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김군은 집에서 빈둥빈둥 놀다가 '내 인생의 황금기'라는 주말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남주인공중 한명으로 나오는 '신성록' 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보았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 한참을 머리를 싸매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죠.
그렇습니다.
지금은 공연하지 않지만, 작년에 공연했던 댄싱 섀도우라는 뮤직컬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두둥!
김군의 아내에게 예기했더니, 뮤지컬에서 엄청 멋지게 봐뒀다고 기억하고 있더군요.. ㅡㅡ
그때 정말 잘 생겨 보이긴 했습니다.
댄싱 섀도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예술에 전당에서 본 첫 공연이었죠.
댄싱 섀도우속 신성록씨 (솔로몬역)
감동의 쓰나미를 몰고 왔던 김군의 댄싱섀도우 감상기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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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쉐도우~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시작! 이라 명명 했다. 처음은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1막 1시간 중간에 20분간의 휴식 다시 2막에 이어지는 그 시간동안작품에 아주 잘 몰입할수 있게 만들던 그 ~ 노래와 춤들... 처음 막이 오르고 어디서 많이 뵌 분이 나옵니다. 한참을 생각하다 보니! 마당놀이에서 많이 뵌 분이 나오셨더군요.^^ 다름아닌 김성녀씨. 뮤지컬에서 ‘마마 아스터’역을 맡으신 김성녀 선생님께서 출연하는 작품은 무조건 지원하고,지지하고픈 사람입니다. 그건, 작품을 고르는 김성녀 선생님의 ‘눈’을 전적으로 믿기 때문이기도 하고, 김성녀 선생님의 연기를 꼭 챙겨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근본바탕에는 ‘배우 김성녀’ 선생님에 대한 ‘깊은 애정’이 포함돼있습니다.
여지껏 본 뮤지컬(그래봐야 몇개 되지 않지만)중에서도 제일 몰입해서 봤던것 같내요.다른뮤지컬들은 그져 '노래만 하다 끝난다' 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잘 떠나지 않았던 반면에,지루하지 않게 이어져 가는 대사와 상황에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들 그리고, 배경으로 나온 숲들과 그 넓은 무대를 잘 활용해서 곳곳을 누비며 버려진 공간이 별로 없이 잘 짜여 졌더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시카고, 맘마미아 같은 '재미'로 보는 뮤지컬보다는 조금더 내용이 심오합니다.대사도 많아 연극을 보는 느낌도 들구요.남자 주인공도 잘생겼고, 여주인공 역시 빠지지 않으싶니다.ㅎ 두분의 키 차이가 좀 나는데도 불구하고 잘 어울리는 커플이죠. 약간 야시시한 대화와 상황들이 전개 되는것도 재미를 가중시키고^^ 이 뮤지컬 음악이 정말 좋았습니다. 뮤지컬이 끝난 뒤 저 아래에서 불쑥 얼굴을 내밀더니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던 음악 감독 ‘박칼린’! 제가 본 뮤지컬 좌석이 제일 앞에서 3번째 줄이 었는데, 공연내내 지휘를 하고 계시는 박칼린씨의 뒷통수(?)를 볼수 있었습니다. 공연 마지막에 궁금해 가까이 다가 가서야 그 밑에 여러명의 단원들이 않아서 연주를 하고 있고, 그 중앙에 계시다는걸 알수 있더군요. 대단히 경의로운 경험이었습니다 ㅎ, 조금더 가까이에서 현장감을 주고 싶었던 걸까요? 댄싱섀도우의 원작은 차범석씨의 원작 <산불>입니다. 산불의 주제의식은 그대로 두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다시 재구성되어 탄생되어진 것이지요. 하지만 주제의 측면에서는 거의 유사점이 없어 보일 만큼 전혀 다른 작품입니다. 즉, '산불'이 한국전쟁이라는 우리의 특수한 비극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그려냈다면, '댄싱 섀도우'는 보다 보편적인 주제 즉, 인간과 자연의 대립 상생에 대해 예기 합니다.
이 작품은 기획부터 세계무대를 겨냥해 만든 작품입니다, 뮤지컬이 세계 무대에 올라갈
때 인류가 공감할수 있는 주제의 보편화에 따른것이 아닐까 합니다. 숲과 마을 두 곳을 오가며 극은 진행되어 갑니다. 태양군과 달군의 내전으로 여자들만이 모여살며, 태양군 달군 모두에게 착취를 당하는 마을. 아리엘 도르프만은(이작품의 극본을 쓴사람) '숲은 모든 등장인물 사이에 갈등의 중심이며 극이 진행되면서 숲이 타 없어지면 인류의 미래도 사라진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습니다. 1막에서 보여준 마마 아스터를 비롯해 여자들이 한바탕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이장면을 다시 보기위해 이 뮤지컬을 다시 볼만큼의 갑어치가 충분하리라 봅니다. 1막의 감동을 뒤로하고 2막이 시작되면서 솔로몬과 나시탈라, 그리고 신다의 3각 관계가 시작됩니다. 물론 그 3각관계가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 하겠으나 이 3각 관계가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재미를 주기보다는 혼란을 더해 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어설푼 3각관계가 나오게 된 배경을 찾기위해 뒤져 보다가 이런 글을 찾았습니다. " 한겨레신문에서 그나마 ‘변명’이 될 지도 모르겠는 인터뷰 기사를 찾아냈다. 바로 아래 글이다. 극본을 쓴 아리엘 도르프만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뮤지컬에서는 리브레토(가극 대본)를 쓰기 때문에 내용이 매우 압축되어야 한다. (나는 매우 길게 쓰는 경향이 있는데 말이다.) 그러한 뮤지컬의 특성상 나는 캐릭터들이 그들의 갈등과 대결을 매우 빠르게 창조해 내는 장면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연극 <산불>에서 여러분은 각각의 캐릭터를 발전시킬,그들의 전사와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설명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뮤지컬이란 장르에서는 그러한 시간적 여유의 가능성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연극을 뮤지컬로 바꾸는 과정에서 느꼈던 차이 아닌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네이버의 블로그에서 찾아낸 이글을 보고서야 그래 압축이었던 것이구나.. 라고 애써 위로할 뿐이었죠 ^^; 댄싱 섀도우! 돈 많이 쓴 만큼 정말 볼것도 많고 들을거리도 화려합니다. 무대를 가득채운 나무들도 그렇고, 컨버스 뒤로 나타나는 그래픽도 멋집니다. 제작비가 48억원! 48억원이나 쓰고도 외국사람이 각본을 맏고, 외국사람이 음향담당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우리 창작 뮤지컬인데..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우리 창작 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교과서를 제시하게 될 것이며, 이 작품의 최종 목표는 찬란한 한국출신의 세계적 뮤지컬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댄싱섀도우 홈페이지에서 이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힌 글 맨 마지막 문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