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 그냥 메모리에 담아 두기만 할건가요? FDR-X3000
지난 포스트에서 소니 액션캠 FDR-X3000의 전반적인 특징과 간단한 영상들을 만나 봤는데요. FDR-X3000이 출시되고 나서 우리 가족의 여행 필수품이 될 정도로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아이들과 자주 어디든 나가려고 하는 편이라 추억을 담는데 이만한 것도 없거든요.
사실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기기는 상당히 많습니다. 카메라도 이젠 영상 촬영이 수준급이고 스마트폰도 영상 촬영은 어느 정도 가능하니까요. 제가 가진 카메라만 해도 상당한 수가 됩니다. 근대 방수 카메라 빼곤 전부 소니 제품이군요...ㅋㅋㅋ 장식장을 하나 들여야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너무 무겁고 스마트폰은 촬영하는 그립이 좋지 않아서 간단한 영상 촬영은 편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촬영은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휴대폰은 떨어트리기라도 하면 무척 심란해집니다. 셀카봉이 있긴 하지만 계속 셀카봉에 끼워 둘 수 없는 노릇이라 순발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여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액세서리는 핑거 그립과 슈팅 그립입니다. 아마도 FDR-X3000 출시와 함께 이 두녀석이 출시되어서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대부분의 일상적인 여행 상황에서 촬영은 커버가 됩니다.
사이즈가 작으니 사실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가 좋은데 소니의 축복이라 일컬어지는 칼 자이즈 렌즈를 채용해서 주변부 왜곡을 줄이고 화질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됩니다.
액션캠의 촬영이 광각이라 주변부의 왜곡이 있는데, FDR-X3000은 왜곡을 상당히 줄이고 있어서 결과물이 훨씬 자연스럽구요. 스카이워크 초입에 살짝 촬영한 건대 예전보다 왜곡이 적고 B.O.SS 덕분에 흔들림이 적어서 보기가 상당히 편합니다.
액션캠은 주로 움직임이 많은 환경에서 촬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광학식 손떨림 보정이 되는 B.O.SS는 FDR-X3000의 구매 욕구를 마구 자극하는 최고의 요소죠.
액션캠으로 촬영한 춘천 스카이워크의 사진인데 화질이 괜찮죠? 사실 화질만 놓고 보면 제가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보다 더 좋은것 같더라구요. 사진 촬영도 되지만 4K까지 촬영이 되기 때문에 영상에서 캡처해도 어느 정도 쓸만한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FDR-X3000으로 촬영한 사진, 각도 넓게>
<FDR-X3000으로 촬영한 사진, 각도 중간>
<FDR-X3000으로 촬영한 사진, 각도 좁게>
액션캠은 광각 렌즈라 왜곡이 발생하는데, 그런 왜곡이 싫다면 화각을 조절하면 됩니다. 화각이 좁아질수록 왜곡은 줄지만 화각이 좁으니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크롭 해서 저장하는 거라 결과물의 사이즈도 작아지구요. 저는 가끔 강연이나 발표회 자료는 녹화할 때 사용하는데 그럴 때 중 정도로 놓으면 딱 좋더라구요.
춘천의 명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해질녁에 가면 낙조와 함께 꽤 근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이면 좀 북적이겠지만 아직은 그리 북적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전 너무 북적대는 관광지는 별로라...ㅎㅎㅎ
그냥 이런 핑거 그립을 들고 걸어가면서 촬영한 영상인데 흔들림이 상당히 적죠? 스마트폰에 짐벌을 사용해서도 촬영해 봤는데,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을 따라가며 촬영하다 보면 어느샌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FDR-X3000은 개인적으로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FDR-X3000의 또 하나의 장점은 AE 레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인데, AE는 카메라에서 노출 보정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보통 액션캠은 AUTO 모드 정도만 지원되지만 FDR-X3000은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있더라구요.
또 바람소리를 줄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물가나 액티비티 한 활동 시 바람소리를 줄이고 필요한 사운드에 집중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영상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 바람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 되거나 필요한 사운드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ON/OFF 영상을 한번 만들어 봤는데, 바람이 아주 많이 부는 날이 아니라서 차이가 확연하진 않지만 확실히 바람소리 감소가 있는 게 소음을 줄여 줍니다. 바람소리 감소를 ON 해 두어도 바람이 세면 완전히 막아주진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소니의 액션캠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액션캠 무비 크리에이터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이런 편집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으면 어려운 영상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데, 무비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이 사용해도 될 만큼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간단히 편집을 원하는 포맷을 정하고 마우스로 쓱쓱 작업하면 되는데, 처음에는 조금 적응이 필요하긴 하지만 사용이 편해서 금세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자막을 넣거나 슬로모션 비디오도 쉽게 만들 수 있구요. 위의 바람소리 감소 비교 영상도 액션캠 무비 크리에이터로 간편하게 만든 거구요.
고품질의 소스 촬영이 가능하니 슬로우모션 같은 영상을 만들어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액티비티 한 영상에 활용하면 꽤 재미난 영상들을 만들 수 있죠. 이 외에도 영상에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많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FDR-X3000은 GPS가 내장되어 있어서 GPS를 이용한 GPS 오버레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딩이나 트래킹 할 때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거나 어떤 위치에서 뭘 했는지 유추하기가 쉽죠. 라이딩을 많이 나가지 않아서 전문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물론 액션캠 앱을 지원해서 PC를 거치지 않고 FDR-X3000에서 직접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불러와서 편집할 수 있는데, 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도 간단한 편집이 가능 하더라구요.
플레이 메모리즈 앱을 이용하면 FDR-X3000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리모컨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촬영한 영상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해서 편집본을 만들어 줍니다. 영상 편집이 어렵거나 좀 귀찮을 때 혹은 여행지의 하이라이트 정도만 SNS에 공유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플레이 메모리즈 앱에서 만들어본 1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선택한 영상의 길이와 개수에 따라 만드는 시간은 차이가 납니다. 물론 하이라이트 영상 길이는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데, BGM도 기본 제공돼서 꽤 근사한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나들이나 여행 다녀오면 하이라이트 영상만 따로 만들어서 NAS에 모아 두는데 풀 영상을 다 보지 않아도 하이라이만 봐도 좋더라구요.
액션캠의 큰 매력은 다양한 마운트를 통해 여러 가지 앵글과 눈높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 일 텐데 여행지에서 주변의 풍경이나 일상을 담는 것 외에도 스노클링이나 스키 그리고 다양한 액티비티 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서 캠코더와는 또 다른 활용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수 하우징이 함께 제공돼서 다양한 수중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데, 수중 촬영은 빛이 적고 물속이라 물 밖과 색이 다른데 최적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수중 촬영 모드가 있어서 수중 활동에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직 수중 촬영을 해 본 적은 없는데, 5월 세부 여행에서 한번 사용해 봐야겠어요.
사실 액션캠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기기들이 많아지고 디지털화된 결과물이 많아지면서 메모리 속에만 잠자기 일쑤입니다. 물론 전부 뭔가 활용하기는 힘들지만 간단히 하이라이트 영상만 만들어도 가족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회상하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전에는 영상 편집하려고 비싼 돈 주고 프로그램을 구입하기도 하고 어렵게 편집했는데, 무비 크리에이터는 정말 쉽고 간편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영상이 거꾸로 촬영되면 회전시키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그런것도 쉽게 되더라구요.
가볍게 여행 스케치 정도의 활용 영상만 보여 드렸지만, 액션캠은 다양한 마운트와 결합해 액티비티 한 영상을 만들어주는데 최적화되어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해서 추억을 담아 보세요. 액션캠과 소니코리아의 제품 영상은 소니코리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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