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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LG전자 김영기 부사장과의 인터뷰, 사람의 향기 느껴지는 강한 기업문화 육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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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에서는 LG전자 경영진과 블로거와의 의미 있는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LG전자의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THE BLOGer 5기 분들과 LG전자의 릴레이션쉽을 담당하고 계시는 김영기 부사장님과의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스마트 폰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런 방향에 대해 LG의 행보에 관한 궁금증이 많이 있었는데.. 모바일 담당은 아니시다보니 그런 부분은 깊게 물어 볼수는 없더군요..^^;;

삼엄한(?) 경비를 뚫고 찾아간 LG 트윈타워. 트윈타워는 동관과 서관으로 나누어저 있고 지하층은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지만 사무실로 들어가려면 공항 검색대 같은곳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곳은 나가는 곳이고 나갈때 이런 검사를 받게 된다고 하내요. ㅎㅎ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마련된 만남의 장소로 이동~ 33층만 이렇게 따로 되어 있는것을 보면 33층은 특별한 공간이 아닐까 하내요. 혹시 회장님이 계시는곳?ㅋㅋ

트윈타워의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다양한 공간들이 생겨 났다고 했는데 인터뷰를 진행했던 공간은 소모임이나 그룹토의 등을 할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더군요. 우리회사에도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러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서 회사가 돈을 더 많이 벌어야 겠죠.ㅋ

LG전자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THE BLOGer라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THE BLOGer 5기의 8월 정기모임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THE BLOGer의 운영 정책을 보면 경쟁사와 많이 다른점을 알수 있는데, LG전자 소셜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시고 THE BLOGer를 처음 생각해 내신 정희연차장님의 이야기를 빌면, LG전자의 마케팅 방향성안에서의 THE BLOGer는 단순히 LG에서 뿌려주는 제품을 홍보하고 추켜세우는 집단이 아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소통의 창구 역활을 해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반 블로거 분들도 THE BLOGer가 될수 있지만 소위 파워 블로거들이 그런 역활을 수행하게 되는것은 파워 블로거 들은 자신들만의 팬이나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고, 그들로 인해 그들의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소통할 수 있게 되기 때문 이지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단순히 LG를 홍보하는 블로거 집단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LG에 관해 우호적이 될수는 있겠지만 무조건 편을 드는것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모임 입니다.

처음 THE BLOGer 에 인연을 맺은것은 작년 초 부터 였는데, 사실 제가 THE BLOGer에 입문했던것은 LG에서 체험단으로 뿌려주는 제품이 탐이 났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다양한 방면에서 THE BLOGer들과 함께 하는 LG를 보면서 일반 소비자는 알지 못하는 LG의 방향성이나 고민등을 함께 생각하고 해결해 가려는 노력들을 함께 하면서 참여도가 높아지고 저역시 LG전자의 고객의 한사람으로써 더욱 충성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역시 블로거분들은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즐겁습니다. 특히 더블로거 분들은 상당히 끈끈하게 이어저 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인터뷰가 시작 되기전 삼삼오오 모여 그간의 안부도 묻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

김영기 부사장님이 모습을 보이시고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세팅과 준비는 LG측에서 맡아 주셨고 진행은 THE BLOGer에서 '수다'(응?) 를 맡고 계시는 리더유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리더유님은 언제 보아도 참 즐겁고 편안하신것 같아요. 덕분에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될것 같았던 만남의 시간이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THE BLOGer를 만들기 위해서도 경영진을 설득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존 세대들이 가진 소통의 창구는 올드 미디어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고 그런것들을 바꿔 나가는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태니까요.

작년 말 LG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회사의 최고경연자를 교체 하는등 초강수를 둔것이다. 그러면서 기업의식이나 경영방침 기업전략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영기 부사장님은 홍보팀, 대외협력팀, 법무팀, 노경팀, 경영관리팀 등 LG전자의 릴레이션을 총괄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LG전자의 전반적인 경영전략이나, 기업문화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 휴가중이신데 이번 만남을 위해서 참석을 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뉴스 같은데서 보이는 정장 차림이 아닌 악어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에 편안한 복장 이시더군요. LG 직원 분들도 이런 편안한 차림으로 계시는 모습을 보는것은 흔치 않은일 이라고 합니다. ㅎㅎ

김영기 부사장님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더 블로거 분들도 매우 바쁘게 인터뷰를 옮기느라 분주 하더군요. 이 아리따운 뒷모습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 정답을 맞추시는 분께 LG전자의 3D 모니터를! 드리고 싶내요.ㅋ

촬영팀이 함께 하고 있어서 왠지 머슥해 졌습니다. 역시 .. 높은 분은 다르시군요.. ㅋ 모두들 자신이 준비해온 질문들을 점검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계시더군요. IT기기를 다루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스마트폰에 질문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고..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주신 김영기 부사장님. 더 블로거 분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으시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주셨습니다. 저의 생각이 담기면 요점이 흐려 질수도 있겠지만 이날 오고 갔던 질/답의 내용을 기억다는대로 몇가지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곘습니다. (존칭은 생략 합니다.)

Q. LG전자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THE BLOGer와 함께 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의견들이 재시 되었고 몇몇 부분은 반영이 되기도 했지만 잊혀진 부분이 더 많은것 같다. 김영기 부사장님이 생각하는 블로거와의 소통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A. LG는 다양한 목소리르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블로거나 다른 소비자들의 의견을 매일 보고 받고 정책에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한 기업의 정책에 녹여 내기에는 힘든 부분도 많고 반영에는 시간이 걸린다. 일부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것들은 적용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더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직접 컨택을 해서 3개월 뒤 쯤에는 당신에게 알려 줄수 있도록 하겠다(제가 잘못 알아 들었내요..ㅎ)연말까지 점검해 보고 피드백을 주겠다.

Q. 생활가전 부분에서는 LG가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이 중요시 되는 분야 에서는 LG가 많이 뒷쳐지는것 같다.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나?
A. 백색가전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 부분을 극복 하기 위해서 대규모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도 가시화 되기 까지는 약간의 시간의 필요 할것 같다. LG는 항상 사람중심이 회사로 사람냄새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급변하는 시장의 방향과 다르게 LG는 정체 되어 있는듯 하다. 생존을 위한 어떤 방향책을 가지고 있나?
A. 변화 이전에 강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강하기면 하면 부러지기 마련이다 강하면서 유연한 사람중심의 LG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구조 변화를 꾀 하고 있다.

Q. LG가 해외 여러나라에서 인정 받고 있지만 아직 중국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많이 부족하다 이런것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나?
A. 일반적인 시장은 중국의 자국 브랜드가 너무나 강새이다. 현재 3D 분야를 기점으로 전략을 펴고 있으며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3D분야와 LTE등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해 촛점을 맞추고 있다.

Q.
작년 말 구본준회장이 취임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존재 하는가? 또 앞으로 주력으로 삼는 사업은 무었인가
A. 테스크포스는 당연히 있다. 지금까지 조금 늦은 대응책을 내 놓는 바람에 LG전자가 고전하기는 했다. 하지만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3D 분야에서는 LG가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3D에 주력하고 있고 다양한 신사업이 진행되고 그것이 LG의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옵티머스 3D같은 소형의 휴대용 3D기기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 나갈것이다.

Q. 몇일전 LG연구원이 퇴사하면서 구본준 CEO에게 보낸 메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개선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는가? 그리고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대기업의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에 언급된 문제는 대부분의 대기업이라면 일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LG전자도 항상 그것을 타파 하려는 노력과 고심을 하고 있다. 현장의 의견을 보고만 받지 않고 불시에 방문하여 직접 의견을 듣는등의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실패가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지만 한번 실패 했다고 이를 사장 시키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패자 부활하는 제도가 있는대, 실패한 과제도 다시 살려나가는 기회도 제공한다.  LG가 가장 그런 부분에서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어느정도 허용이 되지만 더욱 노력 하겠다.

Q. 소프트웨어 직군에 대한 지원이 너무 없는것 같다. 연구원들의 능력치가 반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나?
A.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현재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길러지는 인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 할듯 하다.

Q. LG 전자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부족한것 같다. 단기적 안목이 주를 이루는것은 아닌가? 중장기적 로드맵은 있는지?
A. 당연히 가지고 있다. 영원한 1등은 없다. 다양한 전략이 존재하며 앞으로 LG가 다시한번 앞서 나가는 시기가 반듯이 올것이라고 본다.


김영기 부사장님은 이날 박사학위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간단히 꽃다발을 증정해 드리고 기념케익도 증정~ㅋ

이날 김영기 부사장님은 자신의 저서를 한권씩 선물해 주셨습니다. 저서 라기 보다는 번역서 라면서 무척 쑥스러워 하시더군요. 또 최근에 중국의 지셴린의  '다 지나간다'라는 책을 읽으셨다면서 책의 구절을 인용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가슴 깊게 새기고 있습니다.^^ 

저야 LG의 THE BLOGer 이기 때문에 LG전자에 더욱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는 없지만, 단소리 쓴소리 모두 수용하는 LG전자의 마케팅 방향과 언제나 사람을 강조하는 LG전자의 기업문화가 맘에 들어서 LG전자를 좋아하는 편 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 LG에서 좋은 제품들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THE BLOGer분들중에 IT관련 블로거가 많다보니 기업문화 보다는 역시 제품에 관한 이야기나 향후 전략들에 관심이 모아 지게 되더군요. 저역시도 그런것들을 묻고 싶었지만.. 가장 처음 질문을 하게 되어서 간단히 몸풀기 정도로만 질문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져 주셔서 저는 저의 몫을 다했다고 생각 하내요.ㅋㅋ
경영진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좀더 그 기업을 잘 이해해게 되고 알지 못한 이야기들도 잘 들을 수 있게 되니까요. 다음번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를 담당하는 분들과도 이야기를 좀 나눠보고 싶어지는군요.ㅋㅋ
편안한 복장과 말투 그리고 자세한 답변을 해 주신 김영기 부사장님께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내요. 1시간 남짓 되는 시간동안 해 주셨던 이야기들이 꼭 실현되어서 다시한번 LG전자가 재 도약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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