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릿 나인봇, 라이딩 후기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전거와 오토바이 그리고 자동차 정도로 대변되던 개인용 이동수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돈많은 이들의 장난감이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미래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소개해 드린 스타플릿의 나인봇의 실제 주행 성능은 어느정도나 될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제는 현실적으로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의 주행 성능과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저희집에 나인봇이 오던 날 아내에게 타보기를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타기를 거부하더니 한번 타보고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한바퀴 혼자 돌아 보더니 이내 아들녀석과 함께 탈 정도로 일취월장 발전 했습니다.
나인봇에는 자이로 센서가 들어가 있어서 바퀴가 2개 뿐이지만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탈수 있습니다. 몸의 중심을 이동시켜서 전진과 후진 그리고 좌/우 이동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인봇이 들어갈만한 공간만 있다면 어디든 쉽게 이동이 가능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쑥 들어가서 제자리에서 돌아주면 되니 내릴 필요도 없더라구요.
크기도 작아서 제차같은 SUV라면 4대도 거뜬히 가능합니다. 무게도 20KG조금 넘는 수준이라서 어디든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것이 세그웨이와는 차별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인봇을 타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고자 나섰는데,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경사로의 경사가 높은 편이라서 이녀석이 힘이 딸리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힘이 남을 만큼 모터의 힘이 상당히 좋습니다. 조용하기도 하구요. 나인봇을 타고 다니면서 힘이 딸린다는것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부분 이네요.
1인용으로 개발 된 제품이지만 아이와 함께 즐겨도 좋습니다. 물론 속도는 조금 줄여 주어야 겠죠?^^ 아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기도 합니다. 우리 아드님은 나인봇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해서 한참 실랑이를 벌였네요.
아이와 아내가 함께 나인봇을 타는 영상 입니다. 둘이 타도 어색하지 않고 안정감 있게 주행이 가능 합니다. 100Kg정도까지 하중을 견뎌 주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라이딩이 가능하더라구요.
최고 시속은20Km까지 나오지만 적당히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핸들링이 상당히 쉽고 반응이 빨라서 사람들이 많은곳을 다녀도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조작은 상당히 쉽습니다. 저보다 제 와이프가 더 많이 탄것 같네요. 그만큼 재미도 있고 조작이 아주 쉽습니다.
최고 20Km속도로 20Km까지 간다고 하는데, 충전없이 다시 돌아오려면 10Km이내의 거리를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동네 마실나가거나 여행갈때 사용하면 좋을것 같긴한데, 장거리 출퇴근을 이녀석만으로 하기는 좀 무리가 있더라구요. 주행거리가 좀 더 늘어나면 좋을텐데 말이죠. 저희집에서 회사까지 24Km 정도 나오는 거리라 이걸로 출/퇴근을 하려던 계획은 포기...ㅋ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 중에 하나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컨트롤이 가능한 부분 이었습니다. 테스트 용으로 넘겨 받은 모델은 원격조정은 빠져 있어서 실제 동작은 해 보지 못했지만, 아이폰 유저라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원격 조정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손잡이를 잡지 못하는 아이들도 이렇게 하면 혼자서도 쉽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듯.^^ 안드로이드는 추후 지원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주행 성능 부분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실제로 라이딩을 해 보니 상당히 편리하더라구요. 대부분 바퀴가 2개이기 때문에 균형잡기가 어렵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갖던데 자이로스코프 센서의 성능이 좋은건지, 균형잡는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전거 타는것 보다 100만배 정도 쉬우니까요.
최고 속도도 20Km 정도로 상당히 빠른데, 20Km로 주행하려고 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 버려서 실제로는 15Km정도로 주행이 가능 합니다. 시속15Km 정도만 되도 체감상 상당히 빠르더라구요.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주행 거리 인데, 20Km 넘게 가긴 하겠지만 공식 스펙상 20Km정도이니 가다가 멀리 가다가는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충전은 충전기로 커피전문점 같은 곳에서 쉽게 할 수 있지만,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완충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동거리와 충전을 고려 해서 이동해야 합니다. 계속 출/퇴근이 아쉽네요...ㅋㅋ 지하철을 이용하면 멀리도 가능 하겠지만, 사람많은 아침 시간에는 어려울 테니까요. 기회가 되면 아내와 함께 커플라이딩을 시도해 보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