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치 아이폰 5SE의 스펙과 가격 출시일은?
애플이 지난밤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애플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예상했던 제품들이 예상했던 대로 나와 주었고, MAC 라인은 신제품이 없어서 다소 맥빠지는 발표가 되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발표는 아주 빠르게 그리고 심플하게 끝이 났습니다.
물론 이 자리에서 예견 되었던 것처럼 4인치 아이폰 아이폰 5SE가 공개되었습니다. 16GB 모델의 가격은 399달러! 충분히 매력적인 하드웨어와 가격에 사람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관은 2013년 발표된 아이폰 5S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에 들어가는 비용까지도 절감하려는 애플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4인치로 크기도 비슷하고 컬러도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로 비슷하지만 아이폰5SE는 로즈골드의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성능은 아이폰 6s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약 4.8인치로 그립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디스플레이는 4인치 (1136x640, 326ppi)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구요.
예상했던 대로 64bit를 지원하는 A9 칩셋과 M9 모션 코스프로세서가 사용 되었는데, 아이폰5S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50% 정도 빨라졌고 GPU도 3배 정도 빨라진 성능을 내 줍니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아이폰 6s에 들어간 라이브 포토가 지원 됩니다. F2.2의 비교적 밝은 렌즈를 사용하고 있구요. 직접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샘플 사진 품질만 보면 상당히 괜찮네요. 물론 4K 동영상 촬영도 지원 합니다.
전면 홈버튼을 이용한 터치 ID는 지원하지만 3D 터치는 지원되지 않는데 이게 좀 아쉽네요. 역시 보급형은 보급형인가요? 그렇다곤 해도 전체적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답지 않은 스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4인치대의 비슷한 가격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는 경쟁자가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이폰 5se는 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듯 인도와 중국 등 신흥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명백해졌는데,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는 곳이 중국과 인도 시장이기 때문 입니다. 중국과 인도 소비자들은 크기 보다는 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저렴한 모델이 없는 아이폰의 가격은 큰 걸림돌이 되었겠죠.
물론 아이폰 5C라는 저가 모델이 있기는 했지만, 애플이 가진 고유의 프리미엄 아이덴티티를 헤치는 모델이라 애플 팬들의 반발이 상당했는데, 5SE는 애플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오랫동안 고수한 것처럼 가격 경쟁을 피하면서 고급기와 보급기를 나누는 최고의 타협점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아이폰 5c 언락 폰의 가격은 아이폰 5se보다 비쌌습니다.
디자인 변경을 하지 않은 것은 다른 최신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에게 애플이 배반하지 않았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 가져오는 2마리 토끼를 다 잡는 셈이기도 하구요.
작지만 고성능 아이폰에 버금가는 능력을 아낌없이 집어넣은 아이폰 5SE가 많이 보급되면, 애플 페이와 같은 부가적인 사업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엔트리급 아이폰인 아이폰 5se는 애플이 던진 최고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 아이폰 5se는 엔트리급의 아이폰이지만, 성능은 프리미엄 못지 않습니다. 이 정도 스펙과 가격이면 애플이 지금까지 내 놓은 제품 중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애플의 이 같은 과감한 선택은 신흥 시장을 타겟으로 애플 팬보이를 더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 제품에 가성비를 논하는 날이 오는군요. 한번 아이폰에 발을 들인 사람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엔트리급의 아이폰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프리미엄급으로 연결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폰 5SE는 16기가 모델이 399달러, 32기가 모델이 499달러로 공개 (언락폰 기준) 되었습니다. 약정까지 더하면 사실상 16기가 모델은 공짜 스마트폰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신흥시장에서 꽤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2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는데, 1차 출시 국가에 우리나라는 빠져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가격이 높아 질텐데 단통법이 참 그렇네요. 가뜩이나 애플에게 한국은 그리 큰 시장이 아닌데 단통법이 발목을 더 잡고 있으니 1차 출시국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16년 5월까지 전 세계 110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 봐야죠.
지금까지 애플 역사상 가장 저렴하면서 성능이 뛰어난 아이폰의 탄생~ 애플의 빅딜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