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워치R 꼼꼼 사용기, 시계인가 스마트워치인가?
올 한해는 정말 많은 스마트워치들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곧 출시를 앞둔 제품들까지 합하면 그 수가 상당 합니다. 하지만 시계라는 관점에서 성공을 거둔 제품은 그리많지 않죠. 하지만 출시 전부터 패션 셀럽들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G워치R의 이야기 입니다.
G워치R은 전작의 사각형태의 디자인을 버리고 라운드형태의 둥근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세계최초로 완벽한 라운드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펙트가 되지는 못했더군요. 덕분에 시안성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전작인 G워치에 비해서 선명도가 높아진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G워치의 후속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디자인이 많이 변하게 되었던 계기가 바로 라운드형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계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사각의 디자인 보다는 원형의 디자인이 더 시계답다고 생각이 들기 마련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G워치R을 시계로 놓고 봤을 때도 상당히 매력적 입니다.
조금 더 시계에 가깝게 디자인 되면서 베젤이 상당히 두꺼워 졌지만, 살짝 튀어나온 이 부분이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시계의 디자인을 완성 하는데 큰 역활을 합니다.
일반적인 시계들과 마찬가지로 시계줄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보통 시계에 사용하는 시계줄과 같은 사이즈인 22mm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타일이나 개성에 맞는 연출이 가능 합니다.
시계줄만 바꿔도 시계에 대한 느낌이 확 달라지는데, 워치페이스까지 바꿔 줄 수 있으니 일반 시계들은 따라 할수 없는 비장의 무기를 하나 더 갖고 있는 셈이죠.
사각의 디자인이었던 G워치보다 워치페이스도 상당히 많고, G워치에 비해 기본 시계화면도 나쁘지 않아서 전 기본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가 한번 되고 나서는 대기화면에서의 시계도 나쁘지 않구요.
별도의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하이킹이나 피트니스 같은 기능성 워치페이스를 제공 합니다. 심박센서와 기압센서등의 기본 센서를 통해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아웃도어 환경이나 운동 시 필요한 데이터를 시계화면에서 금세 확인이 가능 해서 편리 하더라구요.
물론 써드파티의 어플을 이용하면 더 많은 워치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고가의 명품시계로 만들수도 있고, 재미나고 특이한 형태의 워치페이스를 만들수도 있구요.
OS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합니다. 안드로이드웨어는 구글이 만든 웨어러블기기용 OS이니 구글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기에 최적 입니다. 물론 아직도 개선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활용성을 높여주고 있구요.
물론 G메일이나 캘린더 같은 구궁의 기본 서비스들과는 찰떡궁합으로 연동이 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키본으로 설치되지 않는 구글 킵이나 내 운동정보 같은 어플들도 설치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최근 구글의 내 운동기록 어플과 구글 뮤직의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안드로이드웨어와의 연동을 강화해서 구글 뮤직으로 내려 받은 음악을 스마트폰이 아닌 G워치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운동기록을 G워치에 일시 저장했다가 스마트폰과 동기화 할 수 있도록 강화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기록을 따로 G워치에 저장은 안되고 컨트롤만 가능 한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G워치에서 자체 저장이 되면 완벽한데 말이죠.
G워치R에 직접 블투스 헤드셋 연결이 가능 하니까 음악들이면서 런닝할 때 스마트폰이 없어도 G워치R만 차고 있으면 음악을 들으면서 런닝 트레킹을 할수 있거든요. 아직까지 테스트는 전부 해 보지는 못했는데 내운동기록 어플을 G워치R에서 실행하고 뮤직을 들을 수 있으면 스마트폰이 없어도 간단한 트레킹은 가능하니 런닝할 때 정말 괜찮을것 같습니다. 요건 따로 테스트해서 다시 포스트를 마련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뮤직플레이어의 제어가 상당히 불편 했는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꽤 쓸만해 졌습니다. 이젠 한 화면에서 직접 플레이 컨트롤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볼륨 조절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볼륨조절도 없고 FF나 REW등의 컨트롤이 불편했거든요.
G워치R을 사용하면서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점은 역시 알림 부분 입니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로 오는 알림은 전부 놓치지 않고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스마트워치 사용할 때는 별도로 알림을 지원하는 어플만 알림을 보내와서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 이건 어떤 알림이든 놓치지 않습니다. 심지어 게임어플에서 오는 다양한 푸쉬들도 놓치지 않게 되니 좋더라구요.
알림이 온것들은 스크롤하면 알림의 전체 혹은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스마트워치를 사용한지가 1년 좀 넘었는데, 이젠 스마트워치가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안드로이드웨어릴 지원하는 어플들을 다운로드 받으면 다양한 기능을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수어플이라고 생각하는 어플중에 Wear Mini Luncher라는 어플이 있는데, 안드로이드웨어에 설치된 프로그램으로 가는 바로가기를 지원해서 불편함을 많이 해소해 줍니다. 처음에는 안드로이드웨어용 어플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상당히 많은 어플이 올라오고, 쓸만한것도 많더라구요.
기본 카메라 셔터를 지원해서 요즘 많이 사용하는 셀카봉 사용자라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스마트폰의 카메라 셔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구글 카메라를 다운로드 받으면 서로 연동도 가능하구요. 물론 촬영 된 사진은 G워치R을 통해 미리보기가 지원 됩니다.
G워치R의 배터리는 410mAh의 배터리 입니다. 스마트워치 중에서는 가장 큰 용량이긴 하지만 하루 반나절이라는 아쉬운 사용성을 보여 줍니다. 아직까지는 배터리기술이 따라올 수는 없겠죠. 항상 시계를 켜 두는 '올웨이즈 온' 기능을 꺼두면 3일정도 충전없이 버텨 줍니다.
올웨이즈 온을 꺼도 시계를 보려고 손을들면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켜지니 큰 문제는 없지만 시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올웨이즈온을 사용해서 항상 시간을 표시하는게 좋겠죠?
만약 스마트폰과 어느정도 거리가 멀어져서 연결이 끊어지면 진동으로 알려주니 어딘가에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게 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폰 잘 잃어버리는 분들에게는 필수품?ㅋㅋㅋ
너무 안드로이드에 의존하게 되는것 같아서 사실 스마트워치는 독자 OS를 가지길 바랬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G워치는 사실 LG 입장에서는 구글의 협력 제품과도 같고 실상 G워치R이 LG가 만들고 싶었던 스마트워치에 가깝게 나오게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G워치R이 최고냐고 묻는다면 아직까지는 퀘스천을 던져야 할것 같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워치중에 그래도 가장 쓸만하다고 생각되는 녀석이긴 하지만 안드로이드웨어 자체가 아직까지는 개선점이 많은것도 실이거든요. OS야 안드로이드웨어이니 커스텀할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더라도, 기계식 용두와 두껍지만 잘빠진 베젤 부분을 좀 더 활용성 있게 고민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디자인 만큼은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데, 라운드 형태의 일반적인 시계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심플함을 갖추고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스마트워치 치고는 꽤나 고급스런 느낌이라 어떤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니 패션아이템으로써도 상당히 만족스럽구요. 컬러가 블랙만 있는건 좀 아쉽지만요.
내년 MWC에서 자체 LTE통신이 가능한 G워치R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그녀석도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 본 글은 G워치R을 LG전자로 부터 무상지원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