싶네요. 저히는 유모차를 끌고 열심히 걸어 갔습니다.
매표소 입구에는 GS25와 함께 아메리카노만 파는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숍이 있습니다. 에어건이 있는 보관함도 있구요. 보관함 사용료는 1,000원 입니다.
입장권은 성인 9천원 어린이 6천원 입니다.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5백원씩 할인 되는데, 모노레일 타지 않을거라면 예매도 괜찮습니다. 모노레일 탑승권은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타려면 좀 기다려야 합니다.
셀카봉 하나 쥐어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매표소 바로 앞 의자는 사람도 너무 많고 테이블이 없는데, 길 하나 건너면 테이블이 있는 피크닉 의자가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안기다리고 들어 갔어도 되는데... ㅠㅠ 일단 여기서 김밥을 먹으면서 에너지 충전!
입구를 지나 들어오면 작은 수변 쉼터가 있습니다. 밖에서 안기다리고 여길 들어올것을 그랬어요... 들어오면 바로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야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모노레일 타러 가는 길에 곤충 생태관과 민물고기 생태관이 있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볼만은 합니다. 아이들은 좋아할만 하구요. 모노레일 타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좀 있을텐데, 여기서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입장은 무료 입니다.
곤충 생태관과 민물고기 생태관의 모습 입니다. 꽤 잘 꾸며 놓아서 볼만하더라구요. 곤충은 직접 만저볼수 있는 것들도 있구요. 민물고기 생태관이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니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의자는 없어요...ㅋㅋㅋ
화담숲의 좌측 트래킹 라인을 타고 오르는 모노레일 입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거의 필수로 이용하게 되는 시설이죠.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구경해야 힘이 덜 드니까요. 물론 오르는길도 잘 꾸며져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기는 너무 힘듭니다.
생태관을 미쳐 보지 못한 우리 예준군이 트래킹코스를 보면서 시간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추천코스가 쇼요시간이 표시되어 있는데, 유모차가 있으면 1시간 30분정도의 짧은 코스를 돌아 보는게 최적 입니다. 쉬엄쉬엄 보려면 2~3시간 정도 넉넉하게 잡는게 좋겠더라구요.
숲길은 나무 데크로 빈틈없이 짜여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가 다니기도 참 좋습니다. 좀 가파른 길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곳만 좀 조심하면 큰 문제 없이 다닐 수 있는 길이구요.
정상 쯤에 있는 트래킹 코스에서 바라본 풍경~ 답답한 도시를 떠나 공기가 다른 곳에서 느끼는 산풍경은 마음까지 편안해 집니다.
인공적이겠지만 가는 길을 따라 폭포와 작은 연못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더운날씨에도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시원해 지는 일종의 착시현상이죠. 인공적이지만 자연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분재원, 반딧불이원 등 17개의 테마원과 4가지의 추천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등산코스도 있어서 조금 하드하게 움직일수도 있구요.
길을 따라가다 지루해 질 때쯤 만난 우리의 토종거북 남생이 입니다. 남생이와 토종 물고기가 함께 살고 있는데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녀석이 참 귀엽더라구요. 여튼 다시 힘을 내서 다시 고고~
답답한 도시를 떠나 오랜만에 초록의 향연을 만나니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 입니다. 별로 민감하지 않은저도 공기가 다르다는게 느껴지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많진 않지만 관람을 헤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쉴수 있는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이 있어서 간단히 샌드위치나 김밥 정도는 먹어도 된데요. 그래도 공간이 있는곳은 자리가 꽤 많아서 여유롭습니다.
나무만 있는건 아니고 꽃길, 잔디광장 등 다양하게 코스가 있습니다. 계절 꽃 필때가면 더 멋지겠죠? 꽃길은 그리 길진 않아서 아쉽지만 나름 볼만 합니다.
코스의 거의 마지막 쯤 꽤 여유로워 보이는 공간을 찾았는데 폐장이 6시라 아쉽게 쉬지는 못하고 내려 왔습니다. 좀 여유로우려면 2~3시 정도에는 입장해야 할 듯 싶어요.
화담숲을 나가려면 한옥주막과 찻집을 지나가야 하는데, 여기도 6시에 맞춰 좀 일찍 마감이라 주막이나 찻집을 이용하려면 서둘러 하산~ 근대 역시 사람이 많아요. 저흰 그냥 스키하우스로 내려와서 거기 커피숍 갔습니다. 커피는 별로 맛이 없어 보였...
가까운곳에 이런 괜찮은 수목원이 있었는데 이제야 가봤네요. 입장료와 모노레일까지 하면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비영리 시설이라고 써 놨던데 비싸긴 비싸네요.
동적인 공간은 아니니 두런두런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데, 아이들보다는 부모님들이 좋아할 것 같은 공간 입니다. 나중에 처가 어른들 오시면 한번 더 둘러보러 가야겠어요. 화담숲에 입장하려고 하시면 조금 서둘러서 입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