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지 않고 촉촉한 촉촉이모래~ 홈쇼핑보다 싼가?
아이들 장난감 중에는 국민 장난감으로 추앙받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의 가격대가 그리 녹녹하지 않은 경우도 많구요. 촉촉이모래는 예전부터 베이비페어나 유교전에서 종종 봤는데, 그동안 너무 비싸서 구입을 망설이다가 질러주었습니다.
촉촉이 모래 구입에 결정적인 역활을 한 책한권... 원래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아주위해 보는 책인데, 여기에 모래로 나라를 만들고 깃발을 꼿는게 나오더라구요. 요즘 각 나라의 특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아드님이 모래를 사달라고 노래를 불럿는데, 마침 육아용품박람회 한다고 사러 갔다왔습니다. 때마침 말이죠... 때마침....
요런박스에 담겨져서 집으로 배달 된 촉촉이모래. 김군이 집에 오기전에 이미 개봉되어 아이들과 혼연일체....ㅋㅋㅋ 이런걸 아이들이 가만히 놓아둘리가 없죠. 모래가 배달되기 전부터 하루하루 이녀석이 오기만을 기다렸으니까요. 박람회에서 구입을 목요일에 했는데, 월요일부터 배송이라고 해서 한참 기다렸거든요.
이미 촉촉이 모래 삼매경에 빠져 아빠가 온것은 보는 둥 마는 둥 모래놀이에 빠져 있는 두 남매... 박람회에서 잠깐 놀았을 때 옷에 잘 묻길래 와이프가 그림 그릴 때 쓰는 앞치마를 해 주었더라구요. 그래도 바지에 엄청 달라 붙어 있더라는... 조심조심 가지고 놀면 그렇게 많이 뭍지야 않겠지만, 아이들이 그런거 신경쓰나요...ㅎㅎㅎ
김군이 구입한 촉촉이모래 세트는 5리터짜리 세트 입니다. 모래놀이틀을 끼워주는데, 5리터면 꽉 차더라구요. 모래놀이 책상이란것도 있던데 그럼 책상이 2개가 되기도 하고, 그닥 맘에 들지도 않아서 그냥 이걸로 결정~ 박람회에서는 요거랑 이거보다 6만원 정도 비싼 2가지가 판매가 되고 있었지만, 우린 그냥 기본형 세트 구입. 더 비싼 세트가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더라구요. 모래를 더 주긴 하는데, 필요하면 나중에 더 살생각으로 그냥 싸게싸게... 홈쇼핑 방송 할 때 가격이랑 비교하면 비슷한듯.
5살짜리 아들도, 이제 17개월 된 우리 딸도 같이 너무 잘 놀아서 전 일단 만족. 이게 또 손으로 막 만지면서 가지고 노는 것이라 촉감발달과 소근육발달에도 좋을것 같고, 마음껏 쪼물딱 쪼물딱 거릴 수 있으니 좋은것 같아요.
요건 5리터짜리 모래가 들어 있는 패기키 입니다. 요렇게 박스 형태로 담겨져 오니까 나중에 정리도 쉽고 박스 자체가 모래놀이의 틀이 되어서 활용성도 있습니다.
박스에 다 채워 넣으면 성모양이 됩니다. 원래 5리터짜리 통이니 이걸 다 채워 넣으면 .... 다른걸 만들게 없어지더란... 그래서 그런지 한번 만들고 나더니 다신 만들지 않더군요. ㅋㅋㅋ 모래를 더 사주고 싶지만 모래놀이 틀에 5리터면 적당해서 그건 나중에~
노란 모래성 틀에서 꺼낸 성 입니다. 모양이 좀 그렇지만... 성이에요..ㅎㅎ 좀 더 꽉꽉 눌러 담아야 하는데 제가 해 주면 의미가 없을것 같아서 그냥 놔 두었더니 이렇게 만들었네요.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깃발도 꽂아두고.^^
도대체 뭘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드럽네요. 천연재료라던데.... 조개가루랑 다른 천연재료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먹어도 괜찮고 눈에 들어가도 씻으면 금방 녹아 없어진데요. 옷이나 손에 묻어도 물티슈로 닦으면 스~윽 없어집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잡으면 꼭 부스러질것 마냥 흐믈흐믈 거립니다. 진짜 모래 처럼 알알이 부서지는 모래는 아니구요. 밀가루 반죽 같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 진짜 신기한 물건...
꾹꾹 누르면 이렇게 탱탱하게 단단한 모양을 갖춥니다. 이때는 진짜 밀가룩 반죽 같아요. 근대 이걸 또 부셔서 흐트러 트리면 또 흐물흐믈 해지고... 어떻게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신기하다니까요.
다 가지고 놀고 난 뒤에는 모래가 담겨져 온 통에 입체가베틀이랑 롤러랑 커터를 집에 넣으면 정리가 말끔하게 됩니다. 둘째는 요즘 뭔가 집어넣고 정리하는데 일가견이 있어서, 정리는 둘째 혼자 다 합니다.
모래는 별도로 밀봉하지 않아도 절대 굳지 않으니 그냥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관만 잘 해주면 됩니다. 습기랑은 완전 친하지 않아서 물을 조심해야 하는데, 장마철이 걱정이네요. 제습기 있으니 괜찮으려나요?
요즘 집에 오면 사이좋게 놀고 있는 두 남매를 볼 수 있습니다. 모래 놀이가 있으니 방에서 잘 나오지 않아서 잠깐잠깐 딴일 하거나 거실 치울 때 방에 펴 주면 좋더라구요.
손에 잘 묻지는 않지만 오래 가지고 놀면 손에 기름기와 땀 때문인지 손에도 묻어나고 집안 여기저기 촉촉이 모래가 널려 있기가 일쑤 입니다. 물론 일반 모래보다야 치우는게 100배는 편하지만 일단 한번 놀고나면 옷도 갈아 입혀야 하고 집안 청소도 해야 합니다. 좀 조심조심 가지고 놀면 괜찮을것 같은데, 아이들이니 그렇게 말해도 안하겠죠.
물이나 이물질만 들어가지 않으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긴 한데, 놀이를 할 때 마다 조금씩 유실되는 부분이 꼭 생겨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모래를 보충해야 하는 사태가 올것 같습니다. 그냥사면 비싸던데... 나중에 베페나 유교전에서 단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겠어요.
완전 깔끔하게 놀수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안에서 모래놀이를 간편하게 할 수 있으니 좋던데, 이제 곧 겨울이고 벌써 찬바람이 많이 불어서 밖에서 잘 못 놀텐데, 이거라도 놀게 해 주어야 겠습니다. 오늘도 모래를 청소 해야 하는 아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