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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속초 봉포 머구리집, 맛집일지 몰라도 서비스 마인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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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포 머구리집에 관한 짧은 이야기

여행을 가게 되면 가장 먼저 찾아 보는 곳이 맛 집 입니다. 먹거리의 즐거움 또한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니까요. 아무리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를 찾게 마련입니다.

 

설악 여행 중 설악과 가까운 속초는 자주 들리게 되는 곳입니다. 속초 물회가 먹고 싶다는 와이프님의 명에 따라 자연스럽게 봉포 머구리집에 가게 되었는데, 얼마 전 백종원의 삼대 천왕에 나오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맛 집이나 이런 먹방 프로그램의 정보를 별로 신뢰하는 편은 아닌데, 아는 곳이 없으니 한번 방문하게 되었지요.

 

 

최근 신축을 했는지 건물이 상당히 깔끔한 모습입니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돈을 많이 번듯하네요. 봉포 머구리집에서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건물에 커피숍이 하나 있습니다. 전망이 좋으니 커피 한잔 하러 가도 좋겠더라구요.

 

 

주차장은 넓은 편이고 앞에 주차 관리하는 분이 계시지만 자리를 다 잡아주지는 않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빈곳에 주차하면 되는데, 자리가 없어서 옆에 공터에 자리를 잡았네요. 

 

 

식사 시간대가 아닌데도 사람이 엄청 많던데, 그래도 금방금방 빠지는 편입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센터로 가서 번호표를 뽑으면 밖에 스피커로 알려 줍니다. 근대 기다리는 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춥더라구요.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어도 바로 앞이 바닷가라 많이 지루하진 않습니다. 잠시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시간도 빨리 가고 아이들도 지루해 하지 않더라구요. 우리 앞에 50팀 정도 있었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기번호가 불리면 안에 들어가서 안내를 받으면 됩니다. 근대 저기 안내하는 사람은 사장인지 지배인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퉁명스럽더라구요. 손님이니 왕으로 대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인상이 중요한대 첫 인상부터 별로... 장사가 잘되니 자만에 빠진듯?

 

밖에 대기하는 곳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우니 사람들이 좀 들어와 있었는데, 밖에 나가서 기다려라 번호 불리면 들어와라 이 이야기만 하고 있더군요.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단위가 많던데 바람 좀 피하면 어때서... 첫인상이 안 좋으니 사실 다 좋게 보이진 않더라구요.

 

 

2층으로 가라 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건물 자체가 지은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하게 되어 있고 자리도 넑찍 합니다. 안쪽에 방 같은 구조로 된 곳이 있지만 방으로 잡아달라고 할 수는 없더라구요. 그냥 자리 있으면 앉아야 합니다.

 

우리 가족 뒤에 들어온 사람들은 분명히 번호가 불려서 들어왔는대 자리가 없는 상황도 발생... 금방금방 자리가 나긴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일하는 사람들도 그닥 친절하지 않고 그냥 멀뚱멀뚱...

 

 

바닷가 바로 앞이라 풍경은 참 좋습니다. 창가 쪽 자리는 2인석만 있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2인이시면 창가쪽 자리를 강추~ 바다를 보며 먹는 맛이 또 다르니까요.

 

 

가격은 그냥 소소합니다.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은 아닌듯하고 먹거리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근대 테이블에는 벨도 없고 주문하려고 불러도 대충 와서 휙 적고 갑니다. 바쁘고 힘든 건 알겠는데, 대충 주는 것 먹고 가라 이런식인것 같아서 기분히 확 나빠졌죠. 

 

 

저희가 시킨 것은 전복 물회와 오징어순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물회에 해산물은 많이 들어간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맛은 그냥 저냥 이더라구요. 왜 맛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해산물 때문인듯싶습니다. 

 

개인적으론 기본은 하는 맛이라 음식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양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저는 너무 푸짐한 것보단 좋은 음식을 알맞게 주는 게 좋아서 그런점은 좋더라구요. 

 

 

몇 가지 밑반찬이 나오는데 나쁘지 않고 깔끔합니다. 이것저것 나오는 것보단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한 반찬들이 좋더라구요. 명란젓이었나? 젖갈류도 한 종류 나옵니다.

 

 

아이들 수저를 달라고 했더니 화살표 있는 곳에 있다고 해서 가지러 갔습니다. 근대 그나마도 없더라구요. 

 

 

국자가 필요해서 아이들 수저 있던곳에 국자가 있던 것이 생각나서 가지러 갔더니 덜 닦인 국자가 보여서... 그때부터 입맛이 확 사라짐... 와이프에겐 비밀로 했지만 첫인상이 좋지 못하니 계속 안 좋은 것만 보이더라구요. 

 

유일하게 친절하게 받아준 곳이 계산하는 카운터입니다. 가격은 그리 나쁘지 않고 분위기도 괜찮은데... 한가할 때 가면 좀 나으려나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습니다. 워낙 관광객 상대로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그닥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누군가에겐 좋은 기억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곳입니다. 지인에게 이야기했더니 그럴 땐 맛집 바로 옆집을 가면 된다고 우스개 소릴 하더라구요. ㅋㅋㅋ

자리도 좋고 분위기도 참 좋은데 좀 더 친절하게 대해주면 더 좋을 것을 왜 그럴까요? 사람들이 많이 와서 힘들어서 그랬다? 그렇다면 규모를 줄이던가 해야 하는 게 아닌지 ... 저는 첫인상이 별로 좋진 않았지만 시설도 깔끔하고 풍광도 좋으니 속초 여행 하신다면 한번쯤 들러 보세요~ 맛이 기본은 하니까 실패하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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