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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숲속을 달리는 기차여행, 제주도 에코랜드 테마파크, 겨울에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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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 설국열차가 아니라면, 겨울에는 그저 그런듯?

 

에코랜드는 곶자왈 숲을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낭만적인 곳 입니다. 돌아온 슈퍼맨에서 타블로와 다른 가족들이 여기저기 방문하면서 제주도의 몇몇 곳이 명소가 되기도 했는데, 에코랜드도 그 중에 하나죠. 여름에야 어딜가도 도 좋을것 같은데, 겨울에는 갈까 말까 망설이다, 일단 가보기로! ㅋㅋㅋ

 

 

주차장은 꽤 넓은 편입니다. 한바퀴를 도는데 빨리돌면 1시간 30정도면 다 돌아 볼 수 있는곳이라서 그리 크지는 않은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런지 차들은 많더라구요.


그래도 제주도는 내륙지방처럼 주차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거의 없어서 다행 입니다.

 

이 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두었더라구요. 바로 앞에 있는 대형트리에서 관광객 코스프레 하면서 기념사진 한장~

 

 

건물뒤로 돌아가면 티켓 오피스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어플로 다운받아서 할인 받는 시스템이 참 잘 되어 있긴한데, 미리 결제도 해야되고 이래저래 귀찮아서 그냥 가서 결제 했거든요.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도 하는데, 구매한지 3시간이 지나야 확인 가능하다고 하니, 소셜에서 구입할려면 미리미리 결제 해 두셔야 합니다.

 

 

우리 4가족의 티켓이 한장으로~ 어른은 1만 2천냥, 유치원쟁이 아드님은 8천냥 이네요. 둘째는 아직 어려서 돈은 안받았는데, 유아 데리고 여행 다닐려면 의료보험증 하나 들고 다니면 편하더군요. 나이를 물어 보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티켓박스에서 길을 따라 쭈~욱 가면 메인 스테이션이 나오고 바로 옆에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편안한 느낌은 아닌데, 그래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곳이 휴게실밖에는 없더라구요. 스낵바에서 따뜻한 커피랑 이것저것 팔고 있는데 기차가 빨리 오는 편이라서 여기서 여유롭게 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하절기에는 완전 뻥 뚤린 기차로 다니고, 여기저기 후기에 비닐로 덮은 기차를 타고 있는걸 봐서 좀 춥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완벽 무장 된 기차가 ~ 똬아~악! 히터가 나오는것은 아니지만 바람을 완벽 차단해 주니 그나마 다행 입니다. 애들도 있어서 완전 걱정 했는데 좋더라구요.

 

 

요즘 우리 아드님은 어딜 가든지 처음 가는곳은 유심히 관찰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집에 오면 칠판이나 스케치북에 하루종일 돌아 다닌곳을 다시 그리더라구요. 비교적 정확하게 그려내서 가끔 깜짝깜짝 놀란다는...

 

 

 

기차는 곶자왈 숲을 굽이 굽이 돌면서 지나 가는데, 가는길에 말도 있고 초원도 만나게 됩니다. 풍광이 나쁜 편은 아닌데, 여름에 왔으면 우거진 숲과 자연이 너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완전 황량한 숲만 보고 왔습니다.

 

 

첫번째역은 에코 브리지 이곳에서 길을 따라 다음역인 레이크 사이드역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따로 걷고 싶지 않다면 그대로 기차를 타고 다음역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물가라 바람이 좀 불긴 하지만 이런 멋진 길을 두고 다음역까지 기차로 이동하면 좀 아깝겠죠? 이젠 아이들이 있어서 여유롭게 거닐수는 없지만 나름 괜찮은 산책길 이었습니다. 호수를 가로 지르는 길이라서 바람이 좀 불어요.

 

 

밖에만 나오면 좋아하는 우리 따님은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 봅니다. 추울까봐 옷을 좀 두껍게 입혔더니 완전 뚱뚱해 졌네요. 근대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온통 옷이 핑크색 이었네요...ㅎㅎㅎ

 

 

길 중간 중간에 조금 넓은 데크가 있으니 길 한가운데 서서 길을 막고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됩니다. 엄마는 어디까지 왔는지 갈길을 확인하고, 아들은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건지 확인하고 따님은 그런것은 아랑곳없이 내 갈길을 가는 그런 사진이군요...^^;;;

 

조금 가다보면 갑자기 환해 지는 느낌이 들면서 레이크 사이드역에 가까이 가게 됩니다. 나름 볼거리가 많은곳인데 춥다고 와이프가 그냥 다음역으로 가자 그래서 뭘 제대로 보지는 못했네요.

 

 

레이크 사이드 역에는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는데, 뒤쪽에 보이는 풍차와 조합하면 상당히 근사한 사진이 만들어 집니다. 여기저기 추억을 남기는 연인들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셀카봉은 정말 여행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아이템이 된듯.

 

 

뒤쪽에 보이던 풍차는 돈키호테가 돌진한 바로 그 풍차 입니다! 돈키호테 동상이 있는데, 돈키호테 동상에는 올라갈수 없지만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당나귀는 타볼 수 있습니다.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겠죠?^^

 

 

작은 매점이 보이길래 들어 갔더니 상당히 따뜻하게 불을 피워 놓았더라구요. 서울처럼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니 체력소모가 많을것 같아서 간단히 와플하나 사줬더니 또 열심히 지도를 보고 있습니다.

 

 

자~ 이제 다시 기차를 달려 다음역인 피크닉 가든으로 갑니다. 제주도가 따뜻하긴 하지만 눈도 많이오고 날씨가 변화물쌍하다고 했는데 눈은 안오더라구요. 사실 애코랜드 홈페이지에 있는 눈덮힌 사진을 보고 가보자고 했는데, 눈이 없으니 너무 휭~

 

 

기차는 한칸이 모두 뻥 뚤려 있는 구조 입니다. 물론 의자가 있는 곳 마다 문이 따로 따로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칸 단위로 뚤려 있는 구조더라구요.

 

 

역에 도착해서 문이 열리면 우루르 사람들이 쏟아져 내리는 장관이 펼쳐 집니다. ㅋㅋㅋ 피크닉 가든은 말 그대로 넓은 들판이 있어서 가볍게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섹션인데, 겨울이니 피크닉은 커녕 그냥 매점에서 다음열차가 오길 기다리기로..ㅎ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키즈타운이 피크닉가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집들이 모여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작은 놀이터와 미끄럼틀이 있는 집도 있고, 날이 좋으면 아이들을 풀어 놓고 잠시 쉬기에 좋을듯.

 

 

곶자왈 숲을 거닐 수 있는 에코로드가 있는데, 화산송이 맨발 체험장도 있고, 잠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곳도 코스 중간에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끼와 고사리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에코체험장인데, 겨울이라서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마지막 역은 라벤더, 그린티 & 로즈가든역인데, 여기는 4월~11월에만 정차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좀 아쉽기도 하고 돈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ㅠㅠ

 

 

이상하게 기차를 타고 오면서 막내가 계속 찡얼거렸는데, 속이 별로 않좋았는지 한번 시원하게 비워내더니 완전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는...^^;;;

 

 

에코랜드를 나와 밥집을 폭풍검색해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낭뜰에쉼팡으로 고고~ 검색해 보면 주변에 갈만한곳이 몇군데 나오는데, 저희는 여기가 딱 좋더라구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반찬도 잘나오고 ... 메뉴도 제가 좋아하는 종류인데 아이들도 잘 먹을 만한 그런곳..^^

 

에코랜드가 나쁜것은 아닌데, 겨울에 간다면 좀 고민을 해 볼만 합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설경이 펼쳐진다면 좀 볼만할것 같은데, 그냥 가기는 춥기만하고 그닥 이더라구요. 저희는 아이들이 있으니 더 그랬던듯. 와이프는 이번 여행에서 간곳 중에 휴애리가 가장 괜찮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역시 아이들이 있으니 그런곳이 좋은듯. 중국 관광객이 상당히 많은데, 저희가 갔을 때는 중국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에코랜드는 동절기에는 5시가 마지막 기차이니 겨울에는 좀 서두르는게 좋습니다.

 

에코랜드 기차여행~ 겨울보다는 여름에 강추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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