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유령이라 불리는 FE 70-200mm F4 G OSS를 들이다.
얼마전 소니 스토어 압구정 방문기에서 잠시 남겼듯,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위한 망원렌즈 SEL 70200G를 큰맘먹고 들였습니다. 나날이 사진기술 보다는 장비만 좋아지고 있는것 같아서 계속 고민했는데,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 하려면 망원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되겠더라구요. 특히나 아이들 재롱잔치나 야외수업 같은 경우는 저의 번들로는 감당이 도저히 안되서...ㅎㅎㅎ
큰 바디 답게 박스또한 상당 합니다. 물론 다른 A마운트의 망원들과는 크기나 무게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가볍지만 840g에 달하는 무게는 장시간 들고 다니기는 무리가 좀 있긴 하겠더라구요.
앞서도 언급했듯 이녀석은 소니의 미러리스 마운트인 E마운트용 망원 렌즈 입니다. 풀 프레임 미러리스인 A7 시리즈와 가장 궁합이 잘 맞긴 하지만 요즘 나오는 A6000이나 A51000 같은 크롭바디에서도 거의 같은 크기의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일단 AF가 발군의 능력을 갖춘 바디들이라 더 활용도가 높을것 같은데, 나중에 A7이 아니라 NEX-7에도 한번 물려서 촬영해 봐야 겠습니다.
정식 명칭은 FE70-200mm F4 G OSS 입니다. E앞에 F가 붙은것은 풀프레임용이라는 뜻이고, 소니카메라가 초창기 그나마 명성을 얻었던 G렌즈 그리고 발군의 OSS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녀석을 써본 유저들은 하나같이 OSS를 칭찬하더라구요.
요즘 나오는 소니 렌즈에 들어간다는 나노AR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은갈치 후속인 백갈치와 유령 후속 유령2도 나노 AR코팅이 되어서 나오죠. 모두 A마운트 렌즈들이라 써본적은 없는데, 워낙 유명한 렌즈들이니 요것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렌즈후드 기본탑제에 트라이포트 마운트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백통에는 거의다 있죠.
요녀석도 고급렌즈군에 속하는 녀석 답게 기본 파우치가 제공이 됩니다. 소니의 축복이라는 칼번들에 있던 파우치는 깔끔한 맛이 있었는데, 요건 그냥 그런 맛은 좀 덜하네요. 인조가죽 스타일이고, 짱짱해서 렌즈 보호에는 큰 힘을 발휘해 줄것 같습니다.
자~ 오늘의 주인공 SEL 70200G 입니다. 생각보단 크지 않죠? 실제로 보면 상당히 앙증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백통 입니다만... 가격이 너무 합니다. 인간적으로 이건 소니의 상술이라고 밖에는 ...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A마운트 렌즈들과 비교해도 비쌉니다...-_-;;
하지만 이녀석 상당히 고성능의 광학기능을 탑제하고 있는데, 현재 광학기술의 집합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광학 기술을 탑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너 줌, 이너 포커스의 설계라 바디가 움직이지 않는 장점도 가지고 있구요.
G렌즈 마크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 밑에 있는 버튼은 촛점 고정용 버튼인데, 상/하/좌/우에 총 4개가 들어가 있어서 어떤 각도에서던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급 망원렌즈들이 보통 무게가 많이 나가서 별도의 삼각대 홀더를 제공을 하는데 요녀석도 제공이 됩니다. 물론 탈/착도 가능하구요.
상단부에는 촛점거리 리밋조절레버와 수동/자동 조절 레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AF에 놓고 쓰게 될 것이니 크게 신경쓸것은 아니겠구요.
하단부 레버 2개는 OSS와 관련된 레버 인데, OSS를 켜고 끌수도 있고, 모드1로 놓았을 때는 상하좌우의 OSS, 모드2로 놓았을 때는 좌/우의 OSS를 지원 합니다. 패닝샷을 찍을때는 모드2가 필요 하겠지만 저는 모드1에 고정일듯...ㅎㅎㅎ
후드는 개밥그릇이라고 불리는 원통형 후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쪽은 고무로 처리가 되어 있고, 안쪽은 벨벳 같은 느낌으로 처리가 된 나름 고급형 입니다. 그래도 카본 후드가 아닌것을 한탄하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카본이길 바랬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가격이 그 정도면 카본 정도는 넣어 줄 수 있었을 텐데...
후드까지 장착하니 부피가 제법 나갑니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촬영할 때는 후드는 빼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보통 고정된 장소가 아니면 트라이포드 마운트도 그냥 떼어내고 촬영해도 될듯.
드디어 A7에 마운트를 시켜 보았습니다. 후드를 제거하니 좀 더 가볍게 느껴지죠? 내일 하루종일 촬영이 있는데 이렇게 가지고 가야 겠습니다.
위에서 내려 다 본 모습... 왠지 비싼 렌즈라고 온몸으로 말해 주고 있는듯한 모습...ㅋㅋㅋ 풀프레임 렌즈지만 크롭바디에서도 크게 화질이나 사진 사이즈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E마운트용 줌렌즈를 찾는다면 한번쯤 고려 해 보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압구정 소니스토어에 가면 직접 테스트도 해 볼 수 있구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본 모습... 트라이포드 마운트가 지지대 역활을 해 줘서 이렇게 세워두어도 끄떡이 없더라구요. 실제로 보면 부피가 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A마운트에 비슷한 성능의 렌즈를 끼면 부피가 확 늘어 납니다. 무게도 무겁구요. A7이 미러리스 중에서는 좀 큰편이지만 그나마 풀프레임이라는 위안을...
필터는 겐코 에어 MC UV 72mm를 구입해 끼워 주었습니다. 요즘 겐코 제품은 일본산이 거의 없고 필리핀쪽에서 많이 들어온다는군요. 처음에 77mm 라고 잘못 알고 급하게 구입했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모셔두고 있다는...ㅠㅠ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렌즈는 아닙니다. 저는 처음에 나왔을 때는 구입하지 못하고 이제야 구입을 했는데도...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를 않는군요. 아마도 후속 렌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떨어지지 않을것 같긴한데, 그나마 소니 바디에 비해서 렌즈는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니 잘 사용해 주어야 겠습니다.
조리개가 F4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한두 스탑 정도 밝기를 조절해 주면 될것 같고, 조리개값을 희생해서 얻은 가벼운 무게와 이너줌, 이너 포커스라는 간지~ 거기에 가벼운 무게는 충분히 그것을 커버 해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직 실사용컷이 많지 않아서 정확한 판들을 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망원에서 자주 보이는 색수차라던지 뭉개짐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실제 촬영컷으로 다시 한번 돌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