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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버려진 폐광의 화려한 변신, 가학광산 동굴 (광명케이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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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로 떠나는 시원한 동굴탐험, 한국의 블루마운틴을 꿈꾸다.

이제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되었고 주말이 되면 어디든 북적이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지난 연휴에도 날씨가 그리 좋지는 못했지만 여기저기 나들이를 떠나고 돌아오는 인파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더군요.

나들이 인파에 합류가 싫어서 가까운 경기도에 있는 가학광산을 다녀 왔습니다.  사실 저희집에서는 10분 남짓 걸리는 거리라서 반신반의 하면서 다녀온 길이었는데 상당히 좋더라구요.


가학광산은 폐광된 광산 입니다. 폐광된지 50년이 넘은 이곳을 테마파크로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KTX역에서 10분정도 거리라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가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구요. 서독산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자락과 연결되는 트래킹 코스도 상당히 좋고, 아직 개발이 완전히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직접 가보니까 참 좋더라구요.



정돈 된 주차장은 아니지만 나름 넓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광산 바로 앞까지 차로 올수 있기때문에 상당히 편리 합니다. 얼마전부터 이곳까지 다니는 버스가 생겨서 대중교통으로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용객이 많은 노선이 아니라서 그런지 버스의 배차 시간은 좀 긴편이내요.



가학광산 앞으로 작게나마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매점같은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물 하나 까지도 다 싸가지고 와야 합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11시, 오후 2시~3시 까지 오전/오후 각각 1시간씩 개방을 하고 10분정도 간격으로 입장을 하기 때문에 번호표를 받고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2시 출발팀이 입장하려는 찬라여서 요팀에 묻어서 입장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사람도 많지 않고 좋더라구요. 입장은 개별 입장이 아닌 안내 담당하시는 분과 함께 합니다. 입장료는 없어요~



폐광이라 그래서 정돈이 안되어 있을 줄 알았는대 나름 많이 꾸며 두었더군요. 출입문을 열자 안에서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이 슈~웅 불어 옵니다. 반팔입고 갔는데 언능 차로 돌아가서 겉옷과 예준이 덮어줄 담요를 가져 왔습니다. 입장할 때 겉옷을 하나 챙겨 입는게 좋습니다.



입장을 하면 입구에서 안전모를 써야 합니다. 다른 동굴들 처럼 앉아서 기어가는 그런 코스는 없지만 키가 크신 분들은 천장에 닿을 수도 있으니 꼭 안전모를 착용하고 벗지 마세요. 어린이용 안전모가 따로 제공 되던데 테마파크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는듯.



이렇게 보니까 상당히 낮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높습니다. 군대 군대 낮은 지역이 있으니 주의를 잘 해야 합니다. 입구쪽은 바닥을 돌로 잘 다듬어 놓았는데 안쪽에는 아직 많이 정리를 더 해야 겠더라구요. 바닥이 편평하기는 하지만 유모차가 다닐수 있는 길은 아니니 유모차를 끌고 갈수는 없습니다. 




처음 안쪽에서 만나는 갈라진 갈래길. 한쪽길은 나중에 다시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채취했던 광석들이 작은 장식장안에 전시가 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일했던 분을 다시 초빙해서 근래에 채취한 것이라고 하내요.

진행 방향에 대한 안내 표지가 전혀 없던데 이 안에서 길을 잃게 되면 큰일나지 싶내요..ㅎㅎ



안내사 분이 함께 다니면서 같이 다니는 그룹을 케어해 주시니 크게 걱정은 없지만 잘 따라 다녀야 합니다. 이것저것 폐광의 역사와 어떤 시설이 들어서게 될지 등등 설명을 해주시니 이해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손으로 가리 키는 곳은 발파의 흔적.



중간에 급하게 올라가는 계단이 하나 있습니다. 꽤 가파른 길이라 아이를 앉고 올라가는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그곳을 통과 하고나면 널다란 계단을 만나게 됩니다. 앞서 걷고 있는 아들녀석의 발걸음도 상당히 경쾌해 보이내요. 처음 들어 왔을 때는 살짝 얼어 있더니 금방 익숙해져서 룰루랄라 동굴탐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4D상영관이 들어올 공간이라고 합니다. 동굴안에 영화관과 레일바이크 와인&숙성식품 판매소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 이라고 하더라구요. 동굴안에 있는게 어쩐지 좀 으스스 하기는 했는데 단단한 지반으로 이루어진 곳이라서 무너질 염려는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광산으로 운영된 60년 동안 한번도 사고가 난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은 아니지만 단단한 암석 재질의 동굴이다보니 역시 습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천장에서 종종 물기가 떨어지더군요. 카메라에 물이 떨어져서 얼마나 놀랬던지... 카메라 가져가시는 분들~ 물방울 조심하세요~



상당히 넓고 높은 구간이 많지만 이렇게 어른의 키가 닿는 구간도 있습니다. 키가 크신 분들은 자칫 잘못하면 머릴 부딪힐수 있습니다. 저도 몇번 부딪혔내요. 절대 헬멧을 벗으면 안되요~ 그리고 조명이 잘 되어 있지만 군대 군대 좀 어두운 곳이 있습니다. 작은 조명을 준비 하거나 스마트폰 LED램프를 조명으로 쓸수 있는 어플을 미리 받아 가는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어플은 광량이 적으니 겸사겸사 작은 손전등 하나 구입하는것도 좋을듯.



바닥도 잘 다듬어져 있고 조명도 좋아서 이동하는 동안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듯한 분위기 그래도 구두 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가야 겠죠^^



저 멀리 빛이 보이면 이제 짧았던 동굴 탐험을 끝내고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동굴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니까 더 더운것 같더라구요..ㅎ


동굴 바로 옆에는 서학산 트래킹 코스와 이어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등산복 차림으로 내려오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던데 나중에 한번 트래킹 코스도 돌아봐야 겠습니다.


아직 테마파크 조성이 되어 있는것이 아니라서 크게 시설물은 없지만 입장료도 없고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수 있으니 좋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휴일이면 북적이는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여유 있게 둘러 볼 수도 있구요. 굉장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광명시에는 힐링 투어를 할 만한 몇몇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데 종종 동네투어를 다녀야 겠습니다. 이곳은 저희집과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거든요..ㅋㅋ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의 블루마운틴도 버려진 폐광을 이용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것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가학광산 동굴의 테마파크 조성은 블루마운틴과 비교되곤 하는데 블루마운틴 처럼 멋진 관광자원으로 잘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블루마운틴 처럼 잘 개발 되기전에 사람북적이지 않는 동굴탐험하러 ~ 광명으로 가보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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