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사용 후기, 완벽하진 않지만 생활속에 잘 녹아 든 삼성페이
삼성이 모바일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삼성페이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준비를 해 온만큼 멋지게 안착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죠. 기존에도 여러가지 페이들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페이는 그동안 여러가지 모바일 결제수단들이 가져온 한계점 혹은 사용의 불편함을 현시점에서 쓰기 편한 방식으로 구현해 놓음으로써 가능성 높은 결제 수단으로 자리메김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방식은 NFC와 MST 2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NFC방식은 단말기를 따로 보급해야 하다보니 출시 된지 10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NFC 단말기의 보급률이 15%정도(국내는 약2%) 밖에 되지 않아서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페이들이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한것도 이에 따른것이기도 하죠. 삼성페이는 NFC와 함께 MST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MST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범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NFC방식이 풀지 못한 숙제를 MST방식으로 풀어낸거죠. 삼성은 이를 위해서 미국의 벤쳐 회사인 루프페이를 인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거쳐 왔습니다. 이미 삼성페이가 출시되기 전부터 루프페이 인수와 함께 MST방식이 적용 될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구요. MST 방식에 대한 부분은 다른 포스트에서 조금 더 세세하게 풀어 보도록 하죠.
삼성페이는 삼성페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구형 삼성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지만 관련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갤럭시S6 이하의 단말기는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MST를 탑제한 케이스나 커버 등 보조적인 역활을 하는 악세서리들이 등장하고 있으니 구형 단말기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되지 않을까 전망해 봅니다.
MST방식의 도입으로 결제의 편리함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UI도 꽤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나 결제시도 시 다른 어플의 알림이 올때처리 등 세세한 UI는 조금 더 손을 봐야 겠지만, 결제를 위해 카드를 호출하고 인증하는 등의 일련의 UI는 다년간 모바일 UI를 개선해온 삼성답게 잘 짜여져 있더라구요.
카드의 결제를 위해서는 지문인식을 하면 쉽게 인증 받을 수 있고 일정 시간동안 결제 가능 상태가 됩니다. 지문인식이 아닌 핀번호 방식도 지원하는데 역시 지문인식이 빠르고 좋더라구요. 지문인식률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스트레스 없이 사용이 가능 합니다.
결제가 필요 할 때 지갑을 꺼내고 카드를 넘겨주는 일련의 방식을 배제하고 항상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만 살짝 넘겨주면 되니 편하긴 편하더라구요. 현대 사람에서 사람으로 넘겨주는 것이라서 받는 사람이 제대로 받지 못해서 떨어트리면 ...
모바일 결제 수단에서 가장 안심이 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 보안에 관한 부분 입니다. 누군가 내 휴대폰을 훔쳐갔거나 잃어버리게 될 경우 난감해 지거든요. 삼성의 경우는 폰을 잃어버렸을 때 원격으로 결제 데이터를 삭제 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해소가 되긴 합니다.
MST방식 자체가 실물카드 정보 대신 이회성 토큰을 사용하는 방식인데 암호화된 일회성 토큰을 사용함으로써 보안에도 꽤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암호화된 토큰 형식이라 복제의 위험도 없구요. 하지만 얼마전 중국 해커들이 MST 본사의 정보를 해킹 했다고 하는데 좀 걱정스럽긴 합니다.
아직은 우리은행에서만 지원되긴 하는데 삼성페이와 직접 연계해서 통장을 만들고 현금 인출까지 가능 합니다. 별도의 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죠. 등록된 통장으로 ATM기를 통해 입/출금이 가능하고,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마치 체크카드 쓰듯이 결제도 가능 하더라구요. 완전 놀라움 +_+
하지만 단점도 있는게, 휴대폰이 켜져 있는 상태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급박하게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배터리가 없다면 낭패겠죠? 요즘 나오는 휴대폰들이 배터리가 빨리 닿는 편이라 항상 배터리의 압박에 시달린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실물카드를 대채 하는건 아니니 실물 카드를 어딘가에 휴대 한다면 괜찮지만 휴대폰만 들고 어디든 가기는 좀 불안한 감도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를 둘다 수용함으로써 범용성확보라는 측면에서 꽤 성공했습니다. 애플페이나 구글페이가 크게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직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적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잇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사용도 편해서 굳이 지갑을 꺼내는 수고를 많이 덜어주기도 하더군요.
NFC를 지원하는 매장도 앞으로 점점 더 늘어 가겠지만, 그 전까지 편리함을 더해 줄 모바일 결제라는 점에서 환영할만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곳도 있지만 곧 거의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수 있게 되지 않으까 하네요.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의 결제 수단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실물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삼성페이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대부분의 결제를 대체 해 주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 했습니다.
아직은 모바일 결제 시장은 초기 단계 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부 얼리어덥터의 사용에만 그치던 모바일 결제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게 하는데 삼성페이가 한몫하고 있어 보입니다. 얼마 않있으면 LG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나오게 된다고 하는데(G페이) 아직까지는 알려진바가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나오게 될지 궁금한데 범용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결제 방식과 크게 다를바가 없겠죠.
흥미와 호기심을 넘어 생활속으로 들어오는 모바일 결제들이 생활을 바꿔 줄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더 많은 IT와 모바일 관련글을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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