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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만나는 도심속 힐링, 자연을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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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권 나들이 혹은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은 갯골 생태공원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여름내 바다를 떠돌던 김군내 가족도 여기저기 나들이를 다녀오고 있습니다. 근대 집 주변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집에서 아주 가까운곳은 아니지만 여름 내내 바다를 찾아갈 때 지나던 길인데 시흥에 위치한 갯골 생태공원으로 나가 봤는데, 한적하고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라면 돗자리나 그늘막 하나 들고 하루를 보내기도 딱 좋은것 같구요.

 



갯골이 뭔지 아시나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갯벌로 바닷길이 지나는 계곡과 같은 곳입니다. 특히나 이곳 시흥 갯골은 드물게 내륙으로 인접해 있는 갯골이라고 하네요. 인천 바닷물이 여기까지 들어온다고 하니 꽤나 독특한 곳이죠? 습지 보존지역으로 지정 되면서 다양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산 교육장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원래 이런 공원들은 사람이 북적북적대서 좀 별론대 서울과 인접한 공원 치고는 꽤 한산 하더라구요.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도 편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닐때는 휴대용 카트 같은게 있으면 짐도 싣고 아이들도 싣고 다니니 좋습니다.

 

가장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넓게 펼쳐진 잔디밭 입니다. 마음껏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으니 맨날 집안에만 있는것 보다 이런곳에 하루쯤 나와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여기도 참 넓다 생각했는데 이곳은 빙산의 일각일뿐... 생각보다 상당히 넓어서 그냥 둘러 보는대만 해도 꽤 시간이 걸립니다.

 

 

입구에는 인포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화장실도 있고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얼마전에 시설을들 새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더라구요.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는 것은 해바라기! 어른 키만한 해바라기 들이 어서 오라며 손짓하고 있습니다. 8~9월에 꽃이 피니까 이제 거의 질 때가 되었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해바라기들을 보니 아이들이 좋아 하더라구요.

 

 

입구쪽에는 넓게 습지가 자리하고 있고 잠자리 같은 풀벌래나 곤충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연신 잠자리 잡기에 여념이 없더라구요. 저기 보이는 시계는 백년 시계 입니다. '시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지 100년이 되었던 2014년에 시흥100년을 기념해 2114점의 수장품을 담은 타임캡슐을 뭍어 놓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 백년이 지나는 2114년에 타임 캡슐이 오픈 될 예정 입니다. 우리 세대는 오픈식은 못보겠네요.

 

 

곳곳에 정자도 있고 의자들도 눈에 띄입니다. 하지만 워낙 넓어서 그런지 공간에 비해 쉴곳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그늘막 같은거 하나 가져가면 딱 좋은듯 합니다. 텐트를 칠수 있는 시간은 오후 6시까지라 시간이 되면 텐트는 철수 해야 합니다.

 

 

넓게 펼쳐진 습지 주변을 따라 걷는것도 꽤 낭만이 있습니다. 저희는 사실 여기만 있는 줄 알았더니 억새미로나 생태공원길 등 구역별로 꽤나 넓게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게들이나 습지에서 사는 새들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잠에서 부시시 깨어난 우리 둘째는 연신 손가락질 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대기 바쁩니다. 이제 3살인 따님으니 세상 모든게 참 신기한가 봅니다.

 

 

예전에 이곳은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터 였다고 합니다. 갯골 주변으로 소래염전과 갯골염전이 함께 있는 것이죠. 지금도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 갯골생태 학습교실을 통해 소금생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체험비도 그리 비싼편은 아니더라구요.

 

 

 

공원에는 아이들이 놀수 있는 시설들이 몇가지 있는데, 이런 시설이 아니라도 그냥 그늘막 하나 펼쳐두고 아이들을 뛰어 놀개 해 주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수영장도 있던데 이제 여름이 다 지나가서 그런지 운영은 하지 않고 있더라구요.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인 갯골생태공원은 지금도 바닷물이 지나며 습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내륙에서 이런 갯벌을 보니까 신기하더라구요. 게들도 살고 있다고 하는데 잡으러 들어가지는 않는게 좋을듯 싶네요. 갯골에서 가끔 이런저런 사고가 났다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 옵니다. 뻘이라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수도 있어요.

 

 

억새 사이로 보이는 저것은 흔들 전망대 입니다. 바람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데 올라가보니 아찔 하더라구요. 높이도 꽤 높은데 흔들리는게 몸으로 느껴 집니다. 안전하다고 써 있긴한데 그래도 다리가 후덜덜 하더라구요. 억새미로 근처라 미로공원을 걸어 보는것도 좋습니다.

 

 

 

전망대 높이가 꽤 높아서 전망대에 오르면 정말 시원 합니다. 거기에 흔들흔들 거리는 스릴까지 더해져 체험 온도는 아주 낮아집니다...ㅋㅋㅋ 한눈에 갯골생태공원이 눈에 들어 오는데 아주 시원하더라구요.

 

 

바로 밑에는 어른키보다도 높게 자라난 억새공원이 있습니다. 억새하면 월드컵경기장쪽에 있는 하늘공원이 유명한데 여기도 꽤 넓게 자리하고 있어서 장관 입니다. 하늘공원은 사람도 많고 올라가기도 힘든데 올해는 그냥여기서 억새를 즐기기로~ ㅋㅋㅋ

 

 

곳곳에 위치한 그네의자가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 안싸우고 한번씩 밀어주고 하네요. 언제까지 저렇게 사이가 좋을지... 좀 크면 많이 싸우겠죠?

 

 

시흥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는것을 왜 몰랐을까요? 굉장히 액티브한 놀거리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한적하니 산책하거나 나들이 나가기 좋은 곳 입니다.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구요. 워낙 넓고 탐방로가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 라이딩을 나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이들 체험장도 잘 되어 있고 체험교실이 운영중이라 학습놀이장으로 활용해도 좋을듯 싶네요.

매년 시흥갯골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여름에 진행 하는거라 8월말에 끝났더라구요. 내년에는 축제도 한번 나와봐야 겠습니다. 

해가 조금 더 지면 노을이 장관일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는 바람에 갯골생태공원을 빠져 나와야 했습니다. 다음에는 도시락 싸들고 가서 노을 지는것도 좀 보다가 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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