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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끝없이 이어지는 추모 행렬.. 산본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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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추모 행렬.. 산본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 지면서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 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임시 분향소가 세워지고.. 추모객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 정치에는 큰 관심도 없고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더더욱 잘 알지 못하는 김군도 이렇게 슬프고 가슴이 아픈데.. 다른 분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 사진들을 볼때마다 더 가슴이 아파 오는군요, 이런 정치인이 또 어디에 남아 있을까요....
아니 다시 이런 정치인이 나오기는 할런지.. 가슴이 아려 옵니다..
사실 김군이 분향소를 찾은것이 아니라 가던길에 분양소가 보였던 겁니다.. 설마 산본에 이런 임시 분향소가 지어질까 생각 했는데, 어디나 슬프긴 매한가지 인가 봅니다.

아내의 부탁으로 이마트를 찾아 가는길에 마주친 임시 분양소 현수막 입니다.
산본의 가장 번화가인 중심상가 가장 중심에 분향소가 마련되어져 있더군요.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계셨고 지나가던 분들도 지인에게 연락하는등 많은 분들이 다녀가실것이 예상 됩니다.

작은 천막 2개가 지어졌고.. 화환도 보이는군요. 중심상가에 밤이 되면 갈곳을 잃은 중고등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지나다니는걸 종종 보는데.. 중심상가를 찾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관심이 없어 보이더군요. 아쉬운 부분이죠.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지켜 보고 계셨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계셨습니다.

분향소 한쪽에 마련된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입니다. 이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파 오던지.. 지금 보아도 울컥하는군요.
손녀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시던 모습과, 갈대밭인가요? 거기서 썰매를 타시며 헤맑게 웃던 모습을 보았는데 왜 그렇게 슬프던지.. 제 가족도 아니고 지인도 아닌 분의 죽음이 이렇게 슬프게 다가오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제가 요즘 정치에 관심이 좀 생기긴 했나 봅니다.ㅎ

사진들을 붙여 놓은 곳에는 포스트 잍으로 써 놓은 하늘로 보내는 편지들이 붙어 있더군요. 슬퍼하고 애도 하는 마음이 그대로 뭍어 있는 저 글 들을 보니 그래도, 인심을 잃지는 않으셨구나.. 이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사실 재직 당시에는 참 욕도 많이 먹으셨고, 서운한 마음도 많으셨을 텐데..
이렇게 슬퍼하고 애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조금은 풀리실까요?

분향을 하기 위해 기다리시는 줄 입니다. 서울처럼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지 줄이 생각 만큼 길지는 않더군요.
아이의 손을 잡고 서 계시는 분도 계시고 지인분에게 전화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인터넷기사에서 3명의 아이와 함께 오신 어느 어머님의 이야기를 보았는데.. 참 가슴이 찡 하더라구요..

김군은 이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습니다.
전 아이가 태어나서 너무나 기쁜데.. 한편에서는 서거 소식에 너무나 슬퍼하고 있고..
김군도 분향에 동참하려고 하였으나.. 조리원에 바삐 가야 했기 때문에 분향은 하지 못하고 앞에 서서 잠시 명복을 빌다 발걸음을 제촉했습니다. 조리원에 가도 2시간 정도 밖에 있을수 없거든요. 문을 잠가 버려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ㅡ.ㅡ;

많은 분들의 짐을 덜어내어 주시고.. 혼자 짊어 지신 그짐 .. 이젠 내려 놓으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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