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VR 언제 만날 수 있나? 출시일과 가격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시스템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드디어 공식적으로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로 세상에 알려진 뒤 2년 만에 공식적인 출시를 선언한 것인데, 당초 예상했던 2016년 1분기 출시가 아닌 2016년 10월 출시를 확정했습니다. 이미 실물은 여러 곳에서 공개했었죠.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은 5.7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에 최대 120프레임의 영상을 표시할 수 있고 1920 X RGB × 1080 (좌우 각각 960 X RGB × 1080)의 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야각은 100도 정도로 나쁘지는 않네요. 고개를 돌렸을 때 화면을 찾아가는 360도 추적 시스템의 지연속도는 18ms로 꽤 빠릅니다.
출시가 예상되는 10월까지 50여 개의 VR을 위한 타이틀이 준비 중이고,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와 퍼블리셔 230여 곳에서 150개의 타이틀이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게임 개발사 중에는 화이트데이 VR과 건쉽배틀 VR등이 포함되어 있고 스타워즈:배틀프론트도 VR로 독점 준비중 이라고 합니다.
프린세스메이커의 VR개 발 선언이 국내에서도 있었는데, 점차 VR 게임의 제작업체는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VR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VR 체험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일반 영상은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VR을 지원하지 않는 PS4 전용 타이틀도 PS VR의 시네마 모드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구요.
물론 PS VR을 사용하려면 PS4가 필요합니다. PS4의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PC용으로 요즘 인기 있는 HTC 바이브나 오큘러스 CV1 같은 경우, 제대로 된 VR 지원 시스템을 갖추려면 꽤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에 비하면 PS4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VR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죠. PS4가 다용도 멀티미디어 재생기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니까요.
기본 구성품은 VR 헤드셋과 프로세스 유닛 그리고 이어폰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US $399달러(44,980엔)로 국내에 들어오면 40만원 후반대 정도가 될 것 같구요. PS4 한 대 구입하는 가격과 비슷하겠네요. 2명 이상 함께 플레이하려면 PS VR도 여러 대가 필요할 텐데, 가족들과 함께 즐기려면 가격이 만만치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기존에 발매되었던 오큘러스 CV1이나 HTC 바이브보다는 저렴하게 내놓았는데, 소니에서 PS VR을 준비할 때 현실적인 가격대로 준비하겠다고 했었던 게 어느 정도는 맞았네요. 물론 헤드셋이 하나라도 TV와 PS VR 양쪽으로 화면을 보내도록 할 수 있습니다.
PS VR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브 모션 컨트롤러와 PS 카메라 등 더 많은 주변기기가 필요합니다. PS 카메라는 헤드셋의 위치를 파악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무브 컨트롤러는 더 자유로운 움직임과 현실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듀얼쇼크를 들고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즐기려면 무브 같은 기기가 꼭 필요하겠네요.
요즘 자주 VR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이제 VR은 우리 생활에 빠르게 침투할 준비를 마쳤고, 사람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되겠습니다. 예전에도 VR 관련 기기나 기술이 전혀 없던건 아니지만 개인이 꾸릴 수 있는 시스템에 한계가 있었고, 제대로 된 VR을 구현해 줄 요소들을 만들어 낼 기술력이 그다지 높지 못해서 확산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모바일 기기들의 발전과 함께 디스플레이 화질이나 관련 기술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꽤 즐길만한 VR 덕분에 빠르게 보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PS VR이 플레이스테이션에 한정된 주변기기라는 단점이 있지만,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 중이라 꽤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플레이스테이션 4 유저라면 더더욱 기다림이 크겠죠.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도 당연히 지원하게 될 테니 그 점도 크게 염려할 건 없구요. 아직 출시까지는 반년 이상 남았으니 느긋하게 지갑을 채워 놓고 기다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