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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광명동굴 테마파크, 화려하게 부활한 폐광으로 떠나는 이색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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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폐광의 화려한 부활, 광명동굴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되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바다나 계곡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물놀이도 좋지만 조금 이색적인 더위를 식힐 수 있는곳! 바로 광명동굴 입니다.


광명동굴은 버려진 폐광을 광명시에서 매입해 만들어진 인공동굴 입니다. 예전에 관광상품으로 개발되기 전에 다녀왔을 때랑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더라구요.



주차장도 많이 생기긴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다보니 주차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 입니다. 3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코끼리 전동열차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긴하지만 코끼리열차의 운행 간격이 긴 편이라 그것도 좀 오래 걸리더라구요. 저희가 갔을 때가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이었는대도 마감시간이 늦은편이라 오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걸어 올라가다보면 매표소가 있는데, 제2 매표소가 사람이 좀 적습니다. 바로 옆에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관이 있으니 여기서 티켓팅을 하고 동굴벽화 먼저보고 올라가는것도 방법 입니다. 



입구쪽에 보면 체험 놀이터가 있는데, 예전에 광명동굴에는 금이 많이 채취되어서 그런지 사금채취도 할 수 있고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길 옆에는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흐르는 인공 냇가가 있는데, 물이 참 시원하더라구요. 여기서 잠시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겨도 좋은데, 계속 흐르는 물이라 물은 깨끗 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많아서 굉장히 북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한산한 모습이빈다. 물론 관광객이 많지만 미어 터질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예전에는 완전 흙길 이었는데, 지금은 길을 잘 정비해 놓아서 너무 좋습니다. 입구쪽에는 바람이 좀 세게 부는 편이라 아이들을 위한 긴팔 겉옷을 하나 준비해 가는게 좋습니다. 



길을 따라 LED로 불을 밝힌 꽃들이 있는데 멋스럽고 예쁘더라구요. 우리 둘째가 4살이라 너무 어려서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꽃길이 있으니까 덜 무서워 하고 잘 들어 가더군요.



입구를 조금 들어가다 보면 갈래길이 나오고 빛의 공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LED조명과 뉴미디어 기법으로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 놓아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금룡이라 불리는 황금 물고기가 광명 동굴에 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황제의 관상어로 사랑받은 물고기인데, 부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길도 있습니다. 동굴 깊은 곳이라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죠. 좀 더 확장되서 개발되면 이곳도 뭔가 들어서겠죠?



사람이 다니는 길은 전부 돌로 된 바닥을 깔아 놓았고 동굴도 안전하게 마감을 다 해두고 있습니다. 사실 전 이런 동굴같은곳을 가는게 좀 두려운데 정비를 잘 해두고 있어서 안심이 좀 되더라구요.



동굴 안쪽에는 넓은 광장과 함께 스크린이 있고 좌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공연도하고 영화도 상영하고 하는곳 입니다. 소리가 막 울릴테니 음악감상이나 영화감상을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근대 소리가 울려서 무너지지 않을까 그게 걱정되긴 합니다...ㅎㅎㅎ



금, 은, 동을 채취하던 광명동굴 답게 아직 남아 있는 금을 태마로 다양한 조형물과 테마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소망의 초신성이 있고, 여신 조각상이 있는데, 저 황금 주화를 만지면 복이 온다고 해서 인기가 많은 공간 입니다.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걸어두는 황금패 소망의 벽이 있는데, 구입한 황금패는 1년 동안 걸어둔다고 하네요. 나중에 다시가서 저희도 하나 걸어두고 와야겠습니다. 이외에도 황금폭포와 황금길 등 다양한 황금테마 전시물이 있구요.



작은 아쿠아리움도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 합니다. 외국 종도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도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 물고기들도 참 귀엽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니모도 여럿 살고 있습니다.



원래 광산은 층의 계념을 레벨로 표시하는데, 실제 광부들이 1레벨로 내려갔다는 길에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물에 잠겨있던 1레벨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경사가 32도로 좀 가파른편이고 꽤 많이 내려가더라구요.



하지만 내려가면 내려온 보람이 있게 잘 꾸며진 몇개의 테마관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지하에 있는 귀신의 집 입니다. 입장료로 3천원을 따로 내야 하지만 인기가 엄청 좋더라구요. 저희는 둘째가 너무 무서워해서 서둘러 패스~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계절이나 시기에따라 테마를 바꾸어 운영 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뉴질랜드의 웨타워크숍이 제작한 국내 최대의 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커서 동굴 여기저기서 관찰되는데 확실히 디테일이 뛰어 나더라구요. 용 밑에는 골룸도 있고, 간달프 피규어와 지팡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 막바지 쯤에는 광명동굴의 역사와 실제 광부들이 사용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제시대때 이곳은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다는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광명동굴 안에는 194m의 길이의 와인동굴이 있습니다. 연중 12도로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와인 숙성에 참 좋다고 하네요. 매주 토/일에는 와인 시음행사가 진행되니 가볍게 와인한잔 마시고 맘에들면 한병 구입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이들 사가지고 가더라구요. 국내 와인이 한곳에서 판매되는곳은 광명 와인동굴이 유일한것 같네요.



수경재배가 한창인 광명동굴에는 여러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식물들이 내뿜는 향기를 맡으며 상쾌하게 나올 수 있어요~


광명동굴은 실제로 황금이 많이 채취되서 일제시대에는 강제 징용으로 여러가지 광물을 수탈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광명시가 사들이기 전까진 홍수 후 거의 방치되서 새우젓 저장고로 이용되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곳으로 탈바꿈 되었네요.

갱도 길이는 거의 8Km 정도 되는데, 2Km정도만 테마파크로 꾸며서 개방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물에 잠겨 있는 곳도 많고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지만 2Km의 공간을 참 알차게 꾸며 놓고 있습니다.

여름이라고 물놀이 많이들 갈텐데, 물가에서 보내는 피서도 좋지만 광명동굴에서 조금은 색다르게 더위를 잊어보는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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