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비서 기가지니(GiFA Genie) 직접 설치 사용후기
2017년의 화두는 인공지능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지만, 집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인공지능 비서들이 떠오르고 있죠. 다양한 제조사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데, KT도 인공지능 비서 기가 지니(GiGA Genie)를 출시하면서 인공지능 시장에 신호탄을 올렸습니다.
보통 집에서 활용하는 인공지능 비서들은 음성만을 이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 합니다. 하지만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정보 전달이 한정적이죠. KT의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는 KT의 IPTV 셋톱과 인공지능 비서를 하나로 합쳐 놓았습니다. 때문에 인공지능 TV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구요.
기가 지니가 다른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와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TV 스크린을 통한 정보의 전달인데, 기가 지니는 TV와 연동되어 정보를 전달하고 TV를 활용하기 때문에 더 정보의 활용이나 인지가 쉽습니다.
단순히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를 IPTV와 연결하는 것이라기보단 하나의 기기안에 모아 두었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KT는 자사의 IPTV 가입망을 통해 기가 지니를 보급하고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습니다.
구분 |
무약정 |
1년 |
2년 |
3년 |
프로모션 혜택 |
셋톱 임대료 (부가세 포함) |
12,100원 |
9,900원 |
7,700원 |
6,600원 |
4,400원 |
일시 구매 |
299,000원 |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를 추가로 구입하고 사용하는 건 따로 비용이 들어가는데, 기가 지니는 KT 올레 기가 TV 셋톱과 거의 가격차이가 없습니다.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죠. 기존 KT 올레 TV가 입자는 월 2,200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되고 신규 가입자는 UHD TV 서비스와 같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7년 6월까진 기가 지니 출시를 기념해 올레 TV 12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4,4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구요. 여기에 신규 가입자는 지니 뮤직 3개월 이용권까지 덤으로 챙겨주니 이벤트 기간 내 KT 올레 Tv의 가입을 고려한다면, 기가 지니를 사용해 보는 것이 이득입니다.
구성품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기가 지니와 리모컨 그리고 HDMI 케이블, 전원 연결용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기가 지니는 KT의 올레 TV UHD 셋톱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모컨도 빠질 순 없죠. 물론 이 리모컨은 일반적인 리모컨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제가 실제로 제품을 받아서 직접 설치해 봤는데, 별로 어렵진 않더라구요. 기존 올레 Tv에 들어가는 유선 LAN 선과 HDMI 그리고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연결됩니다. 기가 지니를 신청하면 기사님들이 다 설치해주겠지만 직접 단품으로 구매(299,000원) 해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선을 연결해야 하고 TV와 HDMI로 연결 되어야 하니 위치 선정이 그리 자유롭진 않습니다. TV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 거죠. 선을 더 길게 뽑으면 다른 곳에 연결할 수 있지만 치렁치렁한 케이블 처리가 골치 아플 수도 있습니다. 가게에선 매립해 버리면 되긴 하겠네요.
연결은 무선과 유선 2가지를 모두 활용합니다. 무선만 연결해도 사용할 수 있고 타사의 인터넷이나 IPTV를 사용해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단, KT의 IPTV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선 연결이 필수이고 타사의 IPTV와는 연결이 되지 않으니 기가 지니를 100% 활용하려면 KT의 서비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가 지니가 할 수 있는일이 많으니 KT 서비스를 활용해야겠죠?
기가 지니를 다른 KT의 서비스와 연동할 때 활용하는 기가 지니 앱과 리모컨 동기화까지 완료하면 사용 준비는 완전히 끝입니다. 기가 지니의 세팅은 TV 화면을 보면서도 할 수 있지만 다른 서비스와의 동기화나 인증을 위해선 기가지니 앱의 설치가 필수입니다.
기가 지니도 다른 인공지능 비서들처럼 음성인식으로 명령을 처리합니다. 기가 지니~라고 부르면 명령 대기상태가 되는데 이때 원하는 명령을 말하면 됩니다. 호출 명령어는 기가 지니, 자기야, 친구야, 지니야의 4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별도로 커스텀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좀 아쉽더라구요.
KT의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딥 러닝 방식을 이용해서 쓰면 쓸수록 더 똑똑해집니다. 최근 인공지능은 딥 러닝 방식이 대세이구요. 사용자가 늘어나고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식률이나 활용 데이터는 더 많이지는 방식입니다.
사용해 보니 인식률은 상당히 좋던데, 주변이 시끄러우면 당연히 인식률은 좀 떨어집니다. 일반적인 생활 소음 정도는 사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는데, 제가 목소리가 좀 작은 편이라 일부러 좀 크게 말해야 하는건 있더라구요. 저희 집은 TV 바로 옆에 두고 사용하는데 TV 사운드바에서 나오는 소리 정도는 큰 무리가 없이 동작합니다.
기가 지니의 사운드는 TV 사운드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데 TV 소리를 줄여 놓으면 기가 지니에 나오는 소리도 엄청 작아지더라구요. 이건 좀 개선해야 할 듯싶네요.
물론 TV가 꺼져 있어도 호출 명령어를 인식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면 TV를 켜달라고 하면 알아서 TV를 켜 주기도 합니다. 파김치가 되어서 손하나 까딱하기 싫게 퇴근한 저녁이나 혼자 사는 사람은 꽤 든든한 말벗이기도 합니다. 간단한 대화도 되고 비트박스도 해 줍니다.ㅋㅋㅋ
저는 집에서 아이들 VOD를 자주 보여주는 편인데, 리모컨으로 하려면 여러 뎁스를 지나야 해서 좀 번거롭기도 하고 찾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근대 기가 지니는 음성으로 찾아 달라고 말만 하면 알아서 찾아주니 정말 편합니다.
TV 채널도 말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선호하는 채널은 쉽게 이동할 수 있지만 보통 TV를 보는 방식이 채널을 이곳저곳 돌리면서 볼만한 것을 찾는게 일반적이라 좀 번거로운 면도 있습니다. 이럴 땐 그냥 리모컨이 더 빠르고 직관적이더라구요.
하지만 음식을 만들거나 다른일을 할 때 손으로 리모컨을 누르기도 애매한 상황이 있는데, 이럴 떈 정말 편합니다. 와이프가 상당히 좋아 하더라구요.ㅋㅋㅋ
TV 외에도 KT의 음원 서비스인 지니(Genie)와 연동해 음악을 들려 주기도 하는데, 지니야 음악 들려줘~라고 하면 알아서 음악을 틀어 줍니다. 우울하다고 하면 기분전환용 음악을 알아서 선곡해주고 인기차트 혹은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말하면 자동으로 선곡해 줍니다. 물론 원하는 가수나 곡을 콕 집어 이야기하면 바로 들려주구요. 라디오도 나온다는 사실~
기가 지니는 세계적인 음향 회사인 하만카돈의 튜닝 사운드가 적용되어 있어서 상당히 사운드가 좋습니다. 20W(2.75”)의 우퍼와 15W(1.25”)의 대형 트위터를 가지고 있어서 소리도 큰 편이구요. 보통 일반 아파트의 거실 정도는 충분히 울려줄 사운드를 내 줍니다.
지니를 연결하지 않아도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데, 블루투스로 연결해도 기가 지니의 기능은 그대로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는 기가 지니 하단에 은은하게 무드 등이 들어오는데, 이게 참 분위기 있고 좋더라구요. TV를 꺼 두고 와이프랑 맥주 한잔하거나 할 때 은은하니 분위기가 좋습니다.
KT의 IoT 서비스와 연동돼서 가스를 잠그거나 잠들기 전 도어락을 점검하는 등 다양한 일을 대신 수행해 줍니다. 홈닥터와 연동하면 집안 공지질을 체크해주고 공기 청정기도 작동할 수 있죠.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덕분에 IoT 제품들의 활용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가 지니는 IPTV뿐만 아니라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전화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로 전화를 걸거나 거절할 수 있고 기가 지니와 거리가 멀어지면 리모컨으로 통화할 수도 있습니다.
기가 지니에는 소니 센서를 사용하는 600만 화소의 풀 HD 카메라(별매, 90,000원)를 장착할 수 있는데 이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통화도 가능합니다. 기가 지니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기가 지니와의 영상통화도 가능한데, 스마트폰의 영상통화가 원래 화질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기가 지니끼리 하는 영상통화보단 화질이 떨어집니다. 기가지니끼리 하는 영상통화는 풀 HD라 화질이 정말 좋더라구요.
이 카메라는 홈 캠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모터가 달려 있지는 않아서 좌/우 이동이 수동으로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별도의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구요.
인공지능 비서답게 다양한 어시스턴트의 역할을 해 주는데, 날씨를 TV 화면에 보여주거나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 달라고 하면 미리 등록해 둔 버스 정류장에 어떤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려주기도 하구요.
배가 고프면 야식이나 치킨 시켜달라고 말만 하면 근처에 배달 가능한 야식집이나 치킨집 등의 정보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집과 회사를 등록하고, 선호하는 버스 정류장을 등록하게 되는데, 위치 기반 서비스 정보는 이것을 기반으로 합니다. 기가 지니를 밖으로 가지고 나갈 일은 없으니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잡을 필요는 없겠죠?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카카오 택시와 연동해 불러 주는데, 택시 콜은 사용자가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연동 되어 호출버튼만 누르면 되도록 준비해줍니다.
만약 모르는 길을 간다고 하면 목적지만 말하면 위치를 TV 화면에 보여주고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알려 줍니다. 참 편리한 세상 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미리 선호하는 분야를 등록해 두면 선호하는 분야의 뉴스를 클립 형태로 보여 줍니다. 물론 동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원하는 분야만 따로 볼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이외에도 환율정보나 지역별 날씨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기가 지니에게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말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바쁜 시간에 참 좋습니다.
구 분 | 세부사항 |
미디어 |
올레TV, 지니뮤직, USB 뮤직, 라디오, 뉴스 VOD 등 |
AI 홈 비서 |
감성대화/채팅, 생활정보조회, 음식배달, 지식 위키검색, 뉴스(테마별, 속보), 내비게이션, 택시호출, 대중교통조회, 일정, 알람, 타이머, 상황인지 통합추천 등 |
홈 IoT |
홈 IoT 기기 제어 및 모니터링 |
커뮤니케이션 |
영상통화(앵커샷, 이모티콘), 음성통화(주소록 검색 등) |
기타 |
블루투스 스피커, 리모컨, 캐릭터, 개인화(10개 계정 동기화) 등 |
기가 지니를 활용할 수 있는 정보는 이정도가 되겠네요. 곧 2차 고도화 작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예정 입니다.
아마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해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위의 영상을 보면 기가 지니가 어떻게 일상을 바꿔줄 수 있을지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말로 하는 것보단 이렇게 영상을 보는 게 더 좋기도 하네요.
꽤 장황하게 이야기를 풀어 놓았는데, 기가 지니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상당히 많아서 하나의 글로 풀기기가 어려울정도입니다. 단순히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와 TV가 만났을 뿐인데, 활용도는 상당히 높아지더라구요. 앞으로 KT에서 의료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생활 속에 기가 지니를 더욱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번거로운 부분도 있는데, 호출 명령어를 매번 사용해야 해서 그건 좀 번거롭더라구요. 이건 기가 지니뿐만 아니라 다른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들도 마찬가지라 인공지능 비서들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같습니다. 인식률은 상당히 좋아서 거의 95% 이상 인식이 되고 속도도 상당히 빠른데,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음량으로 말하면 거의 100% 알아 듣습니다. 이건 정말 칭찬할만 하더라구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자비스나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집이 이제 곧 머지않아 실현될 것 같습니다. 기본이 갖춰졌으니 다양한 분야에서 속도를 내 주겠죠. 기가 지니와 함께 생활을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누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