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TV+만 있으면 내 TV도 스마트 TV가 된다.
얼마전 다음 TV+ 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STB(Set-Top-BOX)형태로 된 다음 TV는 디스플레이만 없지 TV의 역활을 톡톡히 해주는 재미난 물건 입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마트에서만 1000대 이상 팔려나가며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 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 가전 판매 1위를 달성 했다죠? (이마트가 독점 판매 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 발표회 이후 짧게나마 다음 TV를 사용해 보았는데 니즈에 따라서는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재미난 장난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오래 써본 물건은 아니기 때문에 깊은 이야기를 뒤로 하고 몇일간 써본 소감을 리뷰와 함께 풀어 볼까 합니다. ( 다른 스마트 TV들과의 비교는 나중에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 박스가 깔끔한 다음 TV+. 화이트 박스에 다음의 메인컬러인 푸른 컬러로 각종 설명이 박스에 쓰여져 있습니다. 박스는 참 깔끔하고 예쁘내요.
박스 안에는 작은 박스가 들어있고 그 안에 케이블과 설명서 그리고 리모컨이 들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컨텐츠 설명서, 퀵설치 가이드 , 그리고 제품 설명서의 3가지가 들어 있는데 왠만한 분들은 크게 볼 일은 없을듯.
2M정도의 렌케이블과 HDMI케이블이 들어 있기 때문에 따로 케이블을 사야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TV케이블 젠더도 하나 들어 있어서 케이블연결을 따로 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큐브, 다음 TV+
정육면체의 박스 형태로 태어난 다음 TV+. 여러가지 목업의 형태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진행 했는데 요 사이즈가 가장 안정적이고 디자인적으로도 좋았다고 합니다. 크기는 가로세로 모두 10Cm 입니다. 손바닥에 올려도 부담되지 않는 크기 이니 상당히 작은 크기 이죠. 이안에 다음 TV+ 의 모든 모듈이 들어가 있다고 하니 참 대단하죠?^^
파워를 끄거나 슬립모드가 되면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실행 상태가 되면 전면에 다음 마크가 푸른 불빛으로 들어 옵니다. 불빛은 그다지 밝지는 않아요. 다음 TV+의 전면부 재질은 광택 재질인데 상단부는 무광 입니다.
바닥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서 미끌어짐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컬러는 역시 다음의 메인 컬러인 블루색상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뒷면을 보면 빼곡히 들어찬 입력 단자를 볼 수 있습니다. 많아도 실제 사용자가 연결하는게 많지는 않겠내요. LAN케이블 역시 Wi_Fi 환경이 집안에 갖춰져 있다면 무선연결이 가능 하니 필요 없습니다. TV 케이블과 다음 TV+를 연결하고 다음 TV+와 HDMI를 이용해 TV와 연결하고 전원을 연결해 주면 끝! 좀 복잡할수도 있겠내요...^^;;
1.6A의 12V 전원 어뎁터를 사용해 전원을 공급 합니다. 일반적인 케이블을 이용한 전원 공급이 아니라 어뎁터가 있어서 이 부분을 신경써야 하겠더라구요. 전원이 연결되면 어뎁터에 불이 들어와서 전원 공급이 원활이 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광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광케이블을 연결하면 좋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의 음장도 지원되구요. 근대 HDMI정도면 충분히 좋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광케이블 연결 할 일은 없을듯. HDMI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HDMI가 지원되는 모니터와 연결하면 모니터에 사용되는 TV튜너의 역활을 해 줍니다.
뒷 부분에 USB입력 단자가 2개가 있습니다. 이것으로 외부 저장장치(USB메모리, 외장하드 등)을 연결해서 영상이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를 보려면 DIVX플레이어를 사용해야 했는데 DIVX플레이어 없어도 다음 TV+에서 지원되는 코덱이 많아서 대부분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MKV파일도 물론 플레이 가능 합니다. 또 보통 TV를 바꾸는 주기가 10년정도인데 구형 TV를 가진 분들 중에는 USB를 이용한 직접 연결이 가능하지 않은 것들도 많이 있을줄 압니다. 그런 TV도 USB연결로 간단히 영화를 볼수 있고 또 스마트 TV가 될 수 있는거죠. 이건 뒤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TV라이프를 도와줄 리모컨
다음 TV+의 가격 중에 대 부분을 차지 할 만큼 비싼 녀석이 바로 리모컨 입니다. 또한 이 스마트한 박스 다음 TV+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구요. 디자인 참 예쁘죠?^^
다음 TV+의 리모컨은 전/후면을 모두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면에서는 다음 TV+의 조작 및 메뉴 선택을 하게 되어 있고 뒷면에는 쿼티키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대 쿼티는 키감이 썩 좋지는 못하던데 그점이 좀 아쉽내요. 지자기 센서를 가지고 있어서 뒤집으면 반대쪽 면에 입력을 완전 차단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녀석이 편한것은 플릭패드와 OTP를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 플릭패드는 메뉴간 이동을 할 때 저 부분을 쓰윽 옆으로 밀어주면 터치로 사용하는 것처럼 메뉴가 나타 납니다. 메뉴내의 선택은 OTP를 이용하면 되는데 OTP는 손가락으로 움직이는 광학 마우스 입니다. 다음 TV+를 이용해 웹 서핑을 할 때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OTP주변의 파란 테두리로 된 부분은 4방향 방향키로 메뉴를 이동하거나 선택을 바꿀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릭패드 상단에는 2개의 버튼이 있는대 좌측은 다음 TV+의 전원버튼이고 우측은 TV전원 버튼 입니다. 저희집이 LGTV를 쓰는데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ON/OFF가 가능 하더라구요. 다른 TV는 지원이 되는지 문의해 봐야 겠습니다.
쿼티키패는 생각보다 키감이 좀 별로인데 급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 서핑 할 때도 좋구요. 흔히 입력하는 방식과는 좀 달라서 약간의 적응이 필요 합니다. 빠르게 입력하기는 좀 힘든듯.
하단 부에는 볼륨과 채널 조정 그리고 다음 TV+의 메뉴를 불러내고 TV가이드를 볼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DAUM버튼을 누르면 DAUM의 서비스로 바로 이동 됩니다.
리모컨은 건전지를 넣을 필요 없이 USB를 이용해 충전해서 사용합니다. 마이크로 USB포트라서 휴대폰 충전기에 연결해도 되고 다음 TV+의 뒷면에 있는 USB포트에 연결해도 됩니다. 마이크로 USB케이블도 하나 동봉되어 있습니다.
다음 TV+는 안드로이드 OS 2.3 진저브래드 기반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덕분에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성 검색도 지원 하는대 리모컨 측면에 보면 MUTE버튼과 함께 MIC버튼이 있어서 이 버튼을 누르면 음성검색을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인식률은 좋은 편이더라구요.
다음 TV+가 만들어가는 스마트 TV라이프
이글을 쓰는 시점으로 해서 약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 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쓰잘대기 없는 물건이 될 수도 있겠더라구요. 다음 TV가 무었을 가졌는지 한번 볼까요?
다음 TV를 실행하면 초기 설정을 합니다. 처음에는 네트워크와 채널을 잡는 일을 하는데 채널검색은 좀 느린편이내요. 스마트폰을 자주 만지는 분들에게는 크게 불편하지 않는 수준의 설정.
설정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TV화면이 나옵니다. 저희 집에 들어오는 아파트 공청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문제없이 잘 나옵니다. 다음에서 이야기 하기로는 공중파도 무료라고 하는데 아파트의 경우는 공청비용을 따로 내고 있으니 그 부분이 완전 무료는 아니지만, 다음 TV에 안테나를 설치해서 보면 완전 무료도 가능 합니다.
근대 야간 화질저하가 있는듯 해요. 분명 디지털 채널인데 IPTV로 보는것 하고 미묘하지만 약간 화질의 차이가 있더라구요. TV의 화질 설정을 바꿔 봐도 미묘한 차이는 지워지지 않더군요. 얼마전 쇼케이스에서는 지역케이블도 수신된다고 했는데 저희집은 IPTV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테스트가 불가 했습니다.
현재 다음 TV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 컨텐츠는 크게 아이들을 위한 키즈영상과 스포츠 입니다. 각각의 영상의 판권료를 다음에서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아이들이 요즘 좋아하는 뽀로로와 코코몽 그리고 타요까지 나오니 좋더군요. 일부 컨텐츠는 다국어 서비스도 하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스포츠의 경우는 골프와 아이스쇼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EPL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야구 시즌에 볼만한 야구 컨텐츠는 전무 합니다. 요것 아쉽내요.
하지만 EPL의 중계는 생방송으로 중계를 볼 수 있고 다시보기나 명장면 등 액기스만 빠르게 보기에는 좋습니다. 풀HD의 고화질 영상은 아니지만 비교적 고화질의 영상으로 플레이되고 무선랜으로 연결해도 빠르게 액세스 되기 때문에 크게 무리없이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컨텐츠의 부재를 씻어줄 에브리온 TV가 입점 했지만 컨텐츠가 그다지 고화질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채널 선택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성인들이 볼만한 (애로 채널말고)컨텐츠의 확보가 시급해 보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겠내요.
안드로이드 기반이기 때문에 앱을 설치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TV자체가 하나의 런처 처럼 돌아가는 서비스이고 그안에 다양한 앱들이 돌아 간다고 보면 쉬울듯. 다음 클라우드가 지원이 되기 때문에 다음 클라우드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집어 넣어 두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클라우드는 50기가를 지원 합니다.
오픈팟캐스트를 지원해서 팟 캐스트의 다양한 컨텐츠를 TV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도 모두 들을 수 있구요. ㅎㅎ
외부 입력장치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서 DiVX 플레이어 처럼 사용도 할 수 있습니다. MKV파일까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파일은 대부분 지원이 되지만 아이폰으로 촬영된 영상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1080P의 파일까지 플레이 해 보았는데 크게 무리는 없더라구요. 하지만 MKV파일도 종류가 많아서 몇몇 고사양의 파일은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는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TV는 보는것이 집중한 TV라서 웹검색이 핵심기능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스마트TV를 지향하는 셋톱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인데 웹검색이 좀 약한 느낌 입니다. 하드웨어 스펙으로 생각해보면 한계점까지의 퍼포먼스는 보여 주고 있는듯 하내요. 하지만 리모컨의 OPT로 조작하기 때문에 조작은 상당히 쉽습니다.
음성검색은 인식이 좋은 편이고 검색결과는 영상을먼저 보여 줍니다. 물론 다음의 검색결과를 보여주게 되죠. 하지만 영상의 화질이 썩 고품질이 아니라는게 아쉽습니다.
#덧붙이는 글
- 네이버 플레이어는 플레이가 되지 않습니다. 역시 DAUM TV! 제보해 주신 분 감사합니다.^^
- 맞고앱이 오픈 되었습니다. 큰 화면으로 하니까 좋내요. 온라인 대전은 지원하지 않고 캐쉬아이템은 살 수 없습니다. 컨트롤러 연결해서 게임 할 수 있게 되면 다음TV는 참 재미난 포지션이 되겠내요.
- 유튜브 동영상은 플레이 되지 않습니다. 사운드만 나옵니다.
일단 퍼포먼스 자체는 상당히 괜찮게 보여 줍니다.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불안하고 최적화가 안된 모습이라기 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이구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듯 컨텐츠의 부재는 상당한 핸디캡이 되어 줄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가지고 있는 영상들이 상당한 고화질의 영상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고품질의 영상에 점점 길들여져 가는 소비자들의 눈 높이를 어찌 맞출지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셋톱박스를 돈 주고 사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또 다른 투자라는 부분에서 선뜻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음 TV가 가진 가장 큰 숙제는 컨텐츠의 확보를 얼마나 잘 해 낼 수 있는가 하는것 입니다. 지금까지 갖고 있는 컨텐츠로는 어딘지 모자란 기분을 지울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스마트TV를 경험하고 싶거나 심플한 DIVX플레이어를 원하는 분들, 집에 있는 모니터로 TV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썩 메리트 있는 물건이 되어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스마트TV를 사고 싶은데 아직 TV교체시기가 남아 있다
- TV에 외부 메모리 입력 단자가 없어서 영화를 보는데 불편하다.
- 케이블 채널 보다는 지상파를 주로 본다. ( 비용절감)
- 스포츠를 좋아한다.(골프,축구)
이런 분들에게 비추 :
- 케이블 채널을 주로 본다.
- 집에 스마트 TV를 가지고 있다.
- 영화나 뮤직 컨텐츠를 자주 본다.( 향후 확대 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정)
- IPTV를 꼭 사용해야 한다. ( 병행사용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