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성공? 오쇠 삼거리 출사 이야기
날씨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해서 그동안 미뤄 둔 출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다니고 싶은데, 직장인인데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의 아빠이다 보니 쉽게 어딜 나서 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한번 나서야 겠다 마음먹고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오쇠삼거리를 향해 출발 했습니다.
오쇠삼거리는 비행기를 가깝게 찍을 수 있는 곳이라 인기 있는 출사지 중에 하나인데, 이곳도 상당히 넓어서 포인트를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인터넷으로만 보고 찾아 갔더니 전혀 엉뚱한 포인트에서 찍고 왔단...^^;; 엄밀히는 김포가 아니라 부천시 오정구 이지만 김포랑 맏닿아 있는곳이라 김포라 이야기 합니다.
오쇠삼거리 근처는 이제는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곳 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는 도로일 뿐 비행기의 이착륙 소음으로 인해 사람들은 거의 이주하고 산업단지처럼 되어 있더라구요.
고물상과 각종 공업사가 즐비한 이곳을 따라 비행기가 내려오는 길목이 있습니다. 시간대만 잘 맞으면 거의 15분에 한대 꼴로 계속 내려 오더라구요. 정말 비행기는 원없이 보고 온것 같습니다. 평생 이렇게 가까이에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본건 처음인것 같아요.
원래 사람들이 많이 찾는 포인트는 노란색으로 표시 된 포인트 입니다. 저 곳에 서 있으면 노을지는 석양을 배경으로 유도등을 따라 내려오는 비행기를 더욱 생생하게 담을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만 보고 갔다가 출사 포인트가 감이 잘 안와서 살짝 삽질 했네요...ㅎㅎㅎ 어디든 자신이 잘 담으면 되지만, 보편적으로는 노란색으로 표시 된 부분에 언덕에 자리를 잡으면 찍기가 좋습니다.
마침 이날은 황사가 심한 날이라 날씨까지 완전 안좋아서... 비행기를 담기는 별로 좋지 않은 때 더라구요. 나중에 출사 포인트를 옮겨 볼까 하다가... 날이 너무 흐려서 별로일것 같아서 야경찍으러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번 나가봐야겠어요.
그래도 머리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정말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 정말 머리위로 쓩~ 날아가기 때문에 사실 별로 재미난 사진을 얻기는 어려운 포인트 였습니다. 비행기의 고도도 애매한 지점이라...ㅠㅠ 역시 출사는 포인트가 중요한듯.
비행기를 보다 보니까 항공회사 별로 내려오는 지역이 다 다르더라구요. 종종 작은 경비행기가 머리위로 날아가는데 아마도 비행연습 중이겠죠?
그닥 좋은 사진을 얻기는 힘들었지만 다양한 비행기의 아름다운 밑테(응?)를 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의 크기나 모양은 달라도 밑모습은 다들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인터넷으로만 보고 처음 나가 봤는데, 역시 실제로 나가서 봐야 포인트에 대한 감이 좀 오더라구요. 인터넷 지도만 보고 나가 보니 실제 도착했을 때는 어디가 어딘지 막막하기만 하더라구요.
이날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조금 찍다가 그냥 철수 했는데, 다른 분들도 오셨다가 셔터 한번 누르지 못하고 그냥 철수 하시더라구요. 요즘 왜 이렇게 미세먼지랑 황사가 자주 오는지... 날 좋아지면 한번 더 나가봐야 겠습니다. 거의 풀밭이니까 긴옷 입고 살인 진드기에 대한 대비도 좀 하는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