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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참새 쫓다 머쓱해진 길냥이, 참새가 날아 간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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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이용해 처가에 다녀온 김군.
처가 집 앞에는 작게 텃밭이 일구어져 있어서 그곳으로 각종 새들이 철을 따라서 찾아오곤 합니다.
겨울이라 까치가 자주 보이곤 하는데 저는 요즘 거의 보지 못한 참새들이 가끔 찾아 오기에 항상 차에 시동을 걸러 나갈때면 카메라를 준비해서 참새들의 모습을 잡아 보려고 준비합니다.

전 요즘 거의 참새를 보지를 못했는데 아마 제가 평소에는 밖에 잘 나가지 못하고 사무실에 콕 쳐박혀 있는 이유도 있겠죠?
전선위에 참새 몇마리를 발견하곤 곧바로 카메라를 꺼내들고 참새들의 모습을 담기 시작 했습니다.

서울도 그렇지만 포항도 한파의 영향을 받아서 엄청 춥더군요.
바닷가라서 바닷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이렇게 춥기는 몇십년 만에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왠지 저 참새의 털옷이 무척 부러워 보입니다.

이때 나타난 길냥이 한마리.
집앞 텃밭에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참새들을 노리고 살금살금 접근 합니다.
저 육중한 몸을 보니 과연 참새를 잡을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ㅎㅎ
근대 뭘 먹고 저렇게 몸집이 좋아 졌을까요? 미스테리 합니다 그려...
텃밭과 고양이 사이에는 검정 비닐천 같은것이 막혀 있는데 그걸 못보는지 자꾸 비닐천에 덤벼들기를 몇차례하더니 잠잠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소리에 놀라서 참새들이 부지런히 도망 다니는 것은 말할것도 없겠죠?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카메라 셔터를 몇번 눌러 줬더니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마치 절 원망하는것 같군요.
잠깐 잠깐 절 보다가 참새를 응시했다가를 몇번 하더니 셔터소리만 나면 절 처다 보더라구요.
요녀석 사냥에 실패한것이 제탓 이라고 생각 하는걸까요?^^

그사이 참새들은 전선위로 올라가서 겨울의 매서운 바람 사이로 쏟아지는 태양의 기운을 흠뻑 받고 있습니다.
전선위에 참새가 올라가 있는것을 보는것 정말 오랜만 입니다.
너무나 오래전에 잊어버린 풍경들.. 사진을 취미삼아 이런저런 것들을 촬영하기 시작하면서 잊고지낸 많은것들을 만나게 되는군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한탬포 쉬어 갈수 있는 시간을 전해주는 사진 이라는 취미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선 길을 가다가도 멈춰서야하고 잠시 숨을 죽이며 대상을 응시하는 여유를 가져야 하니까요.
연초라 모두들 바쁘시겠지만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요~

P.S
제가 2주 정도 굉장히 중요한 회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데.. 일정이 너무나 빡빡해서 매일 야근과 특근도 불사 하고 있습니다..ㅎ
찾아 뵙지 못해도 용서해 주세요. 최대한 열심히 이웃분들을 찾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쟁여 놓은 포스트를 계속 발행중에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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