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급 DAP 사운드를 들려주는 V30의 사운드는 뭐가 다를까?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가 사운드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나이 많은 부모님 세대들도 스마트폰으로 트로트를 감상할 만큼 이제 스마트폰에서 음악 감상은 카메라와 함께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오디오 특화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운드라는 게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겠지만, V30은 32비트 하이파이 음원을 지원하는 쿼드 DAC를 가지고 있어서 더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쿼드 DAC는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가지는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최근에는 G 시리즈나 중저가 라인업인 Q8에도 쿼드 DAC를 적용하는 등 좀 더 폭넓은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V30은 이미 V 시리즈가 출시될 때부터 쿼드 DAC를 적용해 사운드 매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습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번 놀라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제 쿼드 DAC를 뺴곤 LG의 V 시리즈를 논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V30은 고품질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B&O Play 이어폰을 지원합니다. 물론 더 좋은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그것을 사용하면 되지만, 별도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제대로 갖춰진 거죠.
V30의 쿼드 DAC는 유선 이어폰을 연결했을 때 동작 합니다. 물론 AUX 플러그로 스피커를 연결하면 동작하겠지만, 제대로 된 사운드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번들 이어폰인 B&O 이어폰의 플러그가 일자인데, 꺽임방지가 되어 있긴 하지만 'ㄱ'자 플러그 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랬네요.
V30은 ESS의 Saber ES9218P 쿼드 DAC (32bit/382Khz PCM / DSD64/128)를 사용합니다. 특히 ES9218P DAC는 최근 고해상도 샘플링에 최적화된 압축 포맷인 MQA(Master Qulity Authenticated)를 지원합니다.
아무래도 하이파이 원음들은 파일용량이 큰 편인데,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된 현 세대의 음원 서비스의 적용을 위해서는 필요한 기술인 거죠.
MQA는 역사가 길진 않지만 최근 급격하게 세를 넓히고 있는데, MQA는 MP3 같은 전용 파일 포맷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고해상도 음원인 FLAC, WAV, ALAC 등 기존의 파일 포맷에 적용할 수 있어서 앞으로 많은 음원들이 MQA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MQA를 정확히 인지하고 재생하기 위해서는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한데 V30이 그걸 해 주는 거죠.
이번 V30의 ES9218P DAC는 MQA 지원뿐만 아니라 고급 DAP(Digital Audio Player)에서나 지원하는 디지털 필터와 프리 셋을 지원합니다.
디지털 필터는 음악의 울림을 조절해주는 기능으로 기본, 자연스럽기 그리고 깨끗하게의 3가지 필터를 적용할 수 있고, 프리셋을 적용해 균형 잡힌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음악도 자신만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니 좋아하는 음악을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거죠. 하나씩 선택해서 들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사운드를 고르면 되는데, 주변인들에게 들려줘봐도 각각 선호하는 세팅이 다르더라구요.
최근 사운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고해상도 음원을 청취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나오면서 스트리밍 음원 사이트에서도 쉽게 하이파이 음원을 접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고해상도 음원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지금은 너무 편해졌네요.
물론 V30에서 업 스케일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 음원도 24비트 음원으로 보정해 주긴 합니다. 그래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FLAC 같은 고해상도 음원으로 감상하는 게 좋겠죠?
L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열려있는 LG 스마트월드에서도 Hi-Fi 음원을 지원합니다. 무료로 지원하는 것도 있고 할인 판매하는 음원도 있구요. 아직 하이파이 음원 감상을 해 보지 못했다면 스마트월드에서 지원하는 음원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료곡은 최신 인기곡이 아닌 인디나 MR 쪽이긴 하지만 같이 들으면 나쁘지 않더라구요.
V30의 쿼드 DAC는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이나 고음질 녹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완성도는 풍부한 사운드가 결정하기도 하고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고음질의 소스가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녹음을 잘 사용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영상 촬영이나 샘플 사운드의 녹음 등 전문가적인 작업에도 특별한 장치 없이 높은 수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V30은 크게 욕먹을 부분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사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점들이 단점들을 상쇄해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운드 쪽은 점점 향상되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단순히 쿼드 DAC의 적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운드의 명가 뱅앤올룹슨(B&O)와 협업으로 이뤄낸 사운드 튜닝은 스마트폰이 가지는 사운드의 한계를 넘어 좋아하는 음악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듣는 즐거움은 V30을 따라올 것이 없어 보이네요.
여전히 많은 스마트폰이 사운드에 대한 투자를 미루고 있는 현실에서 V30의 쿼드 DAC는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정의하는 하나의 특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스피커를 가졌다면 정말 완벽했을 텐데 그건 좀 아쉽긴 하네요.
예전에는 쿼드 DAC가 힘을 발휘하기 힘든 시장 조건이었는데, 최근에는 고품질 사운드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크게 늘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V30이 힘을 받기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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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 소개한 LG V30는 국민체험단 활동을 위해,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