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사람들은 주목! 이제는 무선 IPTV 시대
KT가 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TV와 모뎀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올레 TV 에어를 선보였습니다. 필연적으로 인터넷망에 연결되어야 하는 IPTV 셋톱을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해 외관상으로도 좋고 이방 저 방 옮겨 다니면서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보통 집에서 셋톱을 연결하려면 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선을 위해 모뎀을 연결하고 모뎀과 셋톱 박스를 연결하게 됩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랜선 공사가 잘 된 편이라 주렁주렁 선을 길게 빼는 일이 적긴 하지만 벽의 단자에서 다시 선을 빼서 셋톱과 연결하기 때문에 단자와 셋톱이 위치한 TV의 위치가 멀면 줄을 길게 빼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레TV 에어를 설치하면 유선으로 연결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설치가 간편해지기 때문에, 미관상에도 좋고 어디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거리는 50M라 거실에 모뎀을 두고 셋톱을 들거나가 마당에 설치해도 작동합니다.
보통 집 안에서 다른 방으로 이동하면 벽으로 가로막히기 마련인데, KT의 자체 테스트 결과 일반적인 가정집의 구조는 큰 무리 없이 사용가능 하다고 합니다. 벽 2개 정도는 거뜬히 연결된다고 하네요. 즉, 거실에 에어 센더(Sender)를 두고 침실에서 TV와 셋톱을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유선으로 연결하는 경우는 셋톱의 위치를 변경하려면 AS를 신청하고 기사님이 오셔서 설치해주길 기다려야 했지만 그런 불편함이 사라집니다. TV만을 위해 선공사를 해야 했던 사업장들도 그런 불편함이 사라지는 거죠.
올레TV 에어는 센더(sender)와 리시버(reciver)가 한 세트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둘은 똑같은 하나의 기기인것 같고 딥 스위치로 센더나 리시버냐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신청하면 당연히 둘이 한 세트로 오고, 기존 셋톱 사용자도 별도의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올레TV 에어를 별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올레TV 에어는 UHD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주는 QoS 기술, 기가급 속도로 안정적인 전송을 해주는 웨이브-2 및 자동 접속 기술 그리고 다른 무선간섭을 최소화하고 영상 전송에 최적화된 채널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스마트 채널 셀렉션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웃에서 사용하는 무선 신호 등 다양한 무선 신호가 잡히는데, 이런 다른 주파수의 간섭을 없애고 자동으로 최적의 채널로 끊김 없이 영상신호만을 보내 줄 수 있는 기술을 가진거죠. KT는 당분간 다른 경쟁사들은 이 기술의 구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KT는 이날 발표에서 기가 인터넷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집에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메가 급 인터넷망에서도 정상작동한다고 합니다. UHD 급 영상도 메가 인터넷에서도 문제없다고 하는데, 유선은 가능할 것 같은데 무선은 어떨지 좀 애매 하긴 합니다. UHD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해선 기가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 듯 싶네요. 물론 KT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고 타사 셋톱에는 연결할 수 없습니다.
손바닥만 한 작은 외장 모뎀처럼 생긴 것이 올레TV 에어 입니다. 사이즈가 무척 작죠? 4개의 안테나를 가진 고성능 단말기임에도 성인 남성 손바닥 정도의 크기니까요. 무선으로 셋톱과 모뎀을 이어 준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 녀석이 하나 더 추가 되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올레tv에어는 올레tv 셋톱박스와 연결 되어야 합니다. 올레tv 에어만으론 tv 시청이 되지 않구요. 기존에 연결하던 LAN선을 올레tv 에어로 대채 한다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내년 초에는 셋톱과 리시버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모델이 나올 예정이구요. 올레TV 회선을 한 대 더 놓고 싶다면 셋톱박스도 당연히 추가로 필요 합니다.
기존 올레TV이용자는 별도로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9만 9천 원을 주고 올레TV 에어만 구입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 회선의 경우는 6만 3천 원이라고 하네요. 신규로 올레TV를 신청하는 사람은 올레tv 에어 요금제를 선택하면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올레tv 에어는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 모델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과도기적인 모습인 게 맞습니다. 셋톱으로 들어가는 인터넷 선을 없애는 대신 에어라는 단말기를 양방향으로 추가해야 하는데 설치는 쉽지만 뭔가 번거로운 느낌입니다. 내년에 나온다는 셋톱과 리시버를 합친 모델은 사이즈가 매우 작게 나와 주어야 할 것 같구요.
그렇다고 지금의 올레tv 에어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지는 않습니다. 다세대 주택이나 연식이 오랜 아파트처럼 네트워크 공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은 선을 끌어오기 위해 주렁주렁 선을 매달지 않아도 되고, TV를 틀어 놓는 음식점이나 사업장은 랜 공사가 필요 없으니 비용을 아끼고 미관을 헤치지 않아도 되니까요. 전세집에 살면서 랜선 구멍을 뚫어야 하는 일로 주인집과 싸워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무척 반길것 같네요. 무었보다 UHD 급 영상을 무선으로 안정적으로 자유롭게 전송 한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은 참 놀랍습니다.
아마도 올레Tv 에어는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스마트홈으로 가는 과정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서비스들이 보편화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