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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인터넷과IT

구글 넥서스 플레이어 사용후기, 구글의 거실침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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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거실 침공! 컨텐츠 허브 구글 넥서스 플레이어, 살까 말까?

 

넥서스 플레이어는 구글의 셋톱박스라 할 수 있는 재미난 기기입니다. TV와 연결해서 구글의 뮤직과 영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스마트폰처럼 게임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TV에도 스마트 기능이 있는데 굳이 이런 셋톱까지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겠지만, 스마트TV는 저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밖에는 사용하지 못하니 제약이 상당히 많고 스마트TV에 들어가는 하드웨어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넥서스 플레이어를 조목조목 살펴봤으니 이번 포스트에서는 실사용 기를 통해 넥서스 플레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넥서스 플레이어의 하드웨어 사양

- CPU : 인텔 아톰 Z3560(무어필드) 1.8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 메모리 : 1G RAM, 8GB Storage

- 무선연결 : 802.11 ac 2x2(MIMO), 블루투스 4.1

- 지원 커넥터 :  HDMI, Mirco USB, DC 커넥터

- 크기 / 무게 : 120 x 120 x 20 mm / 235g

간단하게 하드웨어 스펙을 살펴보면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사용되었고, 8GB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CPU는 나쁘지 않은데, 조금은 모자란듯한 RAM과 8기가라는 저장공간이 좀 적게 느껴집니다. 실제 사용할 수 공간은 5기가 남짓 되거든요. 넥서스 플레이어 자체가 게임 콘솔의 역할도 해 주는데 1GB의 RAM은 아쉬운 부분 입니다.

 

 

연결은 전원과 HDMI 단자를 연결하면 끝입니다. TV는 HDMI 단자를 여럿 가지고 있고 외부기기 선택이 비교적 쉬우니 TV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게 가장 편리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테스트를 위해서 집에서 사용하는 모니터와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간단한 설정과 함께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대부분 리모컨으로 쉽게 선택이 가능하니 큰 불편은 없더라구요. 집에 TV가 HDMI-CEC를 지원하면 TV리몬컨으로도 넥서스 플레이어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UI도 직관적라 누구나 쉽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리모컨은 반응 속도가 빨라서 스트레스는 없네요.

 

 

리모컨에는 방향키 외에는 별도로 입력 장치가 없다 보니 자판 입력이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셋업이 완료되면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외부 입력장치의 연결이 가능한데, 굳이 그런 입력 장치까지는 필요 없긴 합니다. 처음에 집에 무선인터넷에 연결하고, 구글 계정에 연결할 때만 키보드 입력이 쓰이고 나머지는 크게 필요치 않은듯싶네요.

 

 

넥서스 플레이어의 메인 화면입니다. 상단에 추천 컨텐츠가 타일 형태로 보여지고 하단에 게임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보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구글 플레이 무비와 유튜브 플레이 스토어, 구글뮤직 구글 게임스 같은 구글 서비스 어플은 설치가 되어 있고 GOLF STAR라는 골프게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구글 무비를 통해서 다양한 영화나 애니 같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데, 자신의 구글 계정과 연동이 되니 평소 구글 무비에서 컨텐츠 구매가 많은 사람이라면 별도의 과금 없이 구매해 놓은 VOD를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 무비에 최근 상영작들이 많아져서 볼만한 컨텐츠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유튜브였는데, 저희 집 TV가 유튜브가 연결되긴 하지만 하드웨어가 느려서 그런지 그다지 만족스럽게 돌아가지 않았거든요. 근대 스트리밍으로 보는 건대도 꽤 빠르고 UI도 사용하기 쉽게 되어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요즘 우리 집 애들이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게 일상인데, 스마트폰에서 보던 리스트를 그대로 불러와서 볼 수 있으니 좋아하는 영상을 찾기 편합니다.

 

 

원본 소스에 따라 화질은 좀 다르겠지만, 요즘은 유튜브에도 고화질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화질도 깨끗하고 스트리밍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꽤 부드럽게 컨트롤 됩니다. 유튜브로 영상 많이 보는 사람들은 있으면 좋을 듯.

 

 

아는 동생이 집에서 TV는 잘 안 보고 유튜브만 보는데, 크롬 캐스트는 샀다가 불편해서 안쓰고 요건 하나 구입해서 잘 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유튜브 검색은 음성검색을 이용하면 편하게 원하는 컨텐츠를 찾을 수 있는데, 음성인식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대부분 메뉴에서 음성인식을 지원하고 인식도 잘돼서 굳이 키보드 없어도 큰 불편은 없더라구요.

 

 

넥서스 플레이어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가지고 있어서 게임이나 유틸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스토어는 넥서스 플레이어용으로 나와 있는 어플들만 올라와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보는 어플과는 리스트가 많이 다른데, 지금은 어플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구입한 어플리케이션은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넥서스 플레이어에서도 동일하게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임은 거의 다 올라와 있다고 보면 될듯싶네요. '길 건너 친구들' 같은 간단한 캐주얼게임부터 FPS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유료도 있고 무료 게임도 있구요.

 

 

게임은 역시 컨트롤 패드로 해야 제맛입니다. 아마 넥서스 플레이어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 게임콘솔로의 역할일 텐데 훌륭하게 게임콘솔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근대 저 컨트롤러는 키감이 그렇게 좋지 못하더라구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컨트롤러와 호환이 되어서 다른 컨트롤러를 사용해도 되는데, 뒤로 가기나 홈 버튼 같이 안드로이드 지원 버튼을 가진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들도 꽤 많이 있긴 합니다.

 

넥서스 플레이어에서 다운받은 게임들은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UI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부 게임들은 컨트롤러 없으면 플레이하지 못하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넥서스 플레이어에서 게임을 원활히 즐기려면 게임패드는 필수일듯 싶네요. 그리고 메모리가 1GB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좀 무거운 게임들 하다 보면 종종 멈추기도 합니다. -_-;;;

 

 

구글을 이용한 검색도 지원을 하는 데 검색 결과는 동영상만 나옵니다. 보는 것에 집중하는 셋톱이라서 그런지 별도의 검색 결과를 노출하지 않고 보는 컨텐츠만 나오게 하는 것 같습니다.

 

 

Micro 5핀 단자를 지원해서 OTG 메모리나 커넥터를 이용해 외장하드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근대 HDMI 단자와 5핀 단자가 사이가 넓지는 않아서 HDMI 단자를 좀 작은것을 써야 되겠더라구요. OTG 메모리 끼우는대 좀 간섭이 생깁니다.

 

 

기본 탐색기는 지원하지 않지만, 앱스토어에서 파일 탐색기를 설치해서 사용하면 쉽게 메모리에 있는 파일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MX플레이어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도 지원하고 에뮬도 지원해서 메모리에 ROM 파일 넣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풀HD영상까지는 잘 돌아가는 편입니다. 4K 영상도 몇 개 테스트해 봤는데, 4K는 좀 버거워 하더라구요. 되는것도 있긴 한대 몇몇 파일은 그대로 먹통이 되더라구요. 4K는 그냥 TV에서 보는 것으로....ㅎㅎㅎ 기본 플레이어가 지원하지 않는 파일은 MX플레이어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를 설치해서 보면 쉽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굳이 넥서스 플레이어 메모리를 연결해서 영화를 볼 것 같진 않네요. TV에 직접 연결해도 되고 PC에는 더욱 쾌적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니터에 스피커가 없으면 사운드를 들을 수 없으니 저처럼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려면 스피커가 있는 제품이어야 게임이든 영화감상이든 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사운드의 OUTPUT단자가 없어서 스피커 연결도 안 되니까요.

 

넥서스 플레이어가 출시 된 지는 이제 좀 되었는데, 이녀석을 많이는 구입하지 않는 것 같긴 하더군요. 이미 IPTV가 많이 보급되어있고, 구글TV나 구글의 서비스를 담고 있는 셋톱이 이미 많이 나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TV에도 웬만한 TV는 스마트 기능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따로 넥서스 플레이어를 구매해야 할만큼의 메리트를 아직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넥서스 플레이어는 구글의 거실침투가 꽤 성공적이 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가능성만입니다. 아직은 이걸 12만원이나 주고 구입해서 사용해야 할까?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구글의 컨텐츠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모바일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기고, 스트리밍으로 VOD를 소비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만한 콘솔을 찾는다면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특히나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싼 콘솔과 게임을 구입하는 대신 비교적 저렴하게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으니 활용가치가 높구요. 메모리가 1GB만 더 높았어도 좋았을 것을...

 

미러링만 지원하던 크롬캐스트에서 조금 더 발전되긴 했지만 아직은 넥서스 플레이어가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컨텐츠와 하드웨어를 잘 채운다면 더욱 사랑받는 기기가 될 것 같습니다. 넥서스 플레이어 개봉 및 자세히 보기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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