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운치가 있는 신사 다자이후 텐만구



일본에는 다양한 신사가 있습니다. 각 신사마다 모시는 신이 달라서 그에 따라 특색을 갖추고 있죠.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또 다른 운치와 분위기가 있습니다.


텐만구는 일본의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데, 일본에 텐만구가 여럿 있지만 다자이후 텐만구가 가장 유명하고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를 여행한다면 한 번쯤 들러서 여유로움을 느껴볼만 하구요. 저는 이런 신사 다니는 게 꽤 재밋더라구요. 





주차장은 꽤 넓지만 워낙 유명 관광지라 패키지 코스로도 많이 찾기 때문에 항상 붐비는 편입니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주말에는 주요 관광지는 많이 붐비더라구요. 그나마 오후 느즈막히 움직이면 좀 여유롭다고 하네요.





주차장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여름의 일본은 대체로 우리나라보다 더 덥기 때문에 선크림이 필수입니다. 주차장 근처에 면세점과 드럭스토어가 있으니 미쳐 준비하지 못했다면 하나 구입해도 좋구요.





길을 따라 양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멋거리 상점들이 즐비한 건 우리나라와 다를게 없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호객행위를 해도 그리 번잡하게 하지 않구요.


디자이후의 명물 '우메가에모치'를 파는 가게는 항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입니다. 일본의 전설과도 관계가 있는데, 병마를 물리치고 머리를 맑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한블럭 올라오면 버스정류장을 겸하는 다자이후 역을 만나게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곳으로 도착하게 되죠. 우리나라의 작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연상되는 곳인데 내부도 그냥 소소합니다. 





역에서 바로 텐만구로 연결되는 참배길이 이어지는데,  참배길을 따라 도리이가 늘어서 있습니다. 보통 붉은색으로 된 나무 도리이를 많이 연상하는데, 여긴 돌로 만들어졌고 크기도 큽니다. 일종의 인본식 문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 말고도 도리이를 여러 개 만들어 놓은 것은 무슨 의미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우리나라도 사찰 근처에 가면 기념품을 팔듯이 이곳에도 많은 기념품 가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와 다르다면 퀄리티가 좋다는 정도? 






일본풍의 멋스러움이 담긴 기념품들도 많고 일본에 가면 꼭 사오게 된다는 다양한 먹거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도 바가지 수준은 아니고 수긍할 수 있는 정도니 다음 일정이 빡빡하면 여기서 준비해도 좋겠더라구요. 일본은 어딜가나 바가지요금이나 상술은 찾기가 힘든듯.





참배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특이한 모양의 스타벅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젓가락 모양이라 독특한 모양 때문에 쉽게 눈에 띕니다. 들어가서 커피한잔 하고 싶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다음을 기약했네요.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참배길은 사람이 많지만 조금만 옆으로 돌면 조용한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발길을 잡는 가게들이 없으니 좀 아쉬울 수도 있는데, 한적하게 일본의 느낌을 느끼기에는 좋더라구요.





도리이는 여우를 모시는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가 유명한데, 이런 도리이도 웅장하고 멋지군요. 붉은 도리이가 펼쳐진 장관을 아직도 못 봤네요.





입구에는 '고신규'라는 이름의 소 동상이 있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인데, 이 소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머리가 반들반들합니다.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도 하죠. 자신이 아픈 곳과 같은 곳을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본전까지 가려면 3개의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다리는 연못을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다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고 연못은 한자의 마음 심(心)을 초서로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꽤 분위기가 좋습니다. 






본전 입구에는 참배를 하기 전 몸을 씻는 곳이 있습니다. 정갈하게 한다는 그런 의식이겠죠? 목욕을 할 수는 없으니 손을 닦고 입을 헹궈주는 정도를 해 주면 됩니다. 





본당의 규모는 생각보단 그리 크지 않더라구요. 넓게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 찍고 구경하기 바쁩니다. 봄이 되면 매화로 장관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도 운새를 점칠 수 있는 '오미쿠지'가 있습니다. 오미쿠지 종이가 꼭 일본 축구선수 유니폼 같군요. 매화가 피는 봄철에는 핑크색이었는데, 계절이나 시즌에 따라 조금씩 바꾸는 듯 싶기도 하네요.





좋은 점괘가 나오면 가져가지만 흉이 나오면 이렇게 매달아 두고 흉을 떨쳐내도록 기도하면 됩니다. 근대 온통 일본어라서 잘 해석이 안되긴 하지만 길과 흉 정도만 구분할 수 있으면 나중에 일본어 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니 기본만 하면 되겠네요.





신사에 가면 빠지지 않고 보이는 소원을 적어 놓은 '에마' 옆을 지나는 아가씨는 무녀입니다. 같은 복장을 한 무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상당히 바쁘게 지나가더라구요.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으니 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본당에서는 시간대에 맞춰 의식이 진행되는데, 미리 예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신청자가 아니면 들어가지는 못하더라구요. 아마도 축문을 외어 주는 듯.





본당 뒤쪽으로 작은 신사들이 있는데, 줄을 당기면 종이 울리게 되어 있고 앞에는 돈을 넣는 통이 있습니다. 각 신사별로 재물, 학업, 연애 등 주제가 달라서 맞는 곳에 소원을 빌면 됩니다. 물론 가볍게 기부는 해야겠죠?





본당 주변으로 작은 신사들이 있고 숲 안쪽에도 둘러볼만한 곳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많은 일본답게 여기서도 한가롭게 쉬고 있는 냥이들을 만났는데, 귀가 잘린 건 중성화를 했다는 표시입니다. 길고양이들도 관리를 하고 있네요.





본당 옆에 부적을 파는 곳이 있는데 재물이나 연애 그리고 행운 등 종류가 다양해서 원하는 타입으로 살 수 있습니다. 각각 가격이 다른데, 일단 재물운 부적이 가장 비쌉니다.ㅋㅋㅋ





돌아 나오는 길에도 가게들을 열심히 구경하면서 왔는데, 우리나라는 좀 특색이 없게 기념품 가게만 늘어선 반면 일본은 참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일본의 느낌을 잘 살린 풍경이라 참 부럽더라구요. 우리나라 사찰도 좀 깔끔하게 정비가 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 매년 시험 때가 되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특히 매화가 유명한데, 다른 지역보다 매화가 먼저 피는곳이라 매화보러 봄에 많이 찾기도 하구요. 머리가 좋아지는 신사라고 하니 풍경에 녹아들어 시간을 보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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