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9을 속속 파헤쳐 봅시다
보통 중저가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대체로 합리적이라고 위장된 떨어지는 하드웨어에 무난한 디자인과 재질 그리고 사용하기 불편하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스마트폰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효도폰이라 불리는 중저가 스마트폰들은 실제로 부모님들이 그다지 반기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LG 전자에도 다양한 보급형 라인이 있는데, 그동안 빛을 크게 보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라인업이 어지러워지고 정리가 안된다는 것이지만, 꽤 공을 들여온 것도 사실이죠.
물론 LG 전자의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인 LG Q9도 중저가 스마트폰이고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념 찬 스펙과 프리미엄 못지않은 성능을 넣고도 49만 원대의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대략적인 LG Q9의 특징을 바탕으로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가볍게 2회에 걸쳐 LG Q9을 직접 본격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오늘은 개봉기와 함께 대략적인 첫인상 느낌을 알아보도록 할까요?
LG의 프리미엄과 비슷한 구성의 패키징을 하고 있지만 보급형이라 그런지 단가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종종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허접하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무난한 수준으로 보여지구요.
원래 LG의 번들 이어폰이 꽤 좋은 편인데, G7과 같은 이어폰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중저가 스마트폰들은 번들 이어폰을 그냥 대충 넣는 경우가 많은데, Q9에는 꽤 신경을 써 주었네요.
LG Q9은 G7과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Q9은 예전에 G7 Fit로 공개되었던 모델인데 Q9으로 정식 출시가 된 것이죠. G7과 비교하면 거의 쌍둥이처럼 크기나 모양이 같습니다. 때문에 액세서리를 공유할 수 있고요. 단 카메라 모양이 다르고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이 없습니다.
모양은 G7이지만 후면의 느낌은 V40과 같은 실키 매트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무광의 컬러가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G7의 컬러보단 V40의 컬러의 느낌이 더 좋아서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G7에 적용된 프리미엄 디자인들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어서 그립감도 좋은 편이고 컬러나 촉감 등 빠지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도 6.1인치의 풀 비전 디스프레이(3120X1440)가 적용되었습니다. G7에서 처음 적용 된 풀 비전 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계속 적용되고 있는 중이죠.
노치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노치가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 G7처럼 노치를 가릴 수 있는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젠 그냥 노치가 노출 되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무려 QHD+를 지원합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QHD를 집어넣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패널이 남아서 재고 처리를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50만 원이 넘지 않는 보급형 스마트폰에 QHD 디스플레이를 집어넣은 것은 꽤 신선한 충격 이더라구요.
하드웨어 성능도 준수해서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적용되어 있고, LPDDR4 4GB의 RAM과 UFS2.0 64GB의 내장 저장 공간을 지원합니다. 물론 Micro SD 카드를 지원해서(최대 2TB)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구요.
내장 메모리나 RAM을 상위 부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꽤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보통 중저가 스마트폰이 좀 떨어지는 성능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물론 스냅드래곤 821도 세대가 지나긴 했지만 프리미엄 급이구요.
때문에 꽤 높은 성능을 요하는 게임 플레이도 풀 옵은 아니지만 원활하게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작업 진행에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건 배터리 부분이었는데요. 3,000mAh의 비교적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스냅드래곤 821의 성능의 한계 때문인지 좀 아쉬운 배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풀로 충전하고 제 유튜브 채널을 연속 재생으로 돌려 봤는데, 6시간 정도 돌려 보니까 배터리가 5% 정도 남더라구요. 밝기를 풀로 놓고 계속 돌려 봤는데, 일단 이 부분은 사용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배터리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좀 떨어지는 사용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워낙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니 그런 극찬에 비해서는 좀 아쉽지 않나 싶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LG 페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못지않은 사용자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데요. LG페이가 ATM 출금이나 모바일 결제 등 편의 성은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LG페이의 적용은 상당히 편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줍니다.
삼성은 요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MST 방식의 삼성페이를 거의 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삼성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 그런지 중국에서 필요 없는 부분은 거의 빼고 출시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요즘은 기본이 되고 있는 지문인식도 지원하고 안면인식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보안이나 금융 서비스 이용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문인식 빠지면 요즘은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붐박스 스피커도 적용되어 있어서 소외되기 쉬운 사운드 부분도 강화해 주고 있는데, 크게 드라마틱 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 감상에 재미와 함께 부족한 스피커의 성능을 잘 보완해 주는 기능입니다.
DTX: 3D도 물론 지원되고 무엇보다 쿼드 DAC를 지원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않은 음악 감상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LG는 이미 예전부터 쿼드 DAC 지원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고, 쿼드 DAC의 중저가 스마트폰 적용은 상당한 의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풀자면 길기 때문에 이건 나중에 따로 정리하겠지만 쿼드 DAC 덕분에 고해상도 음악 파일의 재생도 가능하기 때문에 높이 살 수 있는 기능입니다. 요즘은 부모님들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많이 들으시더라구요.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카메라 부분인데, 기본적은 성능은 나쁘지 않습니다. 전면은 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적용되었고, 후면은 1600만 화소의 일반각 카메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후면 카메라가 싱글 렌즈로 구성되어 있고, OIS도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저저도에서나 흔들림에 아무래도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광각인데다 아웃포커스까지 지원되니 셀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크게 아쉬워하지 않아도 좋겠네요.
카메라는 좀 더 테스트해보고 이야기를 풀어야겠지만, 기본적은 촬영은 나쁘지 않습니다.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AI 카메라도 지원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기능이 좀 떨어지지만 결과물이 아주 나쁘진 않거든요.
IP68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해서 어디서든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V 시리즈나 G 시리즈처럼 밀스펙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튼튼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LG Q9이라고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거의 G7과 비슷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프리미엄 기능과 성능을 대거 갖추고 있습니다. AP는 G6에 사용된 것을 사용하고 있어서 기계적인 성능도 나쁘지 않구요. 역시 아쉬운 건 카메라인데, 카메라 자체의 성능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가격이 좀 오르더라도 듀얼 카메라 정도만 넣어 주었어도 거의 올킬에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서 아쉽더라구요. 만약 그랬다면 팀킬도 가능했을 것 같아서 거기까진 적용하지 않은 듯 싶구요.
다음 포스트에서 사용 후기를 남기겠지만 지금까지 사용해 본 중저가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매력이 많은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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