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UI 3.0 발표, 성공으로 이어질까?
그동안 UI에 관해서는 단 한차례의 언급도 없던 LG전자에서 이례적으로 옵티머스UI 3.0을 발표 했습니다. LG전자도 뒤늦게 나마 UI에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어필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되는 이번 발표는 표면상으로는 사용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 옵티머스 UI 3.0을 선보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옵티머스LTE 2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국내 제조사들이 줄줄이 차세대 스마트폰을 발표한 직후 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합니다.
그동안 LG전자가 UI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았던것은 아닙니다. LG는 제조사 중에서 가장 빠르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어 놓았지만 포지션 안착에 실패 하면서 허둥지둥 보내버린 2011년에는 하드웨어적인 스펙을 따라가기에 바빳지만 옵티머스LTE의를 기점으로 UI가 눈에 띄이게 개선되기 시작 했습니다. 그 동안의 개선점을 모아서 이번에 옵티머스 UI 3.0으로 최종 발표를 한것으로 보이구요.
이번 옵티머스 UI 3.0에서 밝히고 있는 UI의 특징은 크게 4가지정도로 요약이 됩니다.
옵티머스 뷰에서 선보였던 어떤 화면에서도 메모를 할수 있는 '퀵메모', 확달라진 잠금화면 해제 방식'과 애니메이션 처리 방식, 타이머신 기능이 추가된 카메라 기능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정리하고 아이콘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는 홈 스크린 셋업이 그것 입니다.
홈 화면의 아이콘 변경의 경우는 이미 프라다 3.0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간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 왔을것이고 그것이 옵티머스UI 3.0에서 어느정도 정립이 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퀵 메모는 옵티머스 뷰 이후에 출시 될것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스펙에 이미 발표가 되었었고 타이머신 기능의 카메라도 옵티머스 LTE출시 스펙에서 알려졌던 기능 입니다. 이것들을 정리해서 옵티머스UI 3.0이라고 명명하게 된거죠.
이같은 발표의 배경에는 삼성의 갤럭시S와 베가레이서2가 한몫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삼성의 갤럭시S3가 디자인에서는 욕을 먹고 있지만 사용자를 배려한 UI에 집중 투자하면서 다양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발표가 되었고, 베가레이서2도 모션UI부터 음성인식까지 기존에 하나씩 개발해낸 사용자 UI를 총 동원하며 발표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옵티머스LTE 2는 몇가지 UI의 개선을 이야기 하기는 했지만, 2기가의 RAM과 무선 충전을 앞세워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강점을 내세우며 출발 했기 때문에 UX강화에 관한 이슈가 필요 했을것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UI라는것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것이 아니니 삼성이나 팬택을 보면서 급하게 만들었던것은 아닐테지만, 그동안 개선했던기능들을 모아 놓으니 이런 이슈가 되겠구나 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보는 것이죠.
옵티머스LTE 2가 출시도 되기 전부터 호평을 들으면서 LG전자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상황에서 요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사용자 중심의 UX구현에 대한 이슈는 꼭 필요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R&D인력을 가지고 있었던 LG가 대대적인 R&D인력확보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던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하기는 한 모양 입니다. 단 기간내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있으니 말이죠.
앞서 다른 포스트도 누차 이야기 했듯 이제 스마트폰의 스펙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얼마나 사용자를 움직이는 감성 UX와 디자인을 담느냐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하드웨어로 차별점을 찾아 가기는 너무 출혈이큰 경쟁이니까요.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경쟁을 위해서는 항상 최신의 칩셋으로 무장해야 하는데, 1세대 LTE AP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배터리 능력과 2세대 LTE칩셋의 대란으로 볼 때 너무 앞서가는 하드웨어 경쟁 보다는 안정적인 하드웨어에 제대로 된 UX를 담는게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간 LG전자 스마트폰에서 LG다운 색을 가진 UX를 찾아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옵티머스 UI 3.0 발표와 함께 LG전자만의 개성을 입은 UI로 계속 발전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