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동생 LG V20
LG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이 국내에 공식 출시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꽤 잘 만들어진 모습으로 등장해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중이죠. LG의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차별점이 사실 명확하진 않지만, V시리즈 자체는 확실하게 자신의 모습을 잘 찾아가는 모습 입니다.
" 러기드 대신 매끈한 슈트로 갈아 입은 LG V20 "
V20은 러기드 폰 스타일의 V10과는 달리 매끈한 디자인으로 변신 했습니다. V10이 터프한 단단함을 가지고 있다면, V20은 세련된 단단함을 가지게 된거죠.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메탈의 세련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G5와는 또 다른 세련 된 디자인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V 시리즈가 사이즈가 좀 큰 스마트폰인데, 크기에 비해 나쁘지 않은 그립감도 갖추고 있습니다.
LG 스마트폰의 후면 버튼은 유지 되었는데, 지문인식이 추가 되면서 버튼의 느낌이라기 보단 터치패널 같은 느낌 입니다. 볼륨 버튼은 측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버튼의 배치도 잘 개선한것 같더라구요.
메탈 스마트폰이지만 배터리를 탈착식으로 적용 하고 있습니다. 뒷 커버를 열기위해 버튼을 적용 했는데, 요것 참 편하고 좋더군요. 배터리는 3,200mAh로 아이폰6나 노트7에 비해 좀 빠르게 닳는 느낌이 있는데, 배터리 교환을 쉽게 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는 배터리 압박에서 자유롭습니다.
" 안드로이드 고유의 UI를 잘 살린 안드로이드 7.0 누가 적용 "
간단하게 하드웨어 스펙을 살펴보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에 4GB LPDDR4 RAM, 64GB 저장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Micro SD 카드 슬롯을 지원하고 USB-C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5.7인치의 QHD IPS 퀀텀(2560*1440)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지만 베젤이 얇고 슬림해서 실제 느껴지는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주변에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 어필하고 있더라구요.
V20에는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UI를 구성하고 있다는것은 경쟁사들보다 더 최적화가 잘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 되긴 합니다.
UI 구성도 누가의 기본 UI 스타일을 거의 따르고 있는데, 이것저것 LG의 색을 입혀 무겁게 만드는것 보다 가볍게 튜닝되어 있는게 좋아 보입니다. 삼성도 누가의 적용을 염두하고 있어서 그런지 갤럭시노트7의 UI는 누가와 비슷하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 여전히 사용성이 의문이 남는 세컨드 스크린 "
V20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추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바로가기나 알림을 받는 세컨드 스크린이 적용 되어 있습니다. 마치 삼성의 엣지 디스플레이의 엣지 패널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화면 가림없이 여러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작에선 분리 된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V20은 일체형 디스플레이로 전력의 조절이나 효율면에서 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아무런 알림이 없을 땐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보여 주는데 빈 칸을 넣으면 아무것도 없는 화면을 만드는 꼼수를 부릴 수 있습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선 세컨드 스크린에 시간이 들어오긴 하는데, 그냥 올웨즈 온 정도가 보기도 편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사실 삼성의 엣지 패널도 그렇고 세컨드 스크린이 주는 잇점을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 사운드를 위해 B&O와 손을 잡다 "
V20은 카메라와 음악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음악적인 장점을돋 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사운드 명가 B&O와 콜라보를 진행 했습니다. 여기저기 B&O로고가 들어 있고, 뒷면을 보면 이게 V20인지 B&O의 스마트폰인지 모를 만큼 B&O가 강조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LG 브랜드에 자신이 없는 탓이기도 하겠죠.
덕분에 이어폰도 B&O의 이름이 들어간 번들이 제공 됩니다. B&O의 이름 답게 사운드는 상당히 좋은데, 거의 H3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말이 번들이지 그냥 B&O 이어폰이 하나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로 판매는 되지 않는데, V20 사용자에 한해서 1회 추가로 구입할 수 있고 가격이 18만원이나 합니다. 18만원짜리 치고는... 재질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던데... 잃어버리면 그냥 H3를 사는걸로~ ㅋㅋㅋ 아마도 B&O에서 제작과 튜닝을 맡고 LG는 그냥 유통만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사운드는 상당히 좋습니다. 이걸로 듣다 일반 이어폰을 들으면 음악을 듣는 맛이 나지 않을정도니까요. 아마 일반 번들만 들어보던 사람들은 거의 신세계 수준일 것으로 판단 됩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 보면 좀 아쉬운면이 좀 있긴 하네요.
B&O와의 콜라보보다 더 충격적인건 쿼드 DAC를 통한 오디오 성능 입니다. V10에서 논란이 있었던 32bit의 음원도 이젠 정확하게 지원 하는군요.
Hi-Fi Quad DAC는 이어폰을 연결 했을 때만 작동 하는데, 일반 MP3도 업샘플링을 해 주기 때문에 꼭 고해상도 음원이 아니도 훨씬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쿼드 DAC는 ON/OFF할 수 있으니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더라구요.
쿼드 DAC덕분인지 24bit/192kHz의 FLAC 스튜드오 급 고해상도 녹음도 할 수 있습니다. 고해상도 DAC를 이용한 다양한 UI는 넣어 두고 있는데, 왜 제공 혜택은 이런 장점들을 가리는 무선 제품들로만 구성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V20이 오디오의 역할을 아무리 잘해도 무선은 음의 손실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블루투스 헤드폰과 스피커라니... 차라리 카메라와 연동해 촬여할 때 고품질로 사운드를 담을 수 있도록 마이크 같은 V20의 장점을 잘 살릴수 있는 혜택을 제공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와이드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V20의 카메라 "
LG V20은 16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도 120도까지 촬영이 가능한 광각 렌즈를 사용하고 있고, 후면 카메라도 2개의 듀얼렌즈를 이용해 135도의 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각사진은 800만화소로 화소가 반이 줄어 드는데, 그래도 사진 품질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좀 아쉬운건 듀얼렌즈로 할 수 있는게 단순히 광각 사진을 만드는것 뿐이라는거죠. 아이폰처럼 광학 줌과 아웃포커스 같은 좀 더 특화 된 기능을 넣어 주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기 위해서 카메라가 살짝 튀어나오게 디자인 되는 경우가 많은데, V20도 카메라가 좀 튀어 나와 있습니다. 커버가 한겹 더 감싸고 있는데, 단단해 보이긴 하지만 좀 많이 튀어 나오게 되어 있더라구요. 플라스틱같은 커버가 덮혀 있어서 스크레치가 생길 수도 있어서 보입니다. 그래도 렌즈를 더 보호하고 있고 AS도 쉬울것 같으니 그건 다행 이네요.
사진 품질은 나쁘지 않은데, UI도 전작에 비해 많이 개선되어 있습니다. 렌즈도 F1.8의 밝은 렌즈가 사용되었고 동영상에도 EIS와 DIS의 2가지 흔들림 보정이 적용되서 걸으면서 찍는 영상의 흔들림도 상당히 잘 잡아 줍니다.
전체적으로 V20은 꽤 잘만들어진 스마트폰 입니다. 마무리나 만듦새도 좋고 성능도 나쁘지 않구요. 다만 포인트로 삼고 있는 부분이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만한 부분은 아니라서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특별히 쓸일이 없는 기능이라면 비싼 값을 치를 이유는 없으니까요. G5가 그러했듯...
" KT에서 V20을 구입하면 어떤 혜택이? "
V20은 9월 29일부터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 했는데, KT에서 구입하면 어떤 점이 유리한지 알아 볼까요?
일단 KT는 다양한 요금제를 가지고 있어서 요금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데이터 사용이 많은 요즘 모바일 패턴에 맞게 다양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제한 요금제는 VIP혜택과 단말기 보험까지 해결해 주고 데이터는 물론 음성과 문자까지 무제한으로 제공 됩니다.
매일 3시간동안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Y24요금제나 데이터를 컨텐츠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Y틴 요금제도 있어서 청소년부터 어른들까지 요금제를 통한 혜택이 풍성 합니다.
KT 슈퍼할부 카드를 이용하면 추가 10만원 할인 혜택과 함께 24개월 요금할인으로 최대 46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V20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 KT 유저라면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흩어져 있는 카드 포인트를 모아서 할인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도 바로 구입해주니 더욱 할인 받을 수 있겠죠?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 직영점에서만 지원되는 혜택이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온라인 직영점을 이용하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가족중에 KT유저가 있다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패밀리 박스를 통해 가족간에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으니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의 여러 이슈들이 나오는 상황이라 LG입장에선 그 어느때보다 좋은 타이밍인것 같습니다. 출고가가 좀 높게 잡혀 있는데, 출고가가 높아진 상황은 이해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손에 V20을 들려주는게 중요하니 마진을 좀 줄이더라도 출고가를 낮췄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긴 하네요. V20 자체는 전작에 비해 많은 개선과 발전이 있었고, V20만 놓고봐도 꽤 매력적인데 다른 이유들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V20이 많이 팔려서 침체된 LG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소가 되어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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