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에 제 집을 찾게 된 태권브이, V센터 방문기
요즘 아이들은 태권V에 관한 기억이 없겠지만, 저는 오랫동안 태권브에 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브이센터가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일을 기다려 한걸음에 달려 갔죠. 오픈날은 못가고 좀 지나고 갔는데 처음 오픈때는 좀 정리가 덜 되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브이센터 정리가 마무리되어 무리없이 방문이 가능 합니다.
태권브이가 이런저런 구설수가 많지만 그래도 국내 메카닉 1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녀석이죠. 어릴적 태권브이를 보고 태권V 로봇을 가지고 놀던 저에게는, 단순한 로봇이라는 개념을 넘어 아련한 향수 같은 그런 상징 입니다.
주말은 피해야 할것 같아서 일부러 주중에 하루 시간을 냈는데, 이것저것 밀린일을 처리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더라구요. 아마 거의 끝시간이라 그런듯. 근대 주차장이 아주 넓지는 않던데 사람 많이 몰리면 좀 애매해 질듯 싶기도하네요.
위치가 차로 이동해야 하는 곳이라 차량이 없어도 올수 있도록 셔틀을 제공 합니다. 브이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스테이지28같은 카페도 가볼만 하니 데이트삼아 셔틀타고 한번 와봐도 좋아요. 셔틀 시간은 브이센터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스테이지28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카페와 레스토랑을 같이 하는것 같더라구요. 앞쪽에 보이는 건물이 디저트 카페 뒤쪽에 하나 더 있는 건물이 그릴 레스토랑 입니다. 좀 더 다양한 공간을 만들 계획인것 같던데 아직은 저정도가 끝인듯. 브이센터는 6시 마감이지만 여긴 더 늦게까지 하니까 브이센터 관람하고 여기서 차를 먹거나 밥을 먹어도 좋아요.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입구에 세워진 18M 높이의 태권브이~ 이건 오리지널 버전이고 안쪽에 마스터 버전의 18M 높이의 태권브이가 있습니다. 실제 태권브이의 설정 크기는 20층 높이 정도 된다는데 1:1 스케일로 오다이바에 있는 건담처럼 만들어 놓으면 정말 멋질것 같아요.
귀염댕이 깡통로봇이 반겨주는 입구 입니다. 매표소 위에 태권브이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주제가가 나오는데 갑자기 감동이 밀려 오더라구요. 입장 시간은 매시간 정각과 30분에 나눠서 입장을 합니다. 단순히 관람만 하는 곳이 아니라 체험형으로 설명을 다 해줘서 입장시간을 정해 놓고 있더라구요. 각 입장시간마다 정해진 인원만 들어 갈수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다양한 버전의 태권브이들! 이것들을 실제로 보니까 상당히 멋지더라구요. 요기 앞에서 미모의 안내자분이 설명을 해 주면서 투어가 시작 됩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퀴즈를 맞추면 태권V 코인을 줍니다. 투어 중간에 게임 할 때 써도되고 집에 기념으로 가져가도 됩니다. 물론 저는 집에 가지고 왔죠!
첫번째 색션 미러타워 입니다. 거울뒤에 숨겨진 태권V를 만날 수 있고 1976년 태권V가 상영되던 대한극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조형물로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태권V 위에 올라가서 찍을수도 있데요~
태권V의 탄생 스토리를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곳 입니다. 태권V가 마징가를 배겼다는 이야기도 있고 많은 부분이 닮아 있지만 아마 그 당시로는 그정도 상상력 밖에는 내지 못했을것 같단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그래도 태권V의 태권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촬영한 사진을 놓고 그려낸 로토스코핑 기법을 이용하는 등 공을 많이 들인 작품 이었더라구요.
실제 작화 했던 스케치와 애니메이션으로 맵핑된 자료들 그리고 당시 제작사였던 서울동화의 사진자료 등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근대 자료가 많지는 않아서 참 아쉽더군요. 여기 말고 2층에서도 작화 스케치 등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많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자료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예전에 태권V를 실제로 만든다면 현재 기술로 가능한가? 하는 취재를 어디서 한적이 있는데 그걸 토대로 메카닉적인 설명을 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단순히 스크린으로 설명만 나오는게 아니라 적절히 간단한 게임과 엮어서 잠시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간단한 수준이라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게임들이구요.
4D체험관이 있는데 원래 3D안경을 쓰고 보게 만들다가 그냥 무안경 방식으로 바꿧다고 합니다. 태권V가 악당과 싸우는 장면을 체험 하는데, 상당히 생생한 느낌이라 재밋더라구요.
사실 이 전시관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태권V 격납고 입니다. 입구에서 보았던 18M 오리지널 버전이 아닌 마스터 버전의 18M짜리 태권V가 격납고에서 출격 준비를 완료한 상태로 대기 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보다 훨씬 멋져요.
멋지니 한장 더~ ㅋㅋㅋ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인데 늠름하죠? 마스터 버전은 애니메이션 버전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해서 만들어 낸 버전인데 요즘 트랜드에 맞게 새련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프라나 초합금으로 나와도 좋을듯 싶은 프로포션이더라구요.
격납고 바로 옆에 있는 MD샵 입니다. 태권V가 완구나 프라같은 관련 상품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제품이 만힝 없더라구요. 레진은 60만원이 넘고 ... 좀 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너무 비싼것만 있고 그닥 종류도 많지 않아서 손이 안가더라구요.
초합금 마징가 정도의 크기가 되는 박스에 들어 있는 태권V는 10만원정도 이고 5종 피규어는 2만5천원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브이센터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예약 구매 하면 티켓과 피규어 5종 세트를 받을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하니 피규어가 탐난다면 꼭 그걸 이용하세요. 전 저 피규어가 집에 있어서 패스~
2층에는 태권V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나왔던 장난감들과 만화책 같은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반쪽자리 메카닉 태권V는 정말 갖고 싶던데, DX합금 마징가로 비슷하게 만드신분이 있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한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2층 복도에는 다양한 태권V들이 서 있는데, 연도별로 시리즈로 나온 태권브이들을 전부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태권V도 있더라구요. 시리즈가 15편이나 된다는데... 저는 그렇게 많은지는 몰랐네요.
옥상에는 태권V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최고의 포토 존이죠! 다양한 태권브이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렇게 줄 세워 놓으니 장관 이더라구요.
태권브이 탑승기로 활약하는 제비호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 탑승할 수 있고 앉아 있으면 한강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관람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이것 저것 체험형태로 되어 있어서 관람시간이 꽤 긴편입니다. 보통 1시간~1시간 30분정도 잡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날은 저랑 다른 가족이랑 이렇게만 관람하는대도 1시간 걸리더라구요.
마지막 입장 시간은 5시이고 여기에 맞춰서 들어 갔는데, 최소한 4시 30분 타임에는 입장해야 그래도 좀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 합니다. 6시 되면 칼 같이 문을 닫아서 다시 둘러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더라구요. MD샵에 다시가서 액션 피규어 하나 살려고 했는데... 못사고 그냥 나왔어요...ㅠㅠ
입장료가 좀 비싼데 홈페이지에 가입만해도 10%는 할인해 줍니다. 체험형이라 좀 비싼것 같은데 그래도 비싼감을 지울수 없습니다. 1만원대 정도만 되도 충분할듯 싶은 퀄리티~ 그러나 태권V의 향수를 가진 분이라면 꼭 한번은 가볼만 합니다.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정비가 다 끝나지 않은것 같고 여기저기 더 구현해야 할것 같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함꼐 하지 못한 아들녀석과 함께 다시 한번가서 사진 좀 제대로 찍어 와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에 쫒겨서 제대로 못찍었어요...ㅠㅠ
들어가는 입구가 좀 좁고 고속화도로에서 진입하게 되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88대로를 타고 미사리 방면으로 진행하는 길인데 드라이브삼아 나서서 스테이지28에서 차한잔 해도 좋겠네요. 더 많은 피규어와 프라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