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헤드셋 겸 블루투스 동글, 삼성 레벨링크
삼성에서 재미난 물건이 하나 나왔습니다. 이름은 레벨링크. 삼성의 오디오 악세서리 브랜드인 레벨과 이를 연결한다는 뜻의 링크라는 단어가 연결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구입하긴 했는데, 가격이 무척 저렴한게 구매를 결정하는데 한몫하긴 했지만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입니다.
원래 이 녀석이 눈에 들어 온건 바로 블루투스 리시버 기능입니다. 저희집에는 아이가 둘인데 첫째는 이제 좀 커서 크게 소음에 민감하지 않지만 둘째가 소리에 민감해서 영화라도 보면 항상 잠에서 깨거든요. 그래서 소리를 한참 낮춰 놓고 영화를 보는데, 너무 현장감이 떨어져서 20~30만원대의 제품들을 살까 고민하다가 이 녀석을 발견~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그리고 레드와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파란색에 삼성이라는 마크가 있으니 누가봐도 삼성 제품이네요..ㅋㅋㅋ 재질이 아주 고급진건 아니지만 어차피 저는 샌더(Sender)로만 사용할 계획이니 디자인은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상판이 진짜 가죽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파란색은 약간 싼 티 나는 느낌 입니다.
사이즈는 꽤 작습니다. 어른 손가락 마디 하나 크기도 안 되는 작은 사이즈라 가지고 다니기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걸 리시버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사이즈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야겠죠? 무게도 11.8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 이 녀석을 한 단어로 정의 하기가 참 애매한데, 제목에 동글이라고 해 두었지만 정확히는 동글이 아니라 블루투스 샌더와 리스버의 기능을 전부 해 줄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 3.5파이 단자로 연결해서 사운드를 받아 올 수 있는가 하면, 3.5파이 커넥터로 사운드를 받아서 다른 블루투스 기기로 전송해 줄 수 있으니까요. 좀 어렵죠? 아래를 보시면 정확히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이해가 쉬울 겁니다. TV와 연결해서 자신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가능!
본체 옆에 달린 스위치로 리시브와 샌드 2개의 모드를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리시버로 사용할 때는 블루투스 헤드셋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니 볼륨조절과 재생 그리고 멈춤 등의 동작을 레벨링크에서 다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화가 오면 통화도 가능하게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레벨링크는 블루투스 리시버의 역할을 합니다. 기본 악세서리로 레벨링크 본체의 컬러에 맞는 이어폰도 제공이 되구요. 기본 이어폰도 생각 했던 것 보다 꽤 성능이 괜찮은 편입니다. 이어 팁이 좀 맘에 들지 않던데, 이어 팁만 바꿔줘도 사운드가 확 달라지니 웬만하면 이어 팁을 바꿔주면 더 좋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은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이용해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충전케이블이 제공되긴 하지만 그냥 자신의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그리 큰 것이 아니라서 완충까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완충되면 대기 200시간, 연속 통화/재생은 6시간이라 영화 한두 편보는 데는 큰 지장은 없습니다.
본체 뒤쪽이 클립으로 되어 있어서 블루투스 리시버로 사용할 때 옷이나 가방 등에 물려 둘 수 있습니다. 클립의 악력이 꽤 좋은 편이라서 잘 흘러내리지 않고 어디든 잘 고정되더라구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연결법과 동일 하구요. 저는 LG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연결해 봤는데, 호환도 문제없고 잘 연결되었습니다.
일단 사운드가 얼마나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봤습니다. LG G4랑 연결했는데, 컨트롤러는 이상 없이 다 잘 작동하더라구요. 아이폰은 연결해서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네요. 사운드도 꽤 좋아서 사실 좀 놀랐습니다. 물론 블루투스 헤드셋이 가지는 한계점이 있지만 사운드 튜닝은 잘 되어 있는 편이더라구요.
블루투스나 음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제 APT-X 코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죠? 블루투스 전송 코덱중에 꽤 사운드가 괜찮은 코덱 입니다. 물론 압축 방식을 이용하긴 하지만 기존 방식보다 전송속도도 빠르고 압축률이 높아서 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APT-X가 지원 된다는 것은 음악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영화 같은 멀티미디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죠. 하지만 양방향으로 모두 APT-X를 지원해야 하니 TV와의 연결에서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헤드셋이 블루투스로 바로 연결이 되긴 하지만 샌딩 테스트를 하기 위해 제 블루투스 헤드셋과 연결을 시켜 봤습니다. 삼성과 LG제품인데도 큰 문제 없이 잘 연결이 되더군요.
블루투스 연결은 전면에 있는 재생/멈춤 버튼을 2~3초간 꾹 누르고 있으면 대기 모드가 되는데, 연결하려는 블루투스 헤드셋과 함께 대기모드로 해 놓으면 금방 연결이 됩니다. 최대 2대까지 연결이 가능하구요. 저희는 이제 이걸로 연결해서 같이 영화 보는데 영화 보면서 대화하기는 좀 어렵지만 영화 보는 맛은 꽤 좋아 졌습니다.
레벨링크를 SAND 모드로 해 두고 TV 이어폰 단자와 AUX케이블로 연결하면 준비는 끝납니다. TV에 USB 단자가 있어서 충전하면서 봐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충전하면서 연결하면 잡음이 생기더라구요. 미리미리 충전해 두어야 할듯하네요.
TV와 연결해 본 모습! 이제 밤에 영화 볼 때도 사운드를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ㅋㅋㅋ 사운드도 나쁜 편은 아닌데 이걸로 영화 보려면 사운드 코덱이 좋은 영화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영화가 사운드가 나쁜 건 아닌데, 평소 잘 들리지 않고 묻혀 버리던 사운드까지 잘 들리니까 좋은 사운드를 가진 파일이 있으면 영화관 못지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같은 것도 느낌이 확 다르더라구요.
특히 게임할 때 상당히 좋은데, PS4에 이어폰을 연결해도 되지만 TV에서 직접 사운드를 받으니까 더 소리가 좋은것 같더라구요. PS4는 사운드 지원이 되지만 안되는 게임기를 가진 분들이라면 아마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비슷한 제품들이 전에도 있었는데, 이렇게 SAND와 RECIVE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SAND를 지원하는 기기들은 좀 비싼편인데, 요건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구요. 원래 젠하이저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 돈이 많이 굳었네요...^^;;
음질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텐데, 아주 탁월한 수준은 아니지만 무난하고 성능이 좋은 편입니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블루투스 헤드셋과 블루투스 SENDER의 2가지 역활을 가지고 있으니 가성비도 탁월한 편이구요. 하지만 연속재생 시간이 6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좀 아쉬운데, 여행이라도 한번 갈라치면 좀 아쉬운 사용시간 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TV의 사운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물건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