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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리뷰/모바일악세서리

LG 롤리키보드,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쓸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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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돌 말리는 LG 롤리키보드 사용후기

LG 전자의 4단 접이식 키보드, 롤리키보드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IFA에서 공개되면서 이목을 많이 끌었고 구매를 하려고 벼르고 있던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점점 휴대용 퍼스널PC 개념이 정착되어 가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휴대성 좋은 블루투스 키보드의 출현은 매우 반가운 일이거든요.

 

일단 롤리키보드는 꽤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돌돌 말리는 개념의 키보드는 신기함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말아 쓰는 롤 타입의 키보드가 이전에도 없던 건 아니지만, 롤 타입이 단단한 키감을 갖기가 어려웠던 터라 롤리키보드는 환영받을 만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써드파티가 아닌 LG라는 대기업이 이런 제품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도 신선하죠.

 

 

박싱은 깔끔한 화이트에 LG 브랜드 컬러가 더해진 LG 오리지널 악세서리 박스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롤리 키보드 자체가 길쭉한 형태다 보니 박스도 길쭉하네요.

 

 

기기와의 연결은 블루투스를 이용하고 안드로이드와 iOS 그리고 윈도우까지 폭넓은 연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써보니까 윈도우를 위한 키보드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아래에서 설명 하도록 하죠.

 

 

구성품 자체는 매우 심플 합니다. 롤리키보드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제품보증서가 끝입니다. 사용도 간편하고 그다지 별도의 악세서리도 필요 없는 제품이라 심플 하네요. 전용 파우치라도 하나 넣어 주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말이죠. 가격도 비싼데... ㅠㅠ

 

 

롤리키보드는 길쭉한 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LG로고 대신 롤리를 내세워 로고를 박아 넣었으면 더 심플하니 좋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ㅋ 길이는 26.3Cm 로 30Cm가 안되는 길이입니다. 30cm짜리 자 하나 넣어서 다닐 정도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 되는 거죠.

 

 

배터리는 저가형 중국산이 아닌 듀라셀이 들어가 있습니다. AAA사이즈로 하나가 들어가고 하루 4시간 기준으로 3개월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충전식이 아닌 게 좀 아쉽지만 이 정도면 배터리 바꿔 가면서 쓸 정도는 될듯싶네요. 충전식으로 만들어 주징...

 

 

이걸 안주머니에 넣어서 다닐 사람은 없을 테니 휴대를 위해선 가방이 편합니다.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기존 제품들보다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편입니다. 길쭉해서 어딘가에 끼워 넣기도 좋구요.

 

 

말리는 부분은 보통 세무라고 하는 스웨이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짱짱하니 구김이나 장력은 강하면서도 잘 구부러지는 이점이 있죠. 내구성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듯싶습니다.

 

일반적인 롤 키보드들이 이런 두께 감을 갖기가 어려운데 롤리키보드는 롤 키보드의 사용성과 두께감의 밸런스를 잘 찾은듯합니다. 두께가 아주 두껍지는 않은 데 사용하기 나쁜 수준으로 얇지도 않습니다.

 

 

돌돌 말아 올리면 자동으로 켜지고 다시 말아 내리면 자동으로 전원을 자단하기 때문에 전원을 켜고 끄는 불편함도 없습니다. 양쪽 끝에 자석으로 된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이 딱딱 붙으면서 고정이 됩니다.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타입인데 키감은 딱히 나쁠 것도 그렇다고 좋다고 할 것도 없는 무난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휴대용 접이식 제품 중에서는 두께에 비하면 꽤 괜찮은 키감인것 같구요.

 

 

하지만 중간에 말리는 부분 때문에 일반적인 키보드 배열에 비해 키와 키의 줄 간격이 더 넓습니다. 이것 때문에 많이 불편해 지더라구요.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풀사이즈 키보드와 붙여 놓고 봤는데 줄 간격 차이가 많이 나죠? 키 크기가 커서 좋은데 줄 간격이 넓어지니 꽤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4열식 이다 보니 아예 F1~F12까지 펑션키가 없습니다. 그리고 숫자키도 Fn키와 조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숫자키야 이런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종종 Fn 키와 조합으로 사용하니 그렇다 쳐도 F1~F12키가 없는건 윈도우 환경에서는 많이 불편해 집니다.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 윈도우 기반의 제품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요즘 많이 쓰는 윈도우 태블릿은 써피스인데 서피스에서 나오는 오리지널 커버가 워낙 좋으니 그쪽은 염두하지 않은 걸까요?

 

 

그리고 많이들 지적하는 사항이 방향키의 위치입니다. 아마도 쉬프트 키를 많이 사용하기 떄문에 쉬프트를 키우다가 방향키의 배열이 저리 된 것 같은데, 보통의 방향키와 다른 배열이라 이것도 좀 많이 불편합니다.

 

 

 

Delete키는 하단 방향키 옆에 위치해서 사실 타이핑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꽤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ESC키가 좌측 상단이 아닌 우측 상단에 있고 Fn 키와 조합으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적응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4열이라 일부 부호 키의 경우는 키 하나로 합쳐서 Fn 키와 함께 사용하거나 Fn+Shift 키와 함께 눌러야 하기 때문에 헷갈리기가 일쑤더라구요.

 

iOS 사용자를 의식해서 인지 커멘드 버튼이 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환경에서 동작하고 커멘드 버튼과 일부 버튼의 조합으로 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풀사이즈 키보드에서 Fn 키와 F1~F12키를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부 편의 기능을 Cmd 버튼과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구요.

 

 

후 측면에는 거치대가 있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쉽게 거치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각도 조절이 되지는 않지만 사용하기 편한 각도로 맞춰져 있어서 거치대가 없는 다른 제품과 조합해서 쓰기에 편합니다. 자동으로 펼쳐지는 방식이 아니고 부러지기 쉬워 보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스마트폰의 경우는 가로로는 거치가 가능한데 세로로는 거치가 불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레노버의 팹 플러스라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가로로만 거치가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은 베젤도 얇아서 일부 화면을 가리게 되기도 하구요.

 

 

7인치부터 10인치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여러 태블릿을 거치해 봤는데, 8인치까지는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고 10인치 정도 되면 가로는 괜찮은데 세로로 세워서 거치하기는 좀 불안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에어는 제가 없어서 테스트 못 했는데, 아이패드2로 거치하니 무게 때문인지 좀 불안하더라구요. 요즘 구형 아이패드를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아이패드에어도 세로로 세우기는 불안할듯싶네요.

 

2대의 기기를 페이링해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도 갖추고 있습니다. 보통 태블릿과 스마트폰 조합으로 휴대용 디바이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2개의 기기를 하나로 다 컨트롤 할 수 있는 거죠. iOS나 안드로이드 모두를 지원하고 페어링 된 기기를 바꾸는 것도 키보드에서 바로 가능해서 편합니다.

 

 

 

롤리키보드는 IOS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휴대성 좋은 블루투스 키보드 정도로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롤리키보드는 휴대성에 집중한 키보드 이니 휴대성 높은 키보드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키보드가 있으면 생산성이 높아지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빠른 입력을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곤 해도 이런 재미난 물건을 만들려는 시도를 LG에서 하고 있다는 게 나쁘지 않은데, 최근 판매를 시작한 V10의 세컨드스크린도 그렇고 여러가지 재미난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높이 사줄 수있을 것 같습니다. 톤 플러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롤리키보드도 몇 가지 보완을 거치고 나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키보드가 될 것 같구요. 가격도 좀 높은 편인데, 접이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높은 가격대가 아닐까 합니다. 7~8만원대만 되었으면 심적인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텐데 가격대가 너무 높은것 같습니다.

 

컨셉자체는 훌륭하고 칭찬 받을 만한대, 키배치가 아쉬운 롤리키보드~ 2세대는 좀 보완되서 나오겠죠? 더 많은 IT와 모바일 관련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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