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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리뷰/LG 스마트폰

LG G7 ThinQ(씽큐)와 한 달간의 동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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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ThinQ에 더해진 것과 버려진 것



LG G시리즈의 7번째 스마트폰 LG G7 씽큐(ThinQ)가 출시되었습니다. 같은 시리즈를 7개나 낸것도 사실 LG로 보면 꽤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삼성보다 빠르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승기를 잡는듯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여러 삽질을 통해 그동안 LG 전자의 스마트폰이 녹록지 못한 길을 걸어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죠.


옵티머스 브랜드를 버리고 G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호평을 받은 부분도 종종 있었는데, 사실 LG는 그동안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한 부분이 많거든요. LG G7 씽큐는 기존 G 시리즈의 슬림한 바디를 이어받으면서 V 시리즈에서 보여준 카메라와 사운드에 장점을 더한 제품입니다. 





이미 G6에서 V 시리즈와 G 시리즈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별히 차별점이 없는 2개의 시리즈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제품이라 크게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관심을 좀 갖는 사람들은 여전히 LG가 2개의 라인업에 대한 차별점을 좀 재시 해 주길 바라고 있죠.





G 시리즈가 그동안 V 시리즈와 차별점을 가져온 것 중에 남아 있는 것은 슬림한 바디 입니다. V 시리즈도 G 시리즈와 동기화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V30까진 약간 넓은 바디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덕분에 그립이 아주 좋기도 하구요.





사실 G7이 슬림하게 느껴지는 건 18:9로 바뀐 비율과 노치 디자인과 연관이 있긴 하겠지만 여전히 슬림한 바디를 가지고 있고 손에 잡았을 때 느낌이 꽤 세련된 그립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LG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세단과 SUV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여전히 V 시리즈와는 다른 차별점이라 생각해 볼 수는 있겠네요.





덕분에 손에 들고 다닐 때 부담감이 좀 덜어졌는데, 무게도 꽤 가벼운 편이라 휴대할 때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 들고 다니기 딱 좋다는 이야기죠.





노치 디자인도 써보니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았는데, 노치 부분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주고 있긴 하지만 굳이 노치를 가리거나 다른 컬러로 변경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컬러로 변경하는 게 저는 사실 더 이상하더라구요.





붐박스 스피커도 우려했던 진동 부분이 그리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의도치 않게 게임할 때 생동감을 더해 주기 때문에 좋은 부분도 있더라구요. 물론 게임에 따라서는 좀 별로일 수도 있겠네요.





음악을 들을 때는 대부분 바닥에 두고 듣겠지만 VOD 시청은 손에 들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호불호는 생길 수 있습니다. 





근대 음량이 좀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균등하게 소리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확 커지는 구간이 발생합니다. 이어폰 등을 사용해서 쿼드 DAC가 활성화되면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 하긴 합니다. 


외부 스피커는 크게 듣거나 혹은 작게 듣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하게 생각은 안되지만 딘지 좀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구요. 





전체적으로 하드웨어가 나쁘지 않은데 이상하게 살짝살짝 랙이 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좀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이건 최적화의 문제일지 바뀐 디스플레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V30이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화질은 좋은 편이고 부스트는 상당히 밝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야외에서 유용합니다. 일반 모드에도 밝기가 밝긴 하지만 드라마틱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전작보다 확실히 디스플레이가 밝긴 합니다.





OLED를 사용했던 V30보다 IPS라서 그런지 발열이 좀 있는 편인데,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V30은 참 괜찮은 스마트폰이었네요. 





카메라는 센서를 바꾸진 않았지만 광각에도 일반각에 들어가는 등 꽤나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광각 샷도 꽤 안정적이고 결과물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에 광각을 지원하는 카메라는 LG 스마트폰이 거의 유일하니까 독보적이라 할 수 있죠. 광각이 아주 아쉬운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셀카에는 광각이 크게 매력적이진 않겠지만 여럿이 셀카를 찍는 상황에는 또 다른 사용성을 갖게 되죠. 저는 혼자 셀카를 찍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가족들과 나들이 가서 함께 찍곤 하는데 그럴 때 전면 광각은 꽤나 편리합니다. 물론 화질은 일반각보단 좀 떨어지긴 하지만요.




< LG G7 아웃포커스 촬영 사진 >


아웃포커스 사진들도 결과물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물사진은 역시 아웃포커스 사진이 느낌이 좋은데, LG 스마트폰에 항상 아쉬웠던 아웃포커스가 들어가니 개인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더 예쁜 사진도 있지만 굳이 저 사진을 샘플로 삼은 이유는 (집도 어지러운대!) 집에서도 단렌즈 없이 이 정도 아웃포커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스냅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부모님들에게 무척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배경이 복잡하지 않고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등 유의점이 있긴 합니다.





AI 카메라도 장면 인식이 범위가 넓어져서 그런지 인식도가 높아졌는데, 특별히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니 아주 편리합니다. 하지만 인식이 잘 못되거나 다른 느낌을 담고 싶을 때 수동으로 선택하고 싶은 경우도 있는데, 수동으로 할 수 있는 UI가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또 트래킹 포커스가 빠지고 전체적으로 UI의 전환이 좀 느린 편입니다. UI도 좀 손봐야 할 부분이 눈에 많이 보이는데, 친절한 UI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AI 카메라나 편의 기능을 많이 늘여서 그런지 세세하게 선택지를 넣어 놓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존에도 계속 심플하게 덜어내던 것의 연장선이겠죠.


G7에 새롭게 들어간 기능들은 꽤 신선하기도하고 편리하기도 해서 사용성을 많이 높여주고 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 기능이 많이 늘어서 전체적으로 기능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처럼 사용법을 담은 앱을 하나 만들어서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들이 전부 다 설명가 따로 없으니 기본적으로 마케팅 포인트로 잡는 기능들만 중점적으로 보고 활용하게 돼서 세세하게 뭘 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 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G7은 꽤 괜찮은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기능의 능력은 괜찮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좀 아쉽게 느껴지기는 했네요. V35도 출격 대기 중이고 중저가 스마트폰도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좀 더 플래그십 다운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을 가져주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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