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은 바람을 몰고 있는 LG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에 더 힘을 쏟아줄 아이템으로 돌비를 선택했습니다.
옵티머스 LTE로 스마트폰 시장에 반전의 기회를 잡은 LG전자. 출시된지 두달 만에 개통된 폰만 30만대를 넘게 팔아치우면서 LTE폰 판매 1위로 등극하며 2012년의 스마트폰 시장은 반듯이 뒤집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뒤를 이어 프라다와의 3번째 콜라보레이션 폰인 프라다3.0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옵티머스 LTE를 통해 디스플레이에 집중한 스마트폰을 만들어 냈다면 이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스마트폰에는 음장에 좀 더 힘을 실어주어 비쥬얼과 사운드가 적절히 어울어진,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 시키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지로 보여 집니다.
비쥬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니즈가 적은 분야가 소리에 관한 부분 입니다. 스마트폰의 작은 모노 스피커에서 듣는 음색을 기대하는 유저들이 적다는 이야기 이죠. 물론 이 부분은 슬림화에만 관심이 맞춰지는 TV에도 적용이 됩니다. 디스플레이가 얇아지면서 울림통이 거의 사라지고 스피커를 위한 유닛은 거의 찾기 힘들어지고 있으니까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포기하는 부분도 바로 사운드에 대한 투자 입니다. 스마트폰의 판매댓수가 많다보니 100원씨만 원가를 줄여도 제조사가 가져가는 마진폭이 그만큼 크게 되는것이 사실 이니까요.
흔히 돌비를 생각하면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로 오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그간 명품 오디오 혹은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 돌비 마크가 붙어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어서 돌비의 사운드를 내어주는 하드웨어 제조 업체로 착각하게 되는거죠.
돌비는 하드웨어 생산 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라고 하는것이 맞습니다. 지난 돌비의 블로거 간담회에서 진행된 이야기들을 다른 포스트에서 풀어 드리겠지만 돌비의 기술은 꽤 오래 되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돌비의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인지 하지 못했을 뿐. 그간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의 무게 비한다면 역사가 비교적 짧았다고도 할 수 있겠내요. 뮤지컬, 영화, 블루레이, DVD등에서 돌비의 솔류션이 적용된 사운드는 익숙하게 들어 보셨을것으로 생각 됩니다.
LG에서 돌비의 음장을 채용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옵티머스 Q에도 돌비의 음장이 들어 갔고, 개인적으로 LG의 스마트폰 중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옵티머스 마하에도 돌비의 음장이 적용이 되었습니다. 옵Q에 들어간 음장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옵티머스 마하에 적용된 돌비의 음장은 상당히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슈가 되지 못했던것은 그만큼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스마트폰에서의 음장이라는것에 대한 인식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저 조차도 리뷰를 통해 옵티머스 마하를 소개 할 때 이 부분을 간과하게 되었으니까요.
갤럭시 시리즈에도 돌비의 음장이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 이어폰을 끼어야만 활성화가 가능한 이 기능은 소리가 그렇게 좋지는 못하더군요. 돌비라고 정확히 표현되지는 않지만 돌비의 음장이 들어가 있는데 왜 그런식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참 아리송 합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얼마전에는 삼성 노트북 중 게이밍 노트북에 돌비의 음장을 채용한 모델을 내어 놓기도 했는데 최신모델이라서 그런지 스타일이 상당히 좋더군요.
돌비에서는 자체적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음장의 기술의 개발을 완료 했고,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직접 서비스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플리케이션으로 실현된 돌비의 음장이 적용된 모바일 기기에서의 성능은 상당히 놀라운 수준 이었습니다. 특히 스테레오 스피커를 가진 모바일 기기에서의 사운드는 돌비가 적용되고 안되고의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었으니까요. 날로 높아만 가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덕분에 뛰어난 비디오 재생능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사운드는 빈약했는데 LG의 스마트폰에서는 더욱 풍부한 사운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LG의 스마트폰에 적용될 돌비의 음장은, '돌비 디지털 플러스'와 '돌비 모바일'을 통합한 최신의 새로운 돌비 모바일 솔루션이 될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간 뛰어난 음질을 보여 주었던 두 솔루션을 합한 새로운 솔루션이라서 그 사운드가 짐짓 궁금해 집니다. 특히 돌비 디지털 플러스의 경우는 7.1 채널을 통해 홈씨어터 시스템에 연결했을 때 HD급의 엔터테인먼트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음장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기술이라서 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음장이 정말로 궁금합니다.
돌비는 새로운 돌비 모바일을 통해 더욱 더 큰 감동을 전해줄것이라고 밝히고 있기도 해서 돌비의 기술력을 무한 신뢰하는 저로써는 상당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 보다 먼저 돌비의 블로거 간담회에서 오고간 이야기들, 제가 체험했던 돌비의 이야기를 먼저 풀었어야 했는데 시기적으로 약간 늦었내요. 조만간 한꼭지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비가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사업전략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그렇지 아직까지 음장의 표준이 되다시피 하고 있는 돌비의 영향력은 상당히 큰 편이고 브랜드의 인지도도 음장 관련 솔루션 회사 중에서는 가장 좋은 곳이죠. 젊은 층은 돌비 보다는 SRS를 더 잘알고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PC나 노트북 라인에서는 돌비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채용할 수 있는 SRS를 많이 채용했으니까요. 저는 어릴적부터 돌비의 마크를 보면서 자랐고 돌비의 사운드를 들으면서 컷기 때문인지 돌비라는 단어만 들으면 음장 부분에서는 신뢰가 무척 가는 편입니다.
이번 스마트폰의 돌비 음장을 채용하는것을 시작으로 LG의 TV와 영상기기에서도 돌비의 음장이 적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저희집 TV에서는 당분간 돌비의 음장을 들을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올해초에 TV를 바꿧으니.. 몇년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ㅋㅋ
돌비와 LG 스마트폰의 만남!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어 줄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한가지 바램이 더 있다면 좋은 음장에 어울리는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해 주면 좋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