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마트워치2 사용기, 장점 및 아쉬운 점
올 한해의 스마트 디바이스의 화두는 웨어러블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의 출시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가장 친근한 분야는 아무래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패션 악세서리로 혹은 부의 상징으로 이등병에게는 필수였던(응?) 손목시계형 제품들이 가장 보편화 되고 있고 많은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대형 제조사의 제품 중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의 제품군을 내어 놓았던 곳이 소니였고, 2번째 모델까지 나와 있습니다. 공개 된지는 한참 되었고 국내 출시가 늦었는데, 아마도 조금 지나면 스마트워치3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전 개봉기를 전해 드렸는데 약 한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들을 모아 보려고 합니다.
소니 스마트워치2는 전작에 비해 상당히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 왔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일반적인 시계처럼 바뀌어서 소니의 로고만 지운다면 일반 손목시계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디자인 입니다.
테두리 부분이 컷팅이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잡아 주면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구요.
측면의 버튼이 하나 있어서 이것으로 백라이트를 켜거나 스마트워치 홈으로 진입하는 역활을 하는데, 이 버튼이 처음에는 느낌이 상당히 안좋아서 불량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 였는데, 한달 정도 사용하다보니 부드럽게 바뀌었네요. 처음 리뷰를 계획할 때 이 버튼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해줄 생각 이었는데 다행이 부드럽게 돌아 왔습니다.ㅋㅋㅋ
스마트워치2가 되면서 기존의 클립형이던 시계줄이 일반 시계줄과 같은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규격이 일반 시계와는 달라서 일반 시계줄로 교체는 불가능 하지만 전용 메탈 밴드같은 다양한 밴드들이 나와 있습니다. 아마존에 상당히 많은 밴드가 있던데 국내에도 이제 많이 들어오겠죠?
제가 구입한 모델은 우레탄 밴드를 가진 모델 입니다. 무광이라 고급스럽고 팔목에 감기는 느낌이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특유의 백태가 상당히 많이 낍니다. 우레탄 밴드를 가진 고급시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현상인데, 아마도 우레탄 밴드에 따로 코팅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아쉽...
그래서 종종 세수할 때 이녀석의 밴드까지 세척해 주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동반 되기도 합니다. ㅎㅎ 근대 별로 신경 안쓰면 크게 눈에 띄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사람에 따라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겨울이라 각질 때문에 더 백태가 잘 보이는것 같구요.
잘 알겠지만 소니 스마트워치2는 IP57등급의 방수를 지원 합니다. 잠수 같은 완벽방수가 아니라 생활 방수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샤워정도?
그래서 세면할 때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지만, 소니 스마트워치2를 차고 씻는일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왜냐! 이건 시계를 차고 세면할 때와 같은 이유인데, 손에 시계를 차고 세수하면 시계에 묻은 물 때문에 축축함이 느껴지거든요. 물론 우레탄이라 금방 마르긴 하지만 그 느낌이 싫어서 굳이 이녀석에게 물을 뭍이고 다시 닦아내는 수고로움운 짓을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샤워할 때 도 착용이 가능 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까지 알림을 받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일단 샤워 할 때는 걸리적 거리니 거기까지는 사용을 못해 봤네요.
배터리 타임은 보통3~4일 정도 이야기 하는데 아마 최대로 사용하면 주중에 충전한번 하지 않아도 될 정도 까지 사용도 가능 합니다. 물론 사용 패턴이 그리 많지 않아야 겠지만요. 연휴기간에 알림이 비교적 적을 때 5일정도까지 사용해 봤는데, 일상생활 할 때는 보통4일 정도 사용이 가능 하더군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SNS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사용시간보다 더 오래 사용이 가능 합니다.
제가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뮤직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는데, 원래 MP3보다 라디오를 더 많이 듣기도 하지만, 소니 스마트워치2의 뮤직플레이어가 LG전자의 스마트폰과 호환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
실제로 구동해 보면 작동이 안되서 멍때리고 있거든요. 갤럭시 계열과는 연동이 잘 되는것 같은데 G2로 연결해 보니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이 부분은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배터리를 오래 갈 수 있게 해주는 일등 공신은 아무래도 디스플레이 쪽 일것 같은데, 2가지 타입으로 표시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라 별도의 전원이 없이 반사광 만으로도 시간을 확인 할 수 있어서 가장 시계에 근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워치 홈 화면으로 진입하면 컬러로 변하죠.
하지만 해상도가 낮아서 선명한 화면을 기대하기는 힘든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이더라구요. 어짜피 노티만 확인 할 거라서 저는 해상도가 이정도면 크게 무리없더군요. 물론 더 좋은 해상도면 좋겠지만요.
충전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은 5핀을 사용해서 충전에대한 부담이 없지만 인디케이터만 있고 몇 퍼센트 남았는지 표시가 없어서 상당히 불편 합니다.
배터리 잔량이 낮은 경우 한번씩 몇 퍼센트가 남았는지 노티해 주긴 하는데, 홈 화면에서는 확인이 안되거든요. 15%정도 남아도 하루를 거뜬히 버텨주지만 눈으로 얼마나 배터리 잔량이 남았는지 확인이 안되서 불안한감이 있긴 합니다.
또 하나 단점이라 할 수 있는게 스피커와 마이크가 없다는 점인데, 사실 전 이게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 마치 전격 Z작전에 나오는 마이클처럼 손목에 대고 통화 하는것을 주변에서 실제로 보면 상당히 웃긴 그림이 나오거든요. 소리도 잘 안들리고...^^;;
통화를 위한 마이크와 스피커는 없지만, 스마트폰의 전화 어플과 전화번호부 어플이 연동이 되기 때문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별도로 전화기를 꺼내지 않아도 통화가 가능 합니다.
걸려오는 전화도 누군지 확인이 가능하고, 전화를 받기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스마트폰에서 처럼 미리 저장 된 메시지를 전송 할 수도 있습니다.
소니 스마트워치2에 카메라는 없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연동해서 무선으로 촬영이 가능하게 도와 줍니다. 사진촬영은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서,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고해상도 셀카 촬영에도 큰 몫을 해 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ㅋㅋ
제가 소니 스마트워치2를 한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두 손의 자유로움 입니다. 물론 이런 스마트워치류가 모두 같은 경험을 제공해 주겠죠? 실제로 스마트워치2를 사용하면서 손에 항상 들고 다니던 스마트폰을 이제는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두고 거의 꺼내보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손에 있을 때는 괜히 서핑하거나 SNS를 뒤지거나 혹은 게임을 하거나 했는데, 이제는 출 퇴근시 책을 보거나 다른일을 하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다 보면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잡아야 하거나 물건을 들고 다니는등 실제로 내손이 내손이 아닐때가 많아요. 이럴 때 스마트워치는 상당히 편리 하더라구요.
기어2의 공개가 임박하고 LG에서도 곧 스마트워치가 나올 예정이라 이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도 조금 더 활기를 띄지 않을까 합니다. 스마트워치를 시계로 볼 것인가 혹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볼 것인가에 따라 이녀석들의 활용도나 느낌이 달라 질텐데, 스마트워치를 시계로 접근하는것은 맞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부가적으로 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매일 혹은 3~4일에 한번씩 충전해 주어야 하는 시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반 시계와 같이 생각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소니 스마트워치2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별도의 통화 장치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딱 필요한 노티만을 해주는 기기인데, 별도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간편하게 스케치 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은데, 그러면 또 배터리가 문제가 되겠죠? 기어처럼 말이죠...ㅎ
소니 스마트워치2는 기본적인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스타일과 배터리 타임 2가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주고 있어서 맘에 듭니다. 뮤직플레이어가 제대로 작동하면 더 활용도가 높을 텐데... 아쉬운 부분.
소니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들의 스마트폰과도 호환이 가능한 부분이 어찌보면 기본이지만 소니 스마트워치2가 가지는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미 나와있는 관련 어플들이 많은것도 소니 스마트워치2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다양한 확장성을 가진 기기로 사용이 가능 한데, 쓰다보니 다양하게 활용해서 쓰기보다는 기본 적인것만 쓰게 되더라구요. ㅎㅎ
스마트워치가 필수는 아니지만 사용해 보면 상당히 편하다는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굳이 소니 제품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워치 하나정도는 구입해 사용하는것도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