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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노을이 아름다운 구봉도 해솔길 전망대 야간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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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쉬웠던 구봉도 답사, 노을질 때 가면 경치 최고 일듯

서해 하면 낙조가 일품이고 낙조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는 꽤 낭만적이고 운치 있습니다. 인천은 대부도나 제부도쪽이 유명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보면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으면서도 꽤 괜찮은곳이 많습니다. 구봉도도 그런곳 중 하나인데, 낙조를 볼수 있는 바다 전망대 덕분에 출사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을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ㅋㅋㅋ 이날 너무 흐려서 노을이 예쁘게 나오지도 않는 날이 었거니와 시간대를 애매하게 잡아서 날이 어두워 지는 시간대 였거든요. 사실 구봉도를 처음 가본거라 포인트도 좀 봐둘겸 답사를 나갔거든요. 후기를 봐도 직접 보는것 하는 또 달라서 감이 안오더라구요.

 

구봉도로 진입하기 전 체험마을 주차장 바로 앞에는 물이 빠지면 들어나는 갯벌이 있습니다. 바다를 가로 지르는 전신주가 경관을 좀 망치기는 하지만 지천에 널려 있는 다슬기를 줍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요즘 저희는 서해탐험(응?)하고 있는데, 십리포가 거의 주로 가는 곳이거든요. 십리포도 물이 빠지면 갯벌이 들어나지만 여기만큼 뭔가 줍는 재미는 없더라구요. 아이들도 주울게 많으니까 여기가 더 좋다고 하구요. 십리포는 캠핑이 가능한 아담한 해변가가 좋아요.

 

 

갯벌에만 들어가면 신나는 우리 망아지 입니다. 메르스 때문에 맨날 집에만 박혀 있는게 안쓰러워 주말에는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집에만 있는것 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려서 노을을 담기 보다는 포인트도 알아 둘겸 답사를 나왔는데 절반의 성공만 했네요.

 

 

아이들은 만나면 금세 친해 집니다. 캠핑장에 가보면 주변의 아이들과 쉽게 어울려 놀더라구요. 일부러 놀라고 해도 잘 안노는 아이들이 야외에 나오면 친화력이 급상승...ㅎㅎㅎ

 

 

입구쪽에도 작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밀물 때가 되면 이 아래까지 물이 들어오는것 같더군요. 때마침 썰물때라 아이들이 놀기 좋았는데,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썰물 시간대를 좀 알아서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체험마을에서 낙조 전망대 까지는 꽤 거리가 멉니다. 걸어서 20분거리라고 하던데 천천히 산보삼아 걸으면 20분 훌쩍 넘기더라구요. 걸어가면 왕복 한시간 넘는것 같아요.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이런 열차가 다니는데 왕복으로 끊으면 내려서 구경을 할수 없는 좀 독특한 방식의 운행을 합니다. 가격도 비싸요. 편도 2,000냥...

 

 

사실 둘레길이 시작되는 초입은 좀 썰렁하고 볼품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길 자체도 그냥 시멘트길이라 와이프가 그다지 감흥이 있어 하지는 않더군요. 아이들만 씩씩하게 걷고 있습니다. 원래는 노을지는 시간대에 맞춰 들어가볼 요량이었는데, 아이들이 배고프다 그래서 밥먹고 오느라 시간이 좀 많이 지체 되었습니다. 이때가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인데 나름 밝죠? 요즘은 해가 기니까요.

 

 

하지만 길을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넓게 펼쳐지는 갯벌 혹은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하늘이 꽤나 시원하고 멋스럽습니다. 이날은 날이 흐려서 노을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노을지면 정말 멋지겠다고 와이프가 극찬하더군요. 다음주에 날씨보고 한번 더 가야겠습니다.

 

둘레길 여행을 할 수 있는 대부 해솔길을 따라 가다보면 바다로 녀려가는 길이 군대 군대 있습니다. 아마도 어민들의 양식장으로 내려가는 길인것 같은데, 여행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공간 입니다.

 

 

구봉도는 대부 해솔길과 연결되어 있는데, 1코스와 2코스 이렇게 2가지로 되어 있더군요. 1코스는 포장된 길을 따라 걷는 길인것 같고, 2코스는 산을 따라 걷는 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등산복 차림으로 오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더라구요.

 

 

해솔길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뱃살 측정계? 입니다. 나무가 서 있는 간격이 조금씩 다른데 나이에 따라 간격이 조금씩 넓어집니다. 근대 우리 아들녀석이 10대 사이로 들어 갈려고 했는데, 머리가 걸리더군요...ㅋㅋㅋ

 

 

유모차 끌고 가면서 찍느라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이런길을 꽤나 멀리 걸어 갑니다. 왕복을 생각하면 꽤나 먼길이죠. 간단한 산책을 생각하면 좀 힘들고 어느정도 여유있는 걷기라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중간 지점쯤에 만날 수 있는 구봉이 선돌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입니다. 얼핏보고 독수리와 장군의 모양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작은것은 할매바위 조금 큰건 할아배 바위라는군요. 이곳에서 보면 저 멀리 선제대교와 영흥대교가 보입니다. 밤이 되면 야경이 꽤나 멋스럽구요.

 

 

이곳에서 발길을 돌릴수 밖에는 없었는데, 사진이 좀 밝긴 하지만 꽤나 어둑어둑 해지는 상황이라 도착하면 완전 깜깜해질것 같더라구요. 가로등이라도 있으면 가겠는데, 선돌까지만 가로등 공사가 되어 있어서 더이상은 진입불가... 다음에 출사 나갈때는 헤드랜턴이라도 하나 가져가야 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남겨본 낙조 전망대 입니다. 섬 끝트머리쯤에 살짝 나와 있는 전망대가 보이시나요? 섬으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는 개미허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보이는 노을도 꽤나 멋스러울것 같은데 날씨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좋았을것을 그랬어요. 답사 간거지만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조금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다 보니 금새 어둑어둑 해 졌습니다. 실제론 이것보다 더 어두웠구요. 전망대까지 들어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우리 부부만 있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아이들이 있어서 아마 무섭다고 난리 났을꺼에요. ㅋㅋㅋ

 

구봉도는 소문만 듣고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아이들 놀게 해 줄겸 겸사겸사 갔는데 꽤나 괜찮습니다. 잠시 갯벌에서 놀고 밥 먹고 소화 시킬겸 산책도 하는 코스로 하루를 보내면 딱 좋을것 같더라구요. 갯벌 앞에는 돌 밭이긴 한데, 그늘막 하나 쳐 두고 두툼한 매트 하나 깔면 되니까요.

입구부터 전망대까지는 꽤나 먼길인데, 지루하지 않으려면 혼자 가는것 보다는 누군가와 동행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에 출사 나갈 때는 아는동생이라도 끌고 가야 겠네요.

 

대부도쪽은 꽤나 발전이 많이 되어 있는데, 아직 이쪽은 길도 그리 좋지 않고 발전도 말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해서 저는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도 더 여름이 짙어지만 사람 많아지겠죠? 요즘은 꽃개철이라 꽃개가 맛이 좋다고 하니, 출사가 아니라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한번 나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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