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물 박물관에서 배우는 물의 소중함
광명에서 부천으로 이사 온지도 벌써 좀 되서 겨울이 오고 있네요. 부천에 이사오면서 좋은점은 갈만한곳이 꽤 많다는 점 입니다. 광명에는 광명동굴 정도가 전부 였는데...
물론 모두 세련되게 잘 정비되고 운영되는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돌아볼만한 좋은 곳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나들이 나가기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부천 물 박물관은 부천시의 정수시설을 기반으로 물이 어떻게 가정으로 배달 되는지 보여주는곳인데, 시설이 아주 좋진 않지만(사실 좀 많이 낙후 됨) 가볍게 둘러볼만 하더라구요. 물 박물관 바로 옆에 식물원이 있어서 함께 돌아보면 좋습니다.
좀 형식적이긴 하지만 입구는 차단기로 막혀 있어서 신분증을 맏기고 방문증을 받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아무래도 정수장이 같이 있기 때문인듯 하구요.
물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을이라서 상당히 분위기가 있던데, 끝까지 올라가면 하얀색 건물을 만나게 되고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이 없으면 그냥 가기는 힘들겠더라구요.
차를 새우고 나오면 넓게 자리한 까치울 정수장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정수장을 직접 보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정수장 방문은 처음이네요.
박물관 옆에는 우리나라의 수도가 들어오기까지 어떻게 물을 얻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작은 우물도 있고 수동식 펌푸도 있더라구요. 물론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구요.
이 건물이 물 박물관 건물 입니다. 건물도 아담하고 규모가 크지 않아서 30분정도만 둘러보면 거의 다 둘러보게 되어 있더라구요. 관람시간이 길지 않으니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도 않고 일단 무료니까 좋습니다.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면 입장할 수 있는데, 들어서면 일단 시설이 오래 되었다는것을 확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신경써서 규모를 키워도 좋을것 같은데, 아직 그런 수준까진 안되더라구요.
입구쪽에 미니어처를 통해 우리가 먹는 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요것 참 괜찮더라구요. 자동으로 설명까지 해 주는 기능도 있어서 물이 이동해서 어떻게 부천까지 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시관이 그리 크지 않고 일단 사람이 없으니 참 좋더라구요. 어딜가도 사람이 많은 서울의 체험관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물론 규모도 작고 체험 시설이 많지 않아서 그렇겠죠? 여기보단 바로 옆에 있는 부천 생태공원쪽에 사람이 많더라구요.
시설물이 많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그래도 잘 갖춰 놓았던데, 옛 모습을 만나 보니 반갑기도 하더라구요.
단순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기기들도 있는데 많진 않아요. 신기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것들 입니다.
매달려서 아이들이 보고 있는것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상황극 입니다. 처음에는 고장난 줄 알았는데, 작동해서 깜짝 놀랐네요. 나름 재밋습니다.
한켠에는 전통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별건 없지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꽤 근사하더라구요. 측우기를 오랜만에 봤네요.
입구 한쪽에 냉장고가 있는데, 부천에서 정수한 수돗물로 만든 생수 입니다. 마치 아리수와 같은거죠. 전에 벼베기체험 갔을 때 이 물을 줬는데, 부천시 행사에는 이 걸 주로 사용하는것 같아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가볍게 아이들과 둘러보기는 좋은것 같은데, 시설이 많이 낙후되긴 했습니다. 원래 부천 생태공원과 함께 볼 예정으로 간것이라 여길 가려면 함께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부천 생태공원의 수목원은 겨울이라 그런지 2월까지 무료로 운영한다고 하니 식물원과 생태관을 함께 돌아보는것도 좋구요. 겨울이라 아이들이랑 어딜가야하나 걱정했는데, 은근 갈만한곳이 많더라구요. 부천 근교에 사신다면 산책삼아 한번 나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