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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모바일

아이폰7 매력적이지 않을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아이폰7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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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아이폰7의 매력

드디어 아이폰7이 공개되었습니다.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빅3 중 가장 늦게 베일을 벗었지만, 발표를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내 돈 내고 베타테스터가 되어야 하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하네요.



전체적으론 기존 루머들에서 벗어나지 않고 나와 주었습니다. 더 빨라진 A10퓨전 프로세서 적용, 3GB의 RAM과 전작보다 늘어난 배터리를 갖추고 무광 블랙과 광택의 제트 블랙의 2가지 컬러가 준비 되었습니다. 기존의 기본색이던 스페이스 그레이가 블랙으로 변경되고 블루 색상은 나오지 못했네요. 아이폰3Gs를 쓰던 경험을 생각해 볼 때... 스크레치 라던지... 스크레치... 스크레치...를 생각하면 무광 블랙쪽이 메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A10 퓨전 프로세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들 중에 빅리틀 구조를 가진 프로세서와 유사 합니다. 당연히 아이폰 6보다 더 빨라졌는데 특히 그래픽 쪽은 꽤 높은 성능을 내 줄 수 있습니다. 기존 프로세서보다 빨라진것을 체감하긴 쉽지 않겠지만 발열이나 배터리 효율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7에서 주목할 것은 크게 스테레오 스피커와 듀얼 카메라, 햅틱 홈버튼 그리고 방수 기능 입니다. 특히 카메라는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이폰 7에는 1200만 화소의 OIS 적용 카메라가 장착됩니다. 전작에는 플러스 모델에만 적용했는데 이번에는 전부 OIS는 적용해 줬네요. 아이폰 7+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는데, 와이드 앵글 렌즈와 광학 2배 줌을 지원하는 1200만 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됩니다.  1200만 화소의 카메라 2개로 2400만 화소를 만드는게 아니라 더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활용된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툭 튀어나온 디자인은 상당히 거슬리는데, 악세서리 왕국 애플에서 보완해주는 케이스가 봇물 터지듯 나오게 되겠죠.



렌즈도 전작보다 좋아진 F1.8의 밝은 렌즈를 적용하였고, 듀얼 렌즈를 망원 혹은 심도 효과를 높여주는 아웃포커스 사진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의 아웃포커스는 렌즈가 아닌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빠르게 합성하는 원리인데, 아이폰 7에는 ISP(Image Single Processer)라는 사진 촬영만을 위한 프로세서를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하드웨어로 받아 들이는 이미지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사진 품질이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아웃포커스 같은 사진들을 처리할 때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폰 7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피커가 적용되어서 사운드도 풍부해졌습니다. 확실히 듀얼 스피커가 있으면 사운드는 더 좋아지겠죠? 전작대비 2배의 출력 향상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홈 버튼은 탭틱 엔진을 통해 누를 때마다 반응을 전해주고 누르는 감도에 따라 정해진 명령을 실행할 수 있도록 변경 되었습니다.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은 홈 버튼은 지문 인식이 들어가긴 했지만 물리 버튼을 벗어나진 않았는데, 이번에 완전히 홈 버튼의 구조를 변경 한거죠. 사실 이건 직접 써보기 전엔 어떤 느낌일지 잘 감이 안 오는데, 아마 단계적으론 홈버튼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폰에도 방수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IP67 등급의 비교적 높은 등급이라 생활방수 정도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기부터 일체형 배터리를 고집한 아이폰치고는 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방수가 지원되는 게 다행이긴 하네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3.5파이 이어폰 단자의 실종 입니다. 단자를 없애도 라이트닝 단자를 3.5파이 단자로 바꿔주는 젠더와 함께 라이트닝 케이블의 이어팟을 제공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론 꽤 모험적인 시도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시도로 포장하고 있지만 상당히 우려스럽고 이미 여러 차례 유출을 통해 언급 되긴 했지만, 쉽게 납득하기는 힘드네요. 스티브 잡스는 여러 가지를 비워 낼 때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전과는 많이 다르게 실험적인 모험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에어팟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배터리 타임만 놓고 보면 예쁘고 비싼 쓰레기 취급을 받는 삼성의 아이콘 X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아이콘 X처럼 휘트니스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조금 평가가 달라지긴 하겠습니다. 그래도 배터리 타임은 용서가 안되는군요.



가격도 159달러 (한국 출시 가격 : 219,000원 확정)라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단순한 무선 이어폰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유선을 버리고 선택하기엔 턱없이 비싸죠. 자체적인 무선 규격의 W1 칩을 개발해서 적용한 것을 보면 앞으로 무선으로 가닥을 잡을것 같긴한데, 때를 맞춰 비츠에서 W1 칩에 대응하는 새로운 무선 헤드셋 3종을 내놓았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비츠도 애플 소유군요.



아이폰 7의 가격은 아이폰 7이 649달러 부터 시작이고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은 769달러부터입니다. 기본 용량을 전작에 비해 2배씩 올려서 책정한 것은 환영할만 하네요. 새로 추가된 젯블랙(무광 블랙)은 대 용량 버전에서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역시 애플!


9월 16일부터 1차 출시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 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는 아직 요원 합니다. 3차 출시국에서 들지 못했기 때문에 아마 한참 후에나 정식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폰 7은 기존 아이폰이 하지 않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고 스티브 잡스가 의도했던 방향과 다르게 유저들을 점점 베타 테스터화하고 있기도 하죠. 아이폰은 새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데 이번에는 걱정이 더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폰의 여러 변경점들은 기대감을 갖게 해 주기에 충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한번 기다려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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