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그늘막 하나면 행복해지는 하나개 해수욕장
왠지 몽환스런 이름의 섬 무의도. 소설에나 나올법한 그런 이름의 섬이 가진 매력은 언제나 사람을 불러 들이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무의도에는 사실 갈만한곳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인천의 명소중에 하나 입니다.
다리 공사가 한창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무의도에 들어가기 위해선 배를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곳이 아니니 자가로 이동해야 하는데, 배삯이 비싸요. 그래서 그런지 해수욕보단, 트래킹이나 낚시 그리고 백패킹 같은 특수한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덕분에 해수욕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그래도 여름에는 사람 많아요.
무의도에는 거의 길이 하나라서 배에서 내러 길을따라 쭉 길 끝까지오면 하나개 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어서 꼭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해수욕장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아이들과 간다면 캐리어나 카트 하나정도 있으면 편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아이들 1,500원 입니다. 사실 이 때는 해수욕 할만한 날씨는 아니었고 그냥 바닷가나 둘러보려고 갔는데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해수욕장 이용고객에게만 돈을 받을 것이지... 입장도 돈을 받으니 좀 야박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길은 잘 닦여 있는 편입니다. 길 끝편에가면 작은 슈퍼와 조개 잡이 도구를 빌려주는곳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영상단지로 조성하려고 했던 곳인가 봅니다. 천국의 계단이랑 칼잡이 오수정 촬영지가 있는데 보존이 썩 잘되어 있는것 같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한번쯤 둘러 볼만 합니다.
해수욕장 근처에 방갈로 시설이 많이 되어 있고, 숙박 시설도 있습니다. 잠시 하루 쉴수도 있고 숙박하면서 놀수도 있는듯 싶네요. 그늘막 설치해도 되던데, 방갈로 하나 빌려서 텐트하나 치고 쉬다와도 좋겠네요.
처음 봤을 땐 번지점프대인줄 알았는데, 짚라인 타는 곳이더라구요. 여름에 아이들이랑 가면 짚라인 한번 타봐야 겠습니다. 완전 기분 좋을것 같아요.
하나개 해수욕장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정말 일품 입니다. 아이들이 놀기가 참 좋은것 같아요. 무료로 빌려주는 평상도 있고, 물 빠지면 갯벌이 넓게 나타나서 조개나 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뻘도 너무 푹푹 빠지는 뻘이 아니라서 딱 좋아요.
이 때는 날이 막 더워지기 시작할즈음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또 평일이기도 해서 거의 저희 일행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산보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으로 보이는 한 무리는 비키니에 수영복을 입고 썬탠과 그들만의 놀이를 즐기기도 하더라구요. 너무 한적하고 좋죠?^^
해변가를 따라 걷다보면 칼잡이 오수정과 천국의 계단 촬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에 들어가 보려면 따로 관리실에 이야기해서 돈을 또 내야 한다고 해서 완전 실망...
무의도는 하나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트래킹코스가 일품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전망대까지만 가도 꽤 근사한 뷰를 볼 수 있습니다. 해질 때 가면 정말 좋아요~
돌아 나오는길에 편의점이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편의점이라기 보단, 슈퍼에 가깝죠. 여기에 슈퍼는 이곳하나... 바로 옆에 조개잡이 도구를 빌려주는곳이 있습니다.
무의도의 최대 단점은 들어가기까지 비용이 만만치않게 든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는 못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주말에는 사람들 많이 오더라구요. 주말에 방문하려면 조금 서두르는게 좋습니다.
들어가고 나오는 배편이 정해져 있어서 막배를 타기전까지 정해진 시간동안만 놀 수 있는데, 비용 생각하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갯벌체험과 물놀이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이제 날씨도 더워지고 아이들과 나들이 나갈곳을 많이 찾게 될 텐데 무의도에 한번 다녀와 보세요~
경치도 좋아서 어른들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